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의 첫번째
최동민 지음 / 멜라이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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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펼친 책에서 다정한 온기를 발견했다.작가 최동민은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마주하는 일상을 섬세하고 온화한 시선으로 기록한다. 그의 문장은 정교하며, 그 안에 담긴 진심은 긴 겨울의 햇살처럼 따뜻하다. 일상과 가족을 이야기하는 그의 글은 서툰 듯 보이지만 단단하다. 많은 미문들 속에 신뢰와 삶의 태도를 야구에 비유한 대목이 좋았다.

“홈런까지는 모르겠지만 삼진을 당하고도 미안해하지 않을 사람은 아닐 거라는 걸, 아무리 아웃이 되어도 타석에 서는 걸 포기하는 사람은 아닐 거라는 걸, 화가 난다고 배트를 던지거나 되도 않는 슬럼프에 빠지지 않을 거라는 걸. 그리고 간혹 홈런을 치더라도 우쭐해져 홀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걸 J의 감은 확신했다."

화려한 성취보다 묵묵히 타석을 지키는 태도, 성공 앞에서도 겸손을 잃지 않는 마음. 이런 마음들을 가진 서로 첫번째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 한가득 담겨있다.

책을 읽는 내내 때로는 미소 짓고, 때로는 뭉클한 감정을 마주했다. 계절이 바뀌어도 곁에 두고 자꾸만 꺼내 보고 싶은 다정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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