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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 : 언플러그드 인 뉴욕
Nirvana (너바나) / 유니버설뮤직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너바나의 언플러그드 공연.. 어찌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영상을 보면 그들의 음악과 통기타가 의외로 잘 어울림을 알 수 있습니다. 흰 백합과 촛불로 장식한 무대.. 그리고 마지막 곡에서 커트코베인에 절규에 찬 목소리를 듣다보면 그의 자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네요.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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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기특한 수학 10-나 - 2008년 07월 7일 - 12월 14일
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독학하는 학생들에게 개념을 잘 잡아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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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보낸 한 철 민음사 세계시인선 3
랭보 지음, 김현 옮김 / 민음사 / 1974년 5월
평점 :
절판


 

「저는 과부예요... 과부였어요.... 그래요, 저도 예전에는 성실했어요, 저라고 해골이 되라고 태어났겠어요! 그이는 어린아이였죠.... 그이의 신비한 섬세함에 홀렸드랬죠. 저는 그이를 따라다니느라고 저의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온통 잊었어요. 무슨 놈의 인생인지! 진실된 삶은 없어요. 우리는 세상에 있지 않아요. 저는 그가 가는 대로 따라갑니다. 마땅히 그래야지요. 그런데 빈번히 그이는 저에게 화를 냅니다. <저 같이 가엾은 사람에게요.> 악마! 그이는 악마예요. 아시죠, <사람이 아니에요.>

「그이는 이렇게 말했어요. '난 여자들을 사랑하지 않아. 알다시피, 사랑은 재창 안 해야 하는 것인데, 여자들은 안전한 자리를 바랄 수밖에 없거든. 자리를 얻으면, 마음과 아름다움은 저리 가라지. 차디찬 멸시만이 남는데, 그게 오늘날 결혼의 양분이야. 또는 행복의 징표가 있어서, 나의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었을 여자들을 알아보지만, 그녀들은 장작더미 같은 다정다감한 짐승에게 맨 먼저 먹히지....'

「저는 수치를 영광으로, 잔인함을 매혹으로 만드는 그이의 말에 귀기울여요. '난 머나먼 종족의 사람이야. 내 조상은 스칸디나비아 사람이었어. 그들은 서로의 늑골에 구멍을 내고 피를 마셨지....(중략)..... 나는 나의 풍요에 여기저기 피가 묻어 있기를 바라. 난 결코 일하지 않을 거야...' 여러 날 밤, 그의 악마가 저를 사로잡아, 우리는 서로 뒹굴고, 저는 그이와 싸우곤 했어요! 밤이면, 빈번히 그이는 술에 취해 거리나 집에 매복하여, 저를 몹시 놀라게 했어요. '정말로 내 목을 베겠대. 메스꺼울 거야.' 오! 그이가 죄의 바람을 쐬며 걷고 싶어하는 그 날들!

「때때로 그이는 부드러운 사투리로, 회개하게 하는 죽음에 대해, 분명히 실존하고 있는 불행한 자들에 대해, 힘든 일에 대해, 가슴을 찢는 출발에 대해 이야기해요. 빈민굴에서, 우리가 술에 취했을 때, 그이는 우리 주위의 사람들, 말하자면 비참의 가축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울었어요. 그이는 껌껌한 거리에서 취객들을 일으켜주었어요. 그이는 어린 아이들에게 못되게 구는 한 어머니를 측은하게 여겼어요.─그이는 교리문답에 가는 소녀처럼 얌전히 갔더랬어요.─그이는 상업, 예술, 의학 등 모든 것에 견식이 있는 척했어요.─저는 그이를 따라다녔죠. 그래야지요!

- 헛소리 [1] 중.

 

랭보의 시집을 손에 잡으면 마치 그의 생애와 그가 생전에 창조했던 모든 마술적인 언어들이 내 영혼에 스며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릴 때 부터 극히 조숙하였던 그는 대부분의 시를 스무 살 이전에 집필하였고 그 후엔 절필하여 삶을 마감할 때까지 아프리카로 여행을 다니며 무기상인으로 살았다고 한다. 그는 의도적으로 타락했다. 철저한 망가짐이 그의 감각을 착란시켰고, 그의 모든 관점을 새로이 바꿔놓아 상투적이고 일반적인 모든 언어를 그의 세상속의 언어로 재창조하였다. 그가 홀로 시를 집필하는 다락방에서는 웃음 소리, 흐느낌, 절규에 찬 외침 등이 들렸다고 한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라는 말도 있듯이 천재에게의 깊은 통찰은 절망과 고독으로 다가오는 법이다. 사는 건 한번으로 족하다며 자신의 삶을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라고 여긴 그가 시를 통해 어렴풋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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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밀리언셀러 클럽 18
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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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킹이 펜을 잡게 한 소설,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영화로 먼저보고, 책보다 훨씬 못하다는 사람들의 악평에 책은 과연 어떻길래 그럴까 하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구매해버렸다.

너무 성급히 사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초조함이 있었지만 일단 읽고 나니 초조함은 커녕

사길 잘했다는 안도감과 스티븐 킹이 왜 이소설에 반해버렸는지, 오랜 세월이 지난 나도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란 도시에 혼자 생존하게 된 과학자 로버트 네빌. 당신은 홀로 버려진 이 고독을 상상할 수 있는가?

미래 과학의 발달로 암은 완치되었지만 신종 바이러스가 출몰한다. 그건 모두를 병들게 하고 죽게한다.

인간을 좀비로 만든다. 더이상 인간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괴물로.

지나친 과학의 발전은 오히려 인간에게 악이 되는걸까?

하지만, 로버트 네빌은 유일한 정상인이자 생존자다. 그는 백신을 개발하여 인류를 구해내고 싶어한다.

이것만으로도 그는 전설인 것이다. 하지만 그를 제외한 인간들은 좀비로 변해버렸다. 좀비들은 자신들이 괴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 눈에는 로버트가 괴물인 것이다. 비정상과 정상의 차이. 무엇이 이 차이를 가르는가?

 

주인공이 죽어도 해피엔딩과 같은 벅차오름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것은 다르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난 벅차오름을 느꼈다. 스스로를 전설로 만든 사람. 로버트 네빌.

 

잠못이루는 어두운 밤, 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무료한 날. 언제든 이 책을 다시 꺼내들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책!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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