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책을 읽고 그 책을 소개 하기 위해 나는 나의 이야기를 많이 섞는 편이다.
이 책은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위로가 되고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 애초에 마음을 닫아야 할 판이다.
이 책은 흔한 명언집일 수도 있고, 한 장 한장 잘라서 벽에 붙여놓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그림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의 미학적 관점에서 표면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더 이야기 하고 싶다.
모든 페이지에 담긴 그림들은, 꽃을 연상시킨다.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봄의 화사한 꽃잎 딱 그것 같다.
어떤 그림은 진달래와 같고 어떤 그림은 개나리와 같고 또 어떤 그림은 벚꽃과도 같았다.
미술을 전공하거나 근처에 가본 일도 없지만, 이 그림들의 색체는 과하지 않고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딱, 꼭의 그것이었다.
명언을 읽고, 그 속에 담긴 지혜를 얻는 일을 수없이 해왔을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림 그 자체로 안정과 위로를 가져다 준다.
적어도 나에게 그랬고, 이 책을 읽은 지인들이 그랬다. 그런면에서 작가는 머리를 참 잘 쓴 셈이다.
심지어 한구절한구절 좋은 이야기들도 모두 예쁜 손글씨를 연상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