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하늘을 그려, 나는 땅을 그릴게 - 김정호와 최한기의 지도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설흔 지음, 김홍모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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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 주인공인 김정호, 최한기보다 스승인 오주 이규경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정말 반가웠다.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 선생이 그토록 측은하고 안타깝게 여겼던 선생의 손자였다니 나도모를 반가움과 손자가 겪을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라 눈물이 찔끔거릴뻔 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주로 읽는 전기문과는 달리 조선시대의 신분제도, 사회분위기, 생활모습 등 사회적인 요소를 엿볼 수 있었으며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어져 역사해설을 듣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서술 방식 역시 작가가 직접 이야기를 해 주는 친근한 말투가 돋보인다. 더불어 김정호와 최한기가 친해지는 과정, 함께 연구하고 탐구하는 과정이 소설을 읽는 듯 술술 읽혀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요즘 아이들은 참 공부를 싫어한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 안정된 생활을 위한 맹목적인 공부여서 그렇지 않을까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몇 아이들은 더 궁금해서 더 찾아보고 싶어지고 자신만의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아이들이 진정 하고 싶은 공부는 무엇인지, 진정 바라는 꿈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책은 읽을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책이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김정호, 최한기에 대해, 그들이 만든 지도와 책을 찾아, 읽고 싶게 만드는, 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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