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세상에 대한 이해는 시대적 교양
4차 산업,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머신러닝,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두 비즈니스 세상에 대한 단어들이다. 그러나 이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가까운 시일 안에 이 단어들은 스마트폰처럼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 세상에 대한 이해가 시대적 교양이 된 까닭이다.
지식 큐레이터가 권하는 책은?
서점의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투자 책만 즐비하다. 일반 코너에서 찾을 수 있는 책들은 각 분야의 전공 서적에 가깝거나, 기업 경영방법을 설교하거나, 성공했다고 알려진 사례들을 단순 짜깁기해서 늘어놓은 경우가 많다. 미래 산업과 현재를 잇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무엇이고, 왜 그것이 가장 중요하며, 다른 산업들과는 어떻게 연계되고, 세계적 선도 기업들은 어떤 행보들을 보이고 있는가. 이런 지식을 일반 독자도 알기 쉽게 추려놓은 책은 없을까? 박물관의 큐레이터처럼 전시품을 선별해서 담아놓은 좋은 책 어디 없나?
이학연 저, 『경영을 넷플릭스하다』
넷플릭스가 OTT 사업에서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구독 경제 + 맞춤형 추천" 서비스때문이라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볼거리를 저렴한 구독료로 무제한 볼 수 있기에 수요층을 키울 수 있었고, 다양한 볼거리 중에서 무엇을 볼지 몰라 헤매다가 이탈하였을 수많은 구독자들을 맞춤형 추천 서비스로 붙잡아 둘 수 있었기에 키운 수요층을 유지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하다'는 이제 일반동사처럼 쓰이고 있다. 썸남썸녀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의 '라면 먹고 갈래?'처럼, 'netflix and chill?(넷플릭스 같이 볼래?)'이란 표현이 생겼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비즈니스를 혁신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현재 거의 모든 기업들이 '넷플릭스하기'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일상생활이나 경영적 측면, 둘 모두에서 의미가 큰 단어다.
이학연 저, 『경영을 넷플릭스하다』는 총 14개의 에피소드(21개의 조각)를 통하여,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들이 어떤 비즈니스 모델 전쟁을 치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저자인 이학연 교수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기술경영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 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의 평점 : 별이 다섯 개 ★★★★★
문학평론가 권혁웅은 김경주 시인의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에 대해서 이렇게 썼다.
'시인으로서의 믿음과 비평가로서의 안목 둘 다를 걸고 말하건대, 이 시집은 한국어로 씌어진 가장 중요한 시집 가운데 한 권이 될 것이다.'
이를 오마주 해본다.
'글쓰는 사람으로서의 믿음과 독자로서의 안목 둘 다를 걸고 말하건대, 이 책은 4차 산업에 대한 경영 교양서 가운데 손꼽히는 책 중 한 권이 될 것이다.'
나의 주관적 생각보다 조금은 더 객관적인 다른 지표도 있다.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 책나눔위원회 추천도서,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 추천도서,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었다.
총 3개의 Part로 구성
책은 총 3개의 파트와 1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1. 요즘 기업들이 돈 버는 방법 : 비즈니스 모델 (에피소드 1~5)
2. 요즘 기업들이 살아남는 방법 : 비즈니스 혁신 (에피소드 6~9)
3. 요즘 기업들이 기회를 찾는 방법 : 비즈니스 지능 (에피소드 10~14)
각 파트를 모두 요약하면 분량이 지나치게 방대해진다. 아래에서는 파트 1만 모든 에피소드를 분석하고, 파트 2와 3은 크게 인상깊었던 내용 중 일부만 골라서 서술했다. 모든 에피소드의 내용이 다 충실해서 가볍게 흘릴 내용이 거의 없다.
Part 1 : 요즘 기업들이 돈 버는 방법 : 비즈니스 모델
01. 누가 요즘 돈 내고 게임 하니? - 공짜와 프리미엄의 결합, Freemium 모델
애니팡 사례 : 플레이는 무료. 편리함과 강력함은 유료 → Freemium 비즈니스 모델
아이러브스쿨과 프리챌 : 유료화는 어렵다.
질레트의 : 면도기 - 면도날 모델이 시초. 다른 점은?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은 무료 고객 증가가 비용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고객 추가에 따른 한계비용이 제로다.
→ 그래서 Freemium 모델이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의 표준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의 큰 특징 : 네트워크 효과 = 같은 제품 또는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용자들이 느끼는 가치가 증가하는 현상
성공의 핵심 Point : 무료 기능과 유료 기능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02. 카카오톡이 우리나라에서만 잘 나가는 까닭 : 연결될수록 불어나는 가치, 네트워크 효과
메칼프의 법칙 : 특정 네트워크의 가치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노드(node)의 제곱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페이스북의 가치 : 사용자가 1억 4천만명일 때 40억 달러, 사용자가 10배 증가한 14억일때 가치는 50배가 넘는 2,000억 달러
경영학 교과서의 고전 VCR 표준 전쟁: 선발주자 소니의 베타맥스가 폐쇄적 운영으로 쇠락하고, 후발주자였던 마쓰시타의 VHS 포맷이 네트워크 효과를 선점하여 표준으로 자리 잡은 사례
→ 네트워크 효과 때문에 디지털 산업에서는 대부분 승자 독식이 이루어짐 (이것이 모든 기업이 겪게 될 시대적 흐름임이 중요!)
우리나라는 카카오톡, 일본·대만·태국은 라인, 중국은 QQ와 위챗(둘 다 텐센트). 전세계 133개국은 왓츠앱, 다른 75개국은 페이스북 메신저. 그런데 왓츠앱도 페이스북 소유. 와... 페이스북...!
03. 신림동 내기 당구 최후의 승자 - 온라인 세상의 만남의 광장, 플랫폼 비즈니스
내기 당구 최후의 승자는 당구장 사장님. 이것이 플랫폼 비즈니스
유튜브는 플랫폼 비즈니스. 반면 넷플릭스는? 기존의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비즈니스는 교차 네트워크 효과의 선순환으로 성장. 교차 네트워크란? 한 그룹의 참여자가 늘어나면 다른 그룹이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증가하여 더 많은 참여자가 플랫폼에 진입하는 효과. 직방의 사례 : 매물이 많아지면 방 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한 예.
부정적 교차 네트워크 효과 사례 : 카카오 택시 - 강남역에서 카카오택시 콜이 잘 안 잡힘.
긍정적 교차 네트워크 효과 사례 : 오픈 테이블, 미국 다이너스 클럽, 배달의 민족, 링크드인
04. 교보문고에 가서 매번 할인을 받는 방법 -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뒤섞이다, O2O 서비스 (feat. 핀테크)
교보문고 바로드림 서비스 :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할인가로 결제. 바로 책 수령.
→ 쇼루밍(showrooming) :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눈으로 살펴보고 정작 구매는 저렴한 온라인에서 하는 방식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 쇼루밍 현상으로 매출 하락 → 아예 매장을 쇼룸으로 변경. 매장 내 shop-in-shop 개념으로 제조사에 입점료 받고 공간 대여.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슈퍼마켓을 만든 이유 : 모두 데이터 때문.
리테일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 : 우리나라 2019년 20%를 넘김. 미국 12% 수준 → 고객 구매 데이터의 88%는 오프라인에 있다
→ 누가 매장에 와서 어떤 제품을 둘러보고, 무엇과 무엇을 비교하다 무엇을 샀는지, 가장 오래 머무른 코너가 즉석 식품 코너인지 과일 코너인지, 유제품을 사고 그 다음 기저귀를 사는지 맥주를 사는지 등 고객의 모든 행동이 데이터로 쌓임.
→ 아마존 서점은 베스트 셀러를 추천하지 않고, 베스트 레이팅이라고 하여 아마존에서 제일 평점이 높은 책을 주요 매대에 전시함. 큐레이팅의 차별화 + 플랫폼 락인효과.
1) 로레알의 '메이크업 지니어스' 사례 : AR기반.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 스캔 후 고객이 선택한 상품(립스틱, 아이라이너)으로 화장한 내 얼굴을 보여주는 서비스. 소비자는 클릭 몇 번으로 수십 가지 제품을 테스트해 볼 수 있고, 기업은 이러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얻음.
2) 이케아 플레이스 : 스마트폰으로 거실을 비추고 테이블을 선택하면, 실제 거실의 모습과 테이블이 겹쳐짐. 가구 사이즈를 놓을 공간에 대조해 볼 수 있음.
3) 나이키 핏 : 스마트폰으로 발 스캔. 발 길이와 발 볼 넓이를 고려하여 신발의 정확한 치수 제공.
4) 에어비앤비 :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느 시기에 어느 가격으로 방을 내놓으면 예약될 가능성이 높은지를 분석해주는 숙소 예약률 산출 모델을 개발. 에어비앤비의 조언을 받은 호스트(방 제공자)의 예약률이 4배 이상 상승.
5) 미국 우버 :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택시요금이 공공요금이 아니므로 '요금 더블' 매치가 가능. (우리나라 강남역도 요금 더블이 된다면 좋으련만)
6) 국내 역경매 서비스 : 구매자(소비자)가 기본 조건 제시. 판매자들이 가격을 제시하며 경쟁하는 형태. '법무통' '인테리온' '위매치다 이사'
중국이 O2O의 꽃 '간편결제'가 빠르게 진전된 이유 : 선진국에 비해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았기 때문.
선진국 : 현금 → 신용카드 → 간편결제
중국 : 현금 → 간편결제
05. 자동차 사지 말고 장롱 면허를 탈출하자 - 소유하지 말고 경험하라, 공유경제와 구독경제
공유경제 사례
국내 크라우드 펀딩의 사례 : 세븐브로이 (대통령 맥주)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 '인디고고'와 '킥스타터'
공유경제의 그림자
1) 차량 1대 공유 시 승용차 8.5대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
▶ 그렇다면 자율주행차의 공유 시대가 오면 완성차 제조업체는...?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과 단순 전기차 제조업체는 미래가 다르겠구나...
2) 긱 이코노미(Gig Economy) : 단기 임시직 형태의 노동 증가
구독경제 사례
1) 전통적인 신문 구독
2) 달러 쉐이브 클럽(미국 스타트업. 2011년 설립) : 한국산 도루코 면도날 5개를 매달 집으로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
→ 폭발적 성장. 1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유니레버에 인수됨. (구독 경제의 어마어마한 시장성을 보여주는 사례)
3) 넷플릭스
구독경제의 장점
1) 기업 입장 : 제품 생산수량, 재고관리가 수월. 현금흐름 파악이 용이. 사업계획 세우기가 수월. 고객 유지 비용은 신규 고객 유치 비용보다 훨씬 저렴. 마케팅 비용 절약 가능.
2) 소비자 입장 : 귀찮음 해소, 저렴한 비용, 다양한 경험
Part 2 : 요즘 기업들이 살아남는 방법 : 비즈니스 혁신
이 파트는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은 아래와 같다.
06 최초의 스마트폰을 만든 회사가 스마트폰 때문에 망하다 - 신생 기업이 전통 강자를 쓰러뜨리다, 파괴적 혁신 (feat. 애자일)
07 데이터 과학자들의 종합격투기 대회가 열리다 - 개방과 협력으로 혁신하라, 개방형 혁신과 크라우드 소싱
08 삼성은 정말 애플의 특허를 베꼈을까? - 총성 없는 기술 전쟁의 필승 무기, 특허전략
09 애플의 경쟁자는 삼성이 아닌 넷플릭스 - 제품이 서비스로 바뀌는 마술, 서비스화
이중 07파트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옮겨본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내 첫 폐암 치료제 '올리타'는 2004년에 착수해서 2016년에 조건부 허가를 받고 시판을 시작했다. 2015년에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 계약을 마쳤다. 그런데 그 사이에 영국의 한 제약회사가 '타그리소'라는 유사 치료제를 출시한다. 개발은 한미약품이 빨랐지만, 임상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출시가 늦어 표준 치료제 자리를 '타그리소'에 내어주게 되고, 이로 인해 베링거인겔하임이 판권을 반납하기에 이른다.
반면 또 다른 국내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은 한미약품이 포기한 폐암 치료제에 늦게 뛰어든다. 2015년 국내 신약개발 전문 기업인 오스코텍으로부터 신약 후보물질을 10억원에 사들인 후 공동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이렇게 개발된 '레이저티닙'의 효능이 '타그리소'보다 훨씬 우수함이 입증되어,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게 해외 생산 및 판매 독점권 제공의 대가로 1조 4천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는다.
유한양행은 통상 10년 넘게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5년 미만으로 단축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개방형 혁신이 가지는 장점이다.
Part 3 : 요즘 기업들이 기회를 찾는 방법 : 비즈니스 지능
이 파트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은 아래와 같다.
10 넷플릭스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 비즈니스 가치를 요리하는 식재료, 빅데이터
11 그녀의 임신 사실을 마트는 알고 있다 - 고객 한 명 한 명을 정조준하라, 개인화 마케팅 (feat. 머신러닝)
12 우리 이제 영어공부 그만해도 될까요? - AI가 선사하는 새로운 기회, 인공지능 비즈니스 (feat. 딥러닝)
13 스마트한 세상은 스마트한 인간을 원치 않는다 - 연결하고 접속하라,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14 현실판 심시티가 공장에 온다 - 똑똑한 공장이 만드는 나만의 제품, 스마트 제조
이 파트를 읽으며 제일 놀라웠던 것은, 빅 데이터 - 머신러닝 - 맞춤형 추천(개인화 마케팅) - 편리한 소비 - 사물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아마존이란 기업의 무서움이었다.
왜 유수의 기업들은 음성 인식에 집중할까. 책의 설명에 의하면 곧 바뀔 미래는 이런 모습이다. 집에 들어온 나는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말한다. '쓰리에이 건전지 좀 시켜줘.' 아이 장난감의 건전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면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는 아마존에서 건전지를 검색하고 등록된 결제 정보로 자동 결제하여 물건을 집으로 배송시킨다. 어떤 회사의 제품을 살 것인지는 에코가 결정한다.
넷플릭스는 2008년에 자체 데이터 센터 문제로 3일간 DVD 배송서비스가 중단되는 뼈아픈 경험을 한 뒤, 자체 데이터 센터가 아니라 클라우딩 서버로 이전을 결정한다. 고객이 언제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유연하게 서버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클라우딩이 매력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데이터 이민이 완료되는 데 무려 8년이 걸렸다. 2016년 넷플릭스는 마지막 데이터 센터의 문을 닫았다. 덕분에 넷플릭스는 급증하는 가입자 수에 맞추어 유연하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클라우드가 바로 아마존의 AWS였던 것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매월 250억원의 사용료를 아마존에 지불한다. 그런데 아마존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출시하여 넷플릭스와 직접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넷플릭스의 핵심인 머신러닝에 의한 고객 개인 맞춤형 영화 추천 알고리즘은, 방대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얻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 데이터는 아마존의 AWS에 클라우딩 되어 있다.
맺음말
4차 산업 시대에 공학기술이 인류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앞으로 소비자의 구매 행동은 어떻게 변화하고, 그 변화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 그들의 공통된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등이 이 책에는 잘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이를 쉽게 풀어냈기 때문에, 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 대중도 이 시대의 비즈니스 상식을 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책이 저자가 쓴 첫 번째 책이라는 점이다. 웹툰 <호랑이 형님>의 작가가 그린 첫 번째 웹툰이 바로 <호랑이 형님>이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만큼이나 충격적이다.
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선물 받았다. 가장 큰 행운은 내가 얻었고, 그 다음 행운은 이 책을 구매한 후 일독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가장 불운한 사람은 이 책에 대한 소식을 아예 접하지 못한 사람이며, 그리고 가장 행복하지 않을 사람은 이 책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도 읽지 않은 사람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