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맘과 형제의 책방의 서평 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이 책은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K94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생태 환경 동화다.이야기는 번식을 위해 이동을 준비하는 저어새 도도와 진진의 대화로 시작한다. 저어새는 해마다 두 번 긴 여행을 한다. 봄에 한국에 찾아와 번식을 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따뜻한 나라로 떠난다. 도도는 한국의 ‘똥섬’에서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번식했지만, 너구리에 의해 알을 모두 잃었다. 그럼에도 다시 똥섬으로 향하기로 결심한다.초등학교 5학년 보미는 아픈 엄마와 떨어져 강마을 외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된다. 마을에는 개발 바람이 불어 이장 아저씨가 주민들에게 서명을 받으러 다닌다. 어느 비바람이 몰아치던 아침 보미는 마당에서 다리에 ‘K94’ 표식이 있는 저어새를 발견한다. 보미는 저어새를 ‘케이‘라 부르며 정성껏 돌보지만 케이가 사라진다. 케이가 있던 자리에서 발견된 메모리 카드. 그 속에는 저어새 케이와 관련된 비밀이 숨겨져있다. 보미는 같은 반 친구인 장균, 현우와 함께 케이를 찾는 과정에서 저어새 도도가 너구리에게 새끼를 잃게 된 사건이 단순한 자연사고가 아닌 사람의 고의였음을 밝혀낸다. 주걱처럼 생긴 부리로 물을 저어서 생긴 이름인 저어새는 주요 서식지인 갯벌과 습지가 매립되고 양어장이나 낚싯줄에 의한 피해, 번식지 내 너구리와 같은 포식자 유입과 같은 요인들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멸종위기종을 지정하여 관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태계 보존’에 있다. 어떤 종이 사라지면 그 종을 먹거나 의존하던 다른 생물도 영향을 받아 생태계 붕괴가 일어난다. 철새가 인간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분야는 농업이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철새가 이동하며 날개와 몸에 붙은 식물의 씨앗을 퍼뜨려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경작지 속 벌레와 해충도 잡아먹어 방제 역할을 한다. 지역에 기후 위기를 알리는 경종 역할도 하는데, 철새의 개체 수나 이동경로가 변화될 경우 해당 지역에 환경 이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모두 우리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 아! 멸종위기종을 지키는 일은 단지 동물을 보호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사람과 자연을 함께 지키는 일이네요. ‘이 세상에 필요없는 것은 없다’는 말이 이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