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습관 -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부자들의 비밀 습관
로버트 콜리어 지음, 김우열 옮김 / 가야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흔히 재물을 많이 소유한 사람을 가리켜 부자라고 칭한다.  언제부터인가 재물의 크기가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돈이 대접받는 세상, 돈이 최고인 세상이 되어갔다.  그리고 부자가 대접받는 것 또한 당연시되었다.  이런 세상에서 한 번쯤 부자를 꿈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근면과 성실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게 가능한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것만으로는 궁색함을 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평생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지만 노후에 당연히 누려야할 기초적인 안락조차 허락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나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제어하지 못하고 재테크나 자기계발과 관련된 서적만 읽은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불안은 재물의 크기와 관련된 것이 아니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면서 나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부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단순히 사전적 의미에서 나타나는 부의 많음을 뜻하는 말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을 믿고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을 지닌 사람,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 너그럽고 풍요로운 마음을 지닌 사람이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  내가 이 책을 선택하면서 기대한 것 또한 이것이다.  금전적인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노하우가 아닌 어떻게 하면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는가가 궁금했다.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자기암시에 대해 말씀하신 일이 기억났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로는 쉬운 문제를 풀고 나서도 '난 어쩜 이렇게 똑똑할까!  난 천재야!  난 잘 할 수 있어!'를 외쳤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도 자기암시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다.  [부자습관]의 저자는 잠재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내면의 힘을 믿고 마음의 능력을 믿으라고 말한다.  그것이 선행되어야 만이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나아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믿음과 용기가 삶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나 또한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저자가 주장하는 바에 찬성한다.  그러나 이 책에 서술되어 있는 부자 습관 6가지는 부자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아니다.  그것의 중요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가 되었다.  다만 실천하는 게 숙제로 남아 있을 뿐이다.
 
사실 나는 재테크 서적이나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하지 않는다.  비슷한 내용으로 꾸며진 서적이 이미 넘쳐나는 시장에서 새로 출판되는 책 또한 기존의 것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내용은 없으리라 여기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출판 이래 오늘날까지도 최고의 성공학 바이블로 군림하고 있다는 표지 글에 걸맞은 힘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동안 관심 밖에 두었던 나의 잠재의식으로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라고 할까. 
 
그동안 여러 자기계발 서적을 읽은 경험자에게 이 책은 평범할지 모르나, 초보자에게는 훌륭한 조언자가 되리란 생각이 든다.  내면의 성장을 위해 도움을 받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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