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 -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 산책집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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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단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영어 공부에서도 기본이 문법이라고 하지만, 결국 우리가 말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핵심은 단어를 통해 어휘력을 쌓는 데 있다. 단어가 많아질수록 생각을 더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고, 감정을 더 섬세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번에 읽은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이런 ‘단어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맞춤법과 단어를 강의하며 수강생들과 함께 길어 올린 경험과, 문학 속 표현을 연구해 쌓아온 작가의 노력이 한 권 안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어나 교과서에서 배웠던 단어를 단순히 나열한 목록이 아니다. 평소에는 잘 쓰지 않지만 글쓰기에서 활용하면 굉장히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우리말 단어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게다가 단어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단어가 실제로 쓰인 소설 속 문단이나 문학 작품을 함께 실어두어 단어의 감각적 울림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단어 하나가 문장 속에서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내는지, 어떤 색깔을 입히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단어를 공부하는 동시에 문학의 한 장면을 읽는 것처럼 풍성한 경험을 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책 속 ‘쉬어가는 페이지’도 매우 인상 깊었다. 단순한 쉬어감이 아니라, 단어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언어생활이나 말의 태도 같은 것들을 다정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우리가 늘 쓰는 말 속에도 편견이나 무심함이 숨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더 배려 있고 정확한 표현으로 바꿀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파출부, 가정부, 식모’ 같은 단어를 무심코 사용하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위화감이나 비하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짚어주며, ‘가사 도우미’라는 단어가 왜 더 적절하고 서로의 노동을 존중하는 표현인지 설명한다. 단어 하나의 선택에서 존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자주 틀리곤 하는 외래어 표기법을 다루면서 왜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과 실제 표준 표기가 다른지 쉽게 설명해 준다. 그동안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표기가 사실은 잘못 알고 있던 것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부분이라 실용적이기도 하고, 작게나마 언어 감각을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경상도 방언 ‘짜치다’에 대한 설명이다. 경상도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듣던 단어였지만 정확한 뜻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책에서는 이 단어가 ‘쪼들리다’ 혹은 ‘힘들다’는 의미를 담은 방언이라고 밝히며, 작가가 연애로 힘들어하던 시절 경상도 출신 선배에게 “너 그렇게 짜치고 있는 모습 보기 좋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한다. 일상에서 쓰던 말이 이렇게 문학적 맥락과 맞물려 설명되니 단어 하나에도 지역의 정서나 문화가 깃들어 있다는 점이 새삼 흥미로웠다.


이렇듯 이 책은 지루한 단어장도 아니고 딱딱한 맞춤법 책도 아니다. 단어를 매개로 우리말이 가진 감정, 뉘앙스, 역사, 그리고 표현의 힘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해주는 책이다. 읽다 보면 말의 무게와 아름다움이 동시에 느껴지고, 단어 하나를 선택할 때의 세심함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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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 -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 산책집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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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단어들이 아닌 생소한 단어들을 모았어요 어휘력 끌올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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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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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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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브레인롯 대도감
이준하 지음, 서우석 그림 / 소담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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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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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브레인롯 대도감이 소담주니어에서 출간되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탈리아 괴물들이 담긴 책이다. 내 조카도 이 괴물들을 너무 좋아해서, 나에게 하나하나 설명해주며 알려줄 때가 가장 신나 보인다.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몇몇 괴물들은 알고 좋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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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탈리안 브레인롯 도감’은 개성 넘치는 괴물들을 책 한 권에 담고 있다. 유튜브를 잘 보지 않으면 이 괴물들이 어떤 존재인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왜 이런 모습인지 잘 모르기 쉬운데, 이 책에는 각각의 이름과 능력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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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굉장히 길고 독특해서 발음조차 어려운
‘퉁퉁퉁~~~퉁퉁 사후르’,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같은 괴물들도 먼저 접하게 되었다. 조카는 발음도 아직 서툴지만 그런 이름들을 다 외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시리즈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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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자기가 가져가겠다”고 말하는 조카를 보며,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도 책을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는 걸 실감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선물로도 좋고, 책 읽기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려주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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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조카와 같이 놀려면, 나도 먼저 이 도감을 보고 괴물 이름과 능력치를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데에도 이 책만큼 좋은 매개체가 없을 것 같아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기 좋은 괴물 도감 백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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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
곽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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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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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는 제목 그대로, 지금 당장 주식을 시작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주식의 기초를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주식 관련 강의를 진행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주식을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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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식이 무엇인지부터, 실제 거래 시 보게 되는 증권사 호가창을 읽는 방법, 그리고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가’ 같은 초보자들의 대표적인 궁금증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어렵게 깊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완전 초보자도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를 유지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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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나아가면, 종목을 선정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재무제표 해석법과 기업 분석(기본적 분석), 거래량이나 추세선 같은 기술적 지표의 기초도 소개한다. 특히 그림과 예시를 활용해 설명하고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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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관심은 있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두렵고 어려워 보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부담을 덜기 위해 ‘모의투자’를 권한다. 가상의 돈으로 실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거래를 연습해보는 방법인데, 대학 시절 모의투자 대회를 떠올려보면 초보자에게 주식의 흐름을 익히기에 매우 좋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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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 책은 주식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에게 꼭 맞춘 친절한 길잡이 같은 책이다. 다만 기본 개념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정도 주식 경험이 있는 독자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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