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지음 / 해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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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에 일어날법한 일에 대한 sf소설! 흥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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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지음 / 해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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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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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이 다른듯 해서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읽은 책을 통해 장강명 작가님을 다시 보게 되었다. 장강명 작가 신작 《근미래의 풍경》은 AI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금,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그려낸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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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웃님의 글을 통해 장강명 작가님의 책 《먼저 온 미래》를 알게 되었다. 극찬하시는 것을 보며 나중에 한 번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근미래의 풍경》을 읽고 나니 왜 그토록 좋은 평가를 하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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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이 짧은 소설들은 예언이 아니라 질문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제목처럼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소설집인데, 평소 단편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 괜찮다고 느낄 만큼 인상적이었다. 짧은 이야기 안에서도 미래의 삶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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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중심에는 ‘네카팡’이라는 회사가 있다. AI 관련 산업의 중심에 있는 이 회사는 인간을 대신해 출산할 수 있는 인공 자궁 산업부터 아이를 돌봐주는 로봇, 가정에서 구성원 간의 기여도를 확인하는 시스템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회의 노동과 계급, 죽음에 대한 애도와 여론에 이르기까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을 네카팡이 주도하고 설계하며 사람들은 그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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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AI 관련 산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편리한 삶을 누리고,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얻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와 선택권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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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성세대가 무슨 생각으로 모든 분야에 AI를 도입한 것일까 하는 대목에서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대목에서 기술이 가져다주는 편리함보다 인간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삶은 편해지겠지만, 그만큼 인간이 직접 고민하고 결정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갈 기회도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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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다 보니 AI의 기능이 이제는 인간의 감정까지 대신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도 이르게 되었다. 기술이 제공하는 효율과 편리함은 과연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 이익이 가져오는 결과는 무엇일까? 이 책은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기술을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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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 하나하나가 머지않아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사람보다는 휴대폰이나 AI를 더 많이 사용하고, AI 친구를 통해 소통한다는 설정은 지금도 어느 정도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인지 소설 속 미래가 그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서 시작되고 있는 변화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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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이런 미래가 다가온다면 우리는 그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변화는 우리가 받아들여도 괜찮은 변화일까, 아니면 반드시 지켜야 할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변화일까? 책을 읽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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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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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달로 더 편리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편리함을 얻는 대신 인간미가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과연 그것을 우리가 바라는 미래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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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신입 직원조차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만 같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들고, 우리가 맡았던 역할마저 AI가 대신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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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아이들에게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편리함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 사이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세상을 삭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지 조금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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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분명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이 얼마나 발전하느냐가 아니라, 그 기술을 통해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느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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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은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라기보다 우리가 어떤 미래를 원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책을 덮은 뒤에도 그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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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7 - 2027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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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의 트렌드를 알고 그에 맞는 개인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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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7 - 2027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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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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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7》은 김난도 외 여러 저자가 집필한 책으로, 2027년 한국 사회의 주요 트렌드를 분석하고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변화를 전망한다. 사람이 모든 것을 직접 해내던 시대에서 벗어나 IT 기술의 발전으로 먼 곳의 소식과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AI의 발전이 우리의 일상과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떤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 나가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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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7년의 트렌드를 열 가지 키워드로 제시하며 앞으로의 흐름을 내다본다. 초 단위로 방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시대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오히려 공허함을 느끼고, 수많은 정보를 접하면서도 정작 기억에 남는 것은 많지 않다. 정보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소비되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경험과 의미가 쌓이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관계와 소비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지 따져 보는 태도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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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I가 다양한 일을 대신하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직업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순히 AI를 대체재로 바라보거나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AI가 해내기 어려운 영역에서 인간만의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인간의 판단력과 감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통찰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능력마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어디까지 대체될 수 있을지는 쉽게 단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인간만의 고유한 역할은 무엇인지,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인간의 가치는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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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며, 그 흐름을 읽어 내는 능력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트렌드를 이해하고 따라가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되, 그 안에서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고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은 과감히 내려놓아도 되는지 판단하는 감각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히 미래의 유행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에 어떤 기준으로 삶을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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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평소 트렌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그 배경을 살펴보고, 이러한 흐름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얻었다. 특히 자신의 이익과 관련이 없으면 관계를 빠르게 정리하는 모습이나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나아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적 변화가 앞으로 더 개인적인 트렌드를 형성해 나갈듯한 인상을 받았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미래의 삶을 설계하는 라이프 아키텍트라는 키워드를 접하면서, 아직 미혼인 나 역시 앞으로 어떤 삶의 형태를 선택하고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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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변화하는 시대에 무작정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그 흐름을 이해하고 나만의 기준과 방향성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사회의 변화를 관심 있게 살펴보면서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나만의 경쟁력과 삶의 방향을 찾아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트렌드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의미 있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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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거울 - 사랑하고 욕망하고 흔들리는 인간을 비추는 64개의 문장
민유하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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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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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거울』은 리프레시 출판사의 민유하 작가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 64개의 문장집이다. 단순히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유하 작가가 각 문장을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놓았기 때문에 글을 읽으며 셰익스피어가 바라본 인간의 모습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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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을 사랑, 질투, 욕망, 권력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가진 존재로 표현한다. 그 감정들은 인간이 완벽하지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있는 감정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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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첫 장에서 다루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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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경험하는 감정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의 욕망과 결핍을 발견하기도 한다. 내가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을 타인에게서 찾으려 하고, 내가 원하는 감정을 상대방으로부터 받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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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질투나 의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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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감정들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인간에게는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깊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 역시 결국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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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이러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인물들을 바라보면서 오히려 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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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책의 제목이 『셰익스피어의 거울』이라는 점도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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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물건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인물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판단하고 이해하지만, 동시에 그 인물들의 감정과 모습 속에서 자신의 일부분을 발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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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인물과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거울’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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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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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은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사랑받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마음은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다. 시대와 환경은 달라졌지만 인간이 느끼는 근본적인 감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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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날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문장들이 우리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의 작품을 통해 과거의 인물을 바라보는 동시에 그 인물 속에서 현재의 나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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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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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상처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분노가 남아 있어도 그 분노가 마지막 선택이 되지 않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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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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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이 특히 기억에 남은 것은 현재의 나의 상황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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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그 상처가 쉽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용서한다고 해서 그때 느꼈던 분노와 아픔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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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상처와 분노를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나의 마지막 선택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용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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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통해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행동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다시 살아가게 하기 위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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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상처에 계속 머무르는 대신 그것을 안고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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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셰익스피어의 거울』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인간을 바라보는 책이면서, 동시에 그 인간의 모습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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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인물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나 역시 사랑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며, 상처받고 분노하는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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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전 셰익스피어가 바라본 인간의 모습이 오늘의 나에게도 낯설지 않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고전을 읽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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