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횡단, 22000km
윤영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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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떠올랐던 단어는 대단하다였습니다. 평생을 일하고 은퇴한 뒤에 다시 인생을 모험으로 채우는 용기와 실행력에 대한 대단함이었습니다. 저자는 오래 미뤄두었던 꿈을 부부가 함께 실천합니다. 자동차 한 대에 몸을 싣고 동해항에서 출발해 러시아, 몽골, 중국의 실크로드, 중앙아시아, 그리고 튀르키예 이스탄불까지.



책을 읽다 보면 이 여행이 단순한 멋있는 자동차 여행이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보험 처리, 자동차 부품 수급, 중국 입국 절차, 면허증 문제, 연료 관리, 국경 행정 처리, 주말 정비소 탐색까지 말 그대로 한 단계 한 단계가 미션이었습니다.



특히 내몽골 고비사막에서 자동차 부품을 서울에서 공수해야 했던 부분은, 제가 다 긴장될 정도였어요. 여행이란 게 항상 사진에서 보이는 풍경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이면의 수고와 준비가 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도착지인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박물관, 그곳에 서 있는 장면을 상상하자니 절로 울컥했습니다. 수천 년 동안 기독교와 이슬람의 역사가 겹겹이 쌓여 있는 그 공간에서, 은퇴 후 시작한 두 달의 여정이 완성됩니다.

많은 여행기가 풍경을 보여주지만, 이 책은 사람의 의지와 경력,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시선, 그리고 한민족의 발자취까지 함께 보여줍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도전은 사람을 젊고 활기 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라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이 인생 2막에서 꿈을 다시 건져 올린 이야기,

그리고 인생은 지금도 계속 만들 수 있다는 따뜻한 응원 같았습니다.


저처럼 아직 젊은 세대에게도 언젠가 나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

그리고 먼저 그 길을 걸어준 인생 선배들의 강력한 롤모델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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