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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더 오피셜 히스토리 - F1®의 시작과 현재를 기록한 유일한 공식 히스토리 북
모리스 해밀턴 지음, 박지혜 옮김 / 잇담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평소에도 자동차와 레이싱에 관심이 많았지만,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 F1 을 정말 재미있게 본 뒤부터 F1이라는 스포츠 자체에 더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단순히 빠른 자동차 경주 정도로만 생각했던 F1이 아니라, 드라이버의 집중력과 팀 전략, 기술 개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 움직이는 거대한 스포츠라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러던 중 이전에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같은 럭셔리 자동차 관련 서적들을 자주 번역해서 출판해주던 잇담북스에서 F1 더 오피셜 히스토리를 출간했다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F1 경기 결과만 나열하는 책이 아니었다. 1950년대 초기 레이스부터 현대 F1까지의 흐름을 시대별로 정리하며 드라이버들의 경쟁, 팀들의 라이벌 관계, 기술 발전 과정까지 폭넓게 담아내고 있었다. 특히 각 시대를 대표하는 머신들과 드라이버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F1이 왜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라고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한계를 넘기 위해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스포츠 이상의 감동을 주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진 자료였다. 경기장의 속도감, 머신의 디자인, 피트 크루의 긴장감 같은 순간들이 화려한 사진으로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실제 서킷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동차의 곡선과 컬러, 시대별 머신 디자인의 변화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컸다. 단순한 텍스트 중심의 역사책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F1은 단순히 누가 더 빨리 달리느냐만의 스포츠가 아니라는 점도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 날씨 변화에 따른 타이어 전략, 0.1초를 줄이기 위한 엔지니어들의 연구, 팀워크와 판단력까지 모두 합쳐져야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특히 한 시대를 지배했던 팀들도 기술 변화와 규정 변화에 따라 순식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끊임없이 발전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계라는 점도 인상 깊었다.
F1 팬들에게는 물론이고, 나처럼 영화나 자동차를 계기로 관심이 생긴 사람들에게도 매우 좋은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읽고 나니 실제 레이스를 이전보다 훨씬 깊게 보게 되었고,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간의 도전 정신과 기술 혁신의 역사를 함께 담고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F1 경기를 볼 때마다 이 책에서 읽었던 수많은 팀과 드라이버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