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4
야크 드레이선 지음, 아너 베스테르다윈 그림,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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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치매 극복의 날>이 있다는거 알고 계신가요??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년 9월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되었어요.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에요.





표지에 보이는 할머니의 모습이 왠지 쓸쓸하게 보이는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옆에가서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분이 있어서 가슴이 먹먹하고 슬프게 느껴졌어요.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에 나오는 페트라가 저희집 아이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들에게 치매를 설명해주기 어렵다면,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누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책에 나오는 할머니의 모습이나 다른 가족들의 모습이 슬프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아요.


다만 저는 페트라와 같은 경험을 했던 일이 있어서 그 상황들이 떠올라서 슬프게 느껴졌답니다.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나의 엄마.


나에게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저렇게 다정하고 부드럽게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기억을 잃은 엄마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드럽게 대하는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는 동화책이에요.




할머니가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노래.

손녀 페트라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정말 따스하게 느껴졌어요.

우리 가족에게도 저런 시간들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치매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공유하고 있던 노래로 가족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내용이 정말 인상깊게 다가왔어요.

저도 경험해보니, 모든 기억을 백지처럼 다 잃어버리시는 건 아니더라고요.

함께 만든 추억들 중 무언가는 기억하고 계셔서 그런 부분들로 교감을 할 수 있어서 위안이 되었던 것 같아요.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는 따듯한 가족들의 사랑이 담겨있는 책이에요.

어른들이 읽어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셔도 정말정말 좋은 책이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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