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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안을 감염시키고 있는가 - 다미주 세계로 연결된 우리는, 서로의 세계가 된다
스티븐 W. 포지스.세스 포지스 지음, 서주희 옮김 / 하나의학사 / 2025년 9월
평점 :
<서평단 모집으로 책을 무료로 받아 읽고 올리는 리뷰입니다>
책에서 설명해준 다미주신경 이론은 조금 낯설은 단어였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나의 하루에 그저 평범한 일상에 다미주이론을 대입시킬 수 있었다.
우리의 신경계가 얼마나 예민하게 주변 안전 신호를 주고받으며, 늘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를 지키려 애쓰고 있는지 말이다. 친구와 눈을 맞추다 마음이 편해지는 순간이나, 반대로 회사에서 예고 없는 상사의 방문에 온몸이 얼어붙는 그 느낌도 모두 신경계가 ‘현재 나는 안전한가, 위협받는가’를 판단한 결과였다.
크고 무서운 사건이 아니라 출근길 혼잡, sns메시지, 엄마의 잔소리, 반복되는 업무 피드백 같은 일상의 일들이 개인 신경지의 감각에 따라 몸에 쌓이며 때로는 우리를 ‘투쟁-도피’ 혹은 ‘프리즈’ 상태로 이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거나 모든 것이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 이 모든 반응이 우리 몸의 자동방어 시스템이라는 점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니 마음이 왜 이런지, 내 몸이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 이해하게 되면서 죄책감이나 자기비난 대신 나를 돌볼 마음이 더 커졌다. 특히, 안전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아질수록 자연스럽게 타인과 관계 맺기가 쉬워진다는 설명이 참 좋았다. 사람과 웃으며 이야기할 때, 함께 요가를 하며 숨을 맞출 때,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던 경험이 떠올랐다. 내 몸과 마음은 사회적 연결 안에서 비로소 회복되고 복원된다는 사실, 그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됐다.
작가가 건내는 이야기는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서로를 돌보는지에 관한 마음의 지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힘든 순간일수록 다시금 이책을 펼칠것 같다. 또 언젠가 누군가 힘들다고 말할 때 이 책을 조용히 건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