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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바운드 2 - 다섯 가지 불의 시험 ㅣ 미스트 바운드 2
대릴 코 지음, 정보라 옮김 / 올리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미스트 바운드 1권 안개에 갇힌 기억>에 이어서 너무도 궁금하고 기대되었던 2권 다섯 가지 불의 시험이에요.
할아버지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찾아 떠나게 된 할머니와 손녀의 모험담이라 다른 판타지 소설과의 차이점이 느껴졌어요.
할머니와 손녀의 케미는 흔하지 않은 내용이라 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또 2권에서는 어떤 험난한 과정이 펼쳐질지, 과연 할아버지의 기억은 되찾게 될 수 있을지 그 과정 뿐만 아니라 결과도 몹시 궁금했어요.

2권은 어떤 순서로 전개가 될지 궁금해서 목차도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었어요.
솔직히 저는 원래 소설은 목차를 꼼꼼히 읽어보는 편이 아닌데, 이 책은 궁금하더라고요.

할머니가 말씀하신대로 집으로 돌아온 알렉시스는 하루하루 할머니를 기다리는데, 엄마 아빠에게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부재를 들키지 않으려고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고 있는 모습들이 담겨있었어요.
이 상황을 알렉시스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정말 힘들었을텐데 나름 현명하고 지혜롭고 씩씩한 모습으로 잘 이겨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1권에서 자신의 실수로 인해 리프의 집이 망가졌는데, 할아버지께서 저주를 받게 되신거라 그에 대한 죄책감 또한 어마어마했을 것 같아요.

책 <미스트 바운드>는 대릴 코 작가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신 책이라고 해요.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으신 후 석 달 뒤에 딸이 태어났다고 하는데요 그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를 무척이나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아버지께서 다른 병으로 고생하시다가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치매 증상까지 겪으셨거든요.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들을 다 잊게 되는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작가님의 딸이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할아버지를 이야기 속에서 만날 수 있게 이 소설을 쓰셨다고 하는데, 작가님의 그 마음이 너무 와 닿을 수 밖에 없었어요.

2권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던 다섯 가지 불의 시험 부분이에요.
갑자기 만들어진 다섯 가지 불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너무 화가 난 알렉시스였지만 눈치있게 상황 파악을 하고, 예의바르게 말을 하는 알렉시스의 모습에서 웃음이 절로 나왔던 것 같아요.
변화한 알렉시스의 말을 통해서 산의 노인 셴의 태도 역시 달라지는게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과연 알렉시스와 리프는 다섯 개의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매우 궁금했던 포인트였어요.

" 내 가족이 내 세계다" 라는 말, 정말 너무 좋지 않나요???
<미스트 바운드>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정말 좋은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왠지 이 책이 3권도 나와야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할머니와의 재회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