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이 또 지나갔다. 무위의 세월이었다. 스티븐 디스태블러라는 미국의 조각가는 이런 말을 남겼다. "예술가는 작업하지 않는고통이 작업의 고통을 넘어서지 않는 한 일하지 않는다." 뭐라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지점에 이르러서야 나는 다시 서랍을 열었다.
과거에 적어둔 메모들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날마다 일정한 분량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속도가 붙는 것이 느껴졌다. 봄꽃들이 피었다가 지고 여름이 왔다. 그리고 여름마저도 위세를 잃어가던...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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