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포토샵 사진 강의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사진 강의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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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김주원씨의 포토샵 책을 접했던 것이 2005년이었던가? 사진 찍기를 즐기던 연구실의 후배녀석이 가지고 있는 책을 어깨넘어로 보면서 '와! 저렇게 쉽게 사진 보정을 할 수 있단 말인가!'에 대해 감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내게 단순히 사진의 크기를 줄이고 밝기와 색상을 보정하던 툴인 포토샵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게 된 것이 '포토샵' 이후였던 것으로 생각 된다. 그만큼 내용이 쉬웠고, '필요'한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했던 책이었다.

그러나 '쉽다'는 말은 사실 잘 모르는 사람도 따라할 수 있다는 뜻만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지식의 부재일 수 있고 따라하기에 급급한 그리고 그 이상은 발전이 없는 기술을 남겨버리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김주원씨의 책 '포토샵'은 팬층과 안티층이 극명하게 갈렸던 책으로 기억 된다. 사진예술을 하던 전문가들의 작업들을 일반인이 따라하게 되면서 그들의 일이 마치 도구만 있으면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일처럼 되어 버린 것에 분명 속좁은 일부에게는 몹쓸 책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 도구의 발달과 도구를 설명하는 책의 내용은 구분되어야 하는 것이 맞고, 그런점에서 '포토샵'은 그런 도구의 발달을 충실히 분석하고 현 시대에 맞게 활용한 훌륭한 자습서였다.

2012년. 김주원씨는 또 한권의 책을 발간했다.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포토샵 사진 강의'
옛 기억을 살려 책을 읽어 내려갔다. 포토샵 최근 버전을 사용하지 않는 덕에 가끔 유튜브 동영상에서나 보았던 새로운 기능들을 책으로 접하면서 빠른 시간의 흐름에 괜스레 고개를 숙이고 있던 것도 잠시, 이 책을 어서 아내가 읽고 따라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많이 생겼다. 사진을 찍는 감각이 남다른 아내에게 '포토샵'이라는 도구가 가져다 줄 또다른 기쁨에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던 셈이다. 

기본적인 사진 관리부터 포토샵의 기본 개념과 기능들, 많은 사진들 중에서 좋은 사진을 고르고 보정하는 방법들, 보정에 필요한 색상, 밝기에 대한 방대한 지식들, 그리고 프린트를 위한 노하우들 까지 이 책은 사진을 찍고, 보정하고, 출력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설명한 이 책은, 초보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이 책 이전의 책들을 모두 읽었던, 그리고 오랜 시간 사진을 찍어온 내게도 참 많은 도움이 되고 있었다. 이 책을 정독하게 될 정도로 푹 빠져서 봐 버렸으니까.

이 책을, 내 얼굴을 밝고 예쁘게 보정하고 싶은 셀카의 달인들에게도, 멋진 저녁노을을 찍기를 즐기는 고독한 인연들에게도 함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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