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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지락별이 이야기 ㅣ 두근두근 캘리그라피 동화
이은혜 그림, 윤율 글, 김진경 캘리그라피 / 소라주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글 : 운율
그림 : 이은혜
캘리그라피 : 김진경
출판사 : 소라주
'꼼지락별이'라는 아이가있다.
아이 주변으로 휴지, 블럭, 공, 자동차, 크레파스, 책 등 여러가지 장난감들이 널려있다.
아이는 휴지를 뽑으면서 '나는 지금 연주를 하고 있어'라고한다.
자신이 만지는 모든 것들은 샤라라 마법음악이 되고,
아이의 베이비파우더를 엎는 그림과 함께 '눈이 내리기도 하고'
물을 엎은 장면에서는 '빗물이 흐르기도 해'
하면서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핸드폰을 두두리다 파출소로 전화 걸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며 엄마 아빠는 아이가 앞으로 크게 되면 어떤 음악을 연주하게될지 궁금하다고하고, 마지막으로 아이가 식탁 앞에 앉아 음식을 먹으면서 사방으로 튀기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야호! 추르르 팡팡 불꽃놀이 시간이야!' 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주인공 아이의 이름이 왜 '꼼지락별이'인지 이 책을 읽어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아이는 뜯고, 그리고, 엎고, 두드리는 등 손을 가만히 두지를 않는다.
한시도 꼼지락대지않는 시간이 없다.
이 책은 돌 전후 어린 아이들이면 모두 하는 행동들을 담아내었으며, 아이의 행동을 예술로 표현해내었다. 휴지를 마구 뽑아대는 아이에게 우리는 뭐라고 하는지, 음식을 먹으면서 이리저리 튀는 모습을 보며 뭐라하는지, 물을 엎었을 때 뭐라 하는지 생각해보자.
이 책에서는 휴지를 뽑는 아이를 보면서 연주하고 있다하고, 베이비 파우더를 엎은 장면에서는 눈이 내린다고 하며, 음식을 튀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꽃 놀이를 한다고 한다.
그림을 보면 너무나 감성적이며, 그 뿐만이 아니라 글자는 캘리그라피를 적용해서 서체가 너무 아름답다. '나는 지금 여주를 하고있어'에서의 '연주'글자에 높은음자리표를 그려넣어서 그 글자만 보더라도 어떠한 단어인지 알 수 있도록 그려놓았고, '번쩍번쩍 번개도 만나고'의 '번개'에서 마치 번개치는 것 처럼 글자에 번개 이미지를 그려넣어 글자만 보고도 어떤 단어겠구나 하고 유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글을 공부해야 하는 친구들이라면 이 책으로 단어 공부를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부모들이 깊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가끔 어떤 부모들을 만나면 우리 아이는 산만하다면서 휴지며 물티슈며 다 빼느라 정신없고 집안 물건을 다 꺼낸다며 산만하다며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돌 전 아이라면 으레 일어나는 당연한 행동발달임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행동에 아름답게 예술적인 이야기를 함께 담아서 이야기 해 주면 아이도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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