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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마음챙김 - 전 세계 5천만 명의 삶을 바꾼 루이스 헤이의 긍정 확언 베스트 컬렉션 ㅣ 하루 한 장 마음챙김
루이스 L. 헤이 저자, 로버트 홀든 편자, 박선령 역자 / 니들북 / 2021년 1월
평점 :
마음챙김 그리고 루이스 헤이
책 제목에 '마음챙김'이 있으면 일단 살펴본다. 이 단어에 처음 마음을 연 건 장현갑 교수의 '심리학자의 인생실험실'을 읽고서다.
<하루 한 장 마음챙김>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커다란 고난과 비애 속에서 살아가던 한 사람이, 자신이 겪은 고난을 어떻게 치유해갔는지를 담아낸 심리 일기다. 독자가 365일 동안 매일 읽을 수 있도록, 하루에 한 페이지를 할당하여 구성했다. 저자 루이스 헤이는 종교과학을 만나기 전까지 매우 비운한 인생을 살았던 인물이다.
루이스는 의붓아버지에게 학대당하고, 이웃에게 성폭행당하고,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임신하고, 열여섯 살 생일에 갓 태어난 딸을 입양 보내는 등 자신의 굴곡진 인생 역정을 매우 솔직히 여러 차례 이야기해왔다. 그녀는 "나는 자살할 만큼 용감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 빨리 죽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라고 회상하며, 이렇게 덧붙이곤 했다. "내 삶은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어떻게든 그럭저럭 견뎌냈어요." (5p)
가정 폭력을 피해 뉴욕으로 이주한 그녀는 결혼과 함께 행복을 찾는 듯 했지만, 결혼한 지 14년 만에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 가정을 버리면서, 루이스의 세계는 무너졌다. "또다시 나락
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루이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떨어진 나락은 정말 최악이었죠. 내가 바라는 건 그 속으로 기어 들어가 영영 사라지는 것뿐이었어요." (5-6p, 재구성)
그러던 어느 날, 루이스는 한 친구의 초대로 종교과학 강연회에 참석하게 된다. '생각을 바꾸려고만 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녀의 변화는 시작됐다. 종교과학 교회에서 신앙 치료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고, 이후 초월명상을 공부했다.
심리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신뢰를 얻는 일이다. 신뢰를 얻지 못하면 내담자는 상담자에게 마음을 열 수 없고, 상담자는 내담자를 도울 수 없다. 이 관점에서 루이스 헤이의 비운한 인생 역정은 오히려 그녀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열쇠가 되었다. 그녀가 1984년에 쓴 책 《치유(You Can Heal Your Life)》는 전 세계에서 5천만 부 이상 팔리며, 루이스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가장 책을 많이 판 여성작가가 되었다(그녀는 1926년생으로 2017년에 생을 마감했다).
미러워크
편찬자 로버트 홀든은 루이스 헤이의 가르침을 열 가지로 정리했다. 그중 첫 번째가 '미러 워크'다.
루이스는 미러 워크가 자기애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없애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추천하며 이런 글을 남겼다.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안고 날 찾아올 때, 난 그 문제가 건강 악화건 금전적 궁핍이건 불만스러운 관계건 억압된 창의력이건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공을 들이는 부분은 딱 하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뿐이다." (13p)
루이스 헤이가 독려한 방법은, 거울 속 자신을 보며 '사랑해, 널 정말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그 장면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았는데 분명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한번 따라해보았다. 오글거림, 울컥함, 불안함 같은 여러 심정들이 복잡하게 얽혀들었는데, 가장 크게 느낀 기분은 생경함이었다. 마치 낯선 사람과 눈을 맞춘 다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처럼.
그제서야 루이스 헤이가 왜 이 방법을 권했는지 알 것 같았다. 사랑하지 않는 부부가 함께 있을 때 행복하지 않듯,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신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하지 않겠구나. 그것을 바꾸라는 거구나.
취지를 알았으니 방법을 조금 바꾸어 보기로 했다. 거울을 보며 어떤 대사를 읊는 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아래의 대사를 떠올렸다.
'OO야. 니가 웃는 게 좋아.' '니가 웃으면 좋겠어, OO야.'
말을 바꾸니 거울 속 나와 눈을 맞추는 일이 훨씬 편했다. 도착지가 사랑이라고 해서 출발지까지 반드시 사랑일 필요는 없는 일. 나는 수정한 방법이 더 마음에 들었다.
노년에도 생기 넘쳤던 마음의 힘
그녀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훌륭한 롤모델이다. 나는 인생 역경을 치유한 그녀의 방법론, 그리고 그녀가 남긴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언어가 모두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닮고 싶은 점은 노년에도 젊은이처럼 생기 넘쳤던 그녀의 정신이다.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내 삶에 불꽃이 피어납니다.
새로운 공간에 과감하게 발을 들여놓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죠.
내 앞에는 좋은 일만 있다는 걸 알기에
인생이 날 위해 준비한 게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새로운 모험은 우리의 젊음을 지켜줍니다.
그리고 모든 방향으로 애정 어린 생각을 보내면
우리 삶이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여든여섯 살은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18p)
여든여섯 살에도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 마음의 힘이라니! 이 힘을 후천적으로 만들어 낸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
나는 내 생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루이스와 함께 집 근처 자연 산책로로 산책을 나갔다. 크고 오래된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밝은 햇빛을 가려줬다. 그때 우리는 그녀가 평소 주장해온 '자신의 생각을 선택할 수 있다'는 원리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생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정확히 무슨 말인가요?" 내가 물었다.
그녀는 "생각에는 당신이 부여하는 힘 외에는 다른 힘이 없다는 뜻이에요."라고 말하며, 생각은 우리가 그들과 동일시할 때만 크고 강력해질 수 있는 아이디어(의식 속의 가능성)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마음속에 존재하는 유일한 사상가니까, 자기 생각이 진실인지 아닌지 선택할 수 있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녀의 원칙 중 하나는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생각이며, 생각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고통을 느낀다면, 그건 대부분 무언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고통은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말 그대로 내 내면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는 신호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마음과 친구가 되어 자기가 그 생각을 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일깨우는 것이다. 행복은 언제나 생각 하나 차이일 뿐이다. (44p)
이 책의 백미는 '나는 내 생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이다. 너무나 많은 이들에 의해 인용된 문장이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보자.
만약 당신이 거울을 보며 눈물을 흘리거나, 갑자기 추락하는 기분으로 인해 두려움에 휩싸이거나, 무서운 생각에 사로잡혀 공황에 빠진다면, 그래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면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당신의 고통은 사실은 당신의 바람 때문에 생긴다는 걸 말이다. 당신은 당신이 슬프지 않기를, 안전하기를, 두렵지 않기를, 괴롭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당신이 괴로운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모든 비극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은 자신의 상처를 괴로워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당신의 진실인가. 상처인가 아니면 사랑인가.
루이스 헤이는 '그 선택은 당신이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