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커가면서 집에 들어온 위인전. 아이가 잘 읽어줘서 고마운데 위인들을 살펴보면 압도적으로 남성이 많고 여성은 5명정도 뿐이에요. 더구나 저희집에는 마리 퀴리에 관한 책은 없었어요. 그러던 중 마리 퀴리에 대한 위인전, 보물창고의 <나는 마리 퀴리야>를 만나게 되었어요. 집에 있는 위인전은 위인들의 업적을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 책은 "나는 마리 퀴리야! "라며 위인의 이름이 제목이었어요. 이름만으로 표지의 그림을 보고 어떤 사람일지 생각해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인물 자체를 편견없이 볼 수 있는 것 같아 좋았어요. 남성우월중심이 더 강했던 시대에 살았던 마리 퀴리가 과학자라는 본인의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세상이 내가 원하는 것을 제한하고 방해해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배워나가면 나만의 힘을 가질 수 있다는 내용이 마음에 다가왔어요. 딱딱하고 일대기 나열식의 지루한 위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림이 선명하고 세련되고 만화적인 그래픽이어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어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준 멋진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