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업가 김대중 1 - 섬마을 소년
스튜디오 질풍 지음 / 그린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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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청년사업가 김대중 1_ 섬마을 소년
글 그림 : 스튜디오 질풍
펴낸이 : 이혜숙
출판사 : (주)그린하우스
초 판 : 2020.08.15
272페이지 / 15,000원

1 섬마을 소년

김대중 대통령의 소년시절~청년시절을 그린 만화다.
우리나라 제15대 대통령.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노벨평화상). 가장 많이 불린 호칭은 영문 이니셜인 'DJ'.
호는 '후광(後廣)'으로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만화는 스튜디오 질풍에서 펴낸 것인데,
당사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과 반목이 첨예한 현실에서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지 않고 인간 김대중의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 정치인으로서의 부분보다 청년사업가 시절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1권의 첫 장면은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다. 소년 김대중은 바닷가에서 저 먼 바다에 떠 있는 커다란 군함을 보면서 생각한다.
'갖고 싶다. 나도 언젠간 갖고 싶다. 저렇게 큰 배에 사람을 해하는 무기를 실어 나르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싣고 섬과 섬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할 수만 있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라고.

소년의 당찬 다짐으로 시작된 1권은 이어 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워야 하는 시대적 배경으로 넘어간다.
때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점령 당하여 그들의 지배를 받아야만 했던 일제 강점기.
소년은 학교에서 조선어 사용을 금지당하고 일본어를 배워야만 했으며,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광주역에서 일본인 학생이 일방적으로 조선 학생을 희롱하여 벌어진 싸움에 정의롭게 참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교사로부터 일방적인 체벌을 당하는 나라 잃은 국민의 설움을 겪는다.
(김대중 대통령은 1924년생으로, 그의 나이 21살에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전반부의 학생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되고, 후반부는 '전남기선'이라는 회사에 취직한 김대중의 사회초년생 이야기로 넘어간다.
상업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직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집에서 틈틈이 독학으로 익힌 영어 실력으로 인해, 특별한 인연을 만나게 되고, 그 인연과 회사의 상황이 뒤얽히면서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써나가게 되는데...

나 역시 책을 흥미롭게 읽었지만 다소 의외였던 점은 11살 난 첫째 딸 아이도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는 것이다.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3권을 내리 읽었다)
아이에게 나라 잃은 설움과 청년 김대중에게 반복해서 가해지는 불합리한 역경이 어떻게 보였을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크게 화를 내거나 비탄에 빠지지 않고 의외로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정치인이 아닌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 시절 모습을 새롭게 알 수 있는, 어린 학생들도 책 읽기의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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