블로그의 신 - 천만 방문자를 부르는 콘텐츠의 힘
장두현 지음 / 책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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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건 8년쯤 전인데요. 당시 배구경기를 즐겨보다가 응원하던 팀의 승패에 따라 혼자 웃다 시무룩하다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땐 싸이가 대세였는데 전 남들 다하는 길로는 가길 꺼려하는 이상한 분자라서 이 블로그란 것에다 심정을 혼잣말로 끄적이곤 했었지요. 그 후엔 드라마를 보고 나서 후기를 적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끌어와 링크를 걸어놓고 이곳저곳 꾸며서 제법 개인 홈피 같은 느낌이 물씬 나게 정성을 들였답니다. 요 며칠 새 부쩍 태만해진 포스팅 간격에 이웃분들 한번씩은 겪었다는 블태기가 찾아왔나 싶어 이 <블로그의 신>이란 책을 빌려봤어요. 그렇다고 이 책을 필두로 제가 파워블로거의 부푼 꿈을 실현하겠다, 뭐 이런건 아닙니다.ㅋㅋㅋ 다만 제가 오래 블로그를 꾸려왔음에도 모르고 있는 기능이나 이웃간의 원활한 소통방법 이런게 궁금할 따름이죠.^^)/

나모웹에디터나 자바스크립트로 복잡한 태그 써가면서 홈피를 만들지 않아도 멋드러진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블로그의 장점일 거예요. 쉽고 간단함. 초보 블로거들은 방문자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데 진짜 소통은 대가성을 바라지 않는 진심과 담백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교 다닐땐 글 쓰는 거 그닥 좋아했던 기억이 없는데 쓰다보면 느는게 글이더군요. 이 책은 사실 친한 이웃을 늘리기 보다 검색에서 상위를 점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간을 홍보하는 방법으로 쓰여서 저에겐 조금 맞지 않았어요. 일회성 방문자 한 둘이 모여 몇 천 몇 만의 히트수를 찍는 건 귀차니즘인 제 입장에선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방법이라서요.

다만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언급된 팁을 밝히자면 앞사람과 말하듯이 쓰라는 것, 최근에 저도 딱딱한 어투에서 조금 부드럽게 바꿨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더군요.^^; 그리고 너무 완벽한 글을 쓰려 하지 말고 댓글의 여지를 남겨둔 빈틈있는 인간적인 글을 쓰라는 게 기억에 남네요. 남들이 잘 다루지 않는 희귀한 것을 주제로 한 블로그라면 더욱 유니크한 공간이 되겠죠. (이웃분 중에 표절을 다루시는 알라딘님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전 포스팅에 이미지를 책 빼곤 거의 넣지 않는데 저자가 예전엔 관련 이미지 탐색에만도 꽤 많은 시간을 들였다는 말에 여르미님등 다수 이웃님들의 고충이 일순 느껴지더라구요. 또 좋은 정보를 담은 블로그를 링크등으로 소개한다면 해당 블로거와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 건 말할 것도 없겠지요.(녹색양말님이 이미 실천하고 계시죠.ㅎ)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 포스팅을 발행할 줄만 알았지 이웃과의 소통엔 별 관심이 없었어요. 혼자 보는 일기장 같은 취급을 해왔다고나 할까요.^^; 근데 읽은 책을 공유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할 상대가 마땅히 없으니 ​안그래도 지겨운 책읽기가 더 지겨웠던 거죠.  지금은 많진 않지만 감당할 만큼의 적당한 이웃님들과 얘기도 나누고 의견도 교환하는데 책의 내용도 더 오래 남고 무엇보다 블로그 할 맛이 난다는 게 너무 좋아요. 책에 소개된 각 분야별 유명 블로거들 이름 속에서 낯익은 닉넴도 발견하니 반갑더군요. 전 sns도 거의 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도 없어서 앞으로도 지루한 텍스트가 이 공간의 대부분을 채우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셨고 앞으로도 방문해 주실 분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스마트폰 앱을 통해 블로그를 널리 알리고 블로그 운영이 하나의 스펙이 되어 기업과 제휴도 맺고 수익도 올려 하나의 일거리로 블로깅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와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시상식에 초대를 받거나 독자와의 만남, 참석이 제한된 자리에 많은 블로거를 대표해 갈 수 있다는 게 또다른 매력이에요.) 어렵지 않게 다양한 이미지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읽어도 꽤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요. 참고로 블로거팁닷컴(www.bloggertip.com)사이트의 주인장이기도 하셔서 자세한 사항은 방문하셔서 이것저것 읽어보시면 책 두배 활용법이 될 것 같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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