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철학 - 그 어떤 기업도 절대 구글처럼 될 수 없는 이유
마키노 다케후미 지음, 이수형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그 어떤 기업도 절대 구글처럼 될 수 없는 이유'라는 다소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시작을 보인 이 책은 객관적인 눈으로 언론에 나타난 구글의 발언과 행보를 잘 정리해둔 책이다. 


구글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고객의 말을 귀담아 들으며 단순명료하게 올바른 것을 지속한다. (저가 서버의 사용을 예로 들어)작은 것에서 절약하는 이유가 더 큰 것을 빨리 한꺼번에 많이 취하여 경쟁사를 압도하기 위함이라던지, 작게 지고 크게 이기는 (왠지 도박의 확률을 이야기 하는 듯한) 방법이라던지 구글의 장점 또는 잘한일을 구체화함에 있어 다소 식상함이 보일 수 있겠으나 필자는 간결한 문체로 이런 걱정이 그저 선입견에 지나지 않음을 느끼게 한다.

이 책에는 그렇게 잘 정리된 총 43개의 작은(결코 작지 않은) 이유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 명제들이 곧 구글이라는 회사가 가진 철학이고, 이러한 경영철학을 지속적이고 철저하게 실천한 것이 구글이 성공한 비밀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말처럼 쉽지 않고, 현실속의 다양한 문제들 속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구글의 행보를 통해 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실제 생활속에서 닥치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늘 하게되는 고민 중의 하나가 그거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올바른 것인지,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제대로 된 길이 맞는지, 이것이 나의 아집이 아니고 뚝심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인지, 타협해야할 국면과 일반적인 합리성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 말이다. 책이라는 것이 그런 고민들을 채워줄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일 수는 없다. 또한 남의 경험, 또는 잘된 사람의 경험이 내것이 되기에는 처한 상황이 너무나 다르다. 개별적인 경험들을 따라하다가 내 상황에서 최악의 결단으로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참 어렵다.

분명한 것은 개개의 경험이나 결정방식이 아닌 철학이라고 하는 대명제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내게 맞는(맞다고 생각 되는) 방향을 정하고 때로는 어려움도 받아들이는 강인함도 기르고 현실속의 성과가 아닌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면 분명 구글이 그러했듯 우리 사업, 인생도 '진짜 강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나의 인생, 내 사업에서의 '철학'에 대해 분명히 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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