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강 메콩에서
김이기 지음 / 시간여행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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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환경오염 등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징후는 기후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미 다양한 매체로부터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해 얼음의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소식, 앞으로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한 섬들이 많다는 소식 등등을 접하고 있지요. 저는 책 또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기후변화가 인간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오는지 알게 되었지만, 특히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2006.좋은생각)』을 접한 뒤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물과 전기를 아끼는 등 사소한 행동도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을 실천한지 오래 되었으며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규정 속도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의 변화는 한없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말하자면 자극이 있을 때만 행동으로 반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멀게만 느껴졌던 ‘환경파괴’라는 개념을 조금은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된 책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강, 메콩에서(2013.12.20. 시간여행)》입니다.

 

메콩 강은 중국의 티베트에서 발원하여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강입니다. 6개국을 거쳐 흐르는 국제 하천 유역에는 3억 명의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강, 메콩에서》는 메콩 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생물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부터 시작된 무분별한 불법 벌목과 개발로 훼손된 숲은 그곳에서 살던 동물의 보금자리를 빼앗고 급기야 멸종위기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동물의 생명에만 악영향을 끼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경제개발 및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메콩 강 유역의 여섯 개 나라가 현재 건설 중인 댐 그리고 앞으로 건설 될 예정인 댐으로 인하여 ‘메콩 강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할 것이며 메콩 강 주변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6천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을 것(p.67)'이라고 경고합니다. 메콩 강 유역에 건설될 댐으로 인간의 생활은 편리해질 것은 분명하지만 그 혜택보다 더 많은 피해가 발생될 것이 예상됩니다.

 

《어머니의 강, 메콩에서》는 ‘공존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p.249)’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제 메콩 강 유역에서 보기 힘든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된 동물도 많고, 메콩 강에 서식하는 어종과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에 언젠가 이 사람들의 생활에도 분명 변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오래 전,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 속으로 점점 국토가 가라앉고 있는 나라 「투발루」의 취재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 이산화탄소 소비량을 줄여 달라고 부탁(please)하는 어린 학생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는데요. 인간의 삶의 편리를 위한 사업이 또 다른 인간의 삶의 편안을 해치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어머니의 강, 메콩에서》는 환경오염,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메콩 강 유역에서 숲과 동물을 보호하면서 살아가는 사람,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를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게 정확합니다. 그러나 메콩 강 유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와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환경보호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생각이 모아집니다. 메콩 강 유역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가 처음부터 지켜온 생활 방식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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