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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친해지는 만화 사찰의 상징세계 - 8박사 자현 스님이 아낌없이 들려주는 매혹적인 사찰 이야기
일우 자현 지음, 김재일 그림 / 불광출판사 / 2026년 3월
평점 :
자연 스님의 『사찰의 상징세계』를 김재일 작가님의 만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만화로 만난 불교, 새롭고 놀라웠다. 내가 아는 건 사찰에 가면 느껴지던 분위기와 법정 스님의 글, 틱낫한 스님의 수많은 책을 통해 알게 된 ‘불교의 마음’이었다면, 이 책에서 만난 건 불교문화를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이었다.
특히 한국 불교에 대해 모르던 부분들을 알게 되었고, 눈에 보이는 것들 이면에 담긴 의미들도 알 수 있었다. 불교 철학을 비롯해 역사 이야기와 건축, 미술, 그리고 세계관까지! 이게 한 권에 다 담기나 싶을 만큼 꾹꾹 눌러 담긴 책이었다. 모르는 건 차고도 넘쳤는데,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절에서 보아온 수많은 불상들이 저마다 다른 의미와 이야기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나는 절에 모셔진 불상들도 그저 고타마 싯다르타, 즉 부처님을 나타내는 줄만 알았다. 절에 가면 보았던 수많은 불상들의 의미를 알게 된 건 정말 ‘ㄱ’자도 모르던 사람이 한글을 읽게 된 기분이랄까?
한국인의 긴 역사가 녹아 있는 사찰 문화를 알게 해준 고마운 만화책이었다. 처음 만나는 세상이라 마냥 쉬운 만화는 아니었지만, 어릴 때 읽었던 『먼나라 이웃나라』 이후 오랜만에 만난 즐거운 만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