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무난한 첫째에 비해 둘째는 힘들고 유난한 아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물건을 던지고 편식도 심하고 자기세계가 강한 예민한 아이라고 여겨서 아이의 행동과 습관을 바꿔보려고 화도 내고 무섭게도 해보았지만 쉽게 제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우리 아이는 너무 예민하다며 걱정하고 있던 차에 유노라이프의 <예민한 아이 잘 키우는 법>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 책은 '아이가 이렇게 행동할 때는 부모님이 이렇게 하시면되요~'하는 문제와 해결방안이 나열된 책은 아니에요. 물론 사례가 있고 어떻게 예민함을 다루어야하는지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먼저 부모의 예민함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해야한다는 점을 이야기해요. 아이가 유별나게 느껴지지만 이는 다시말하면 아이만의 특별함,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는 시각의 전환. 아이의 편식이 미각이 유독 발달하였기에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점, 아이가 낯을 가리는 것은 신중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는 글을 읽고 우리 아이의 예민함이 전보다 긍정적으로 다가왔어요. 더구나 개성과 매력이 중요해지고 창의성이 빛을 발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무릎을 탁 치게 되었어요. 그렇기에 아이의 예민함을 고치려하기보다는 조절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사이에 '공감'과 '신뢰'가 쌓여야 된다는 글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찾았어요. 이 책을 읽고나니 아이의 예민함이 짜증으로 다가오지 않고 특별하게 다가오는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