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 농부와 소설가가 심은 한 알의 진심
이동현.김탁환 지음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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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엄마 농장에 따라가며 내가 직접 심은 작물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참 신기하고도 놀랍게 느껴졌다. 씨앗 하나를 심었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싹이 트고, 점점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 생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나에게도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이라면, 이를 연구하고 평생을 바쳐온 사람들은 얼마나 더 깊은 의미와 보람을 느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읽게 된 책이 바로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다. 이 책은 소설가 김탁환과 발아현미 과학자이자 농부인 이동현이 함께 집필한 책으로, 전라남도 곡성에서 농부로 살아가며 느낀 점과 생각들을 기록한 글을 담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두 저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농사의 삶을 풀어냈다는 점이다. 문학을 하는 작가와 실제 농사를 짓는 과학자가 함께 쓴 글이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감성과 이성이 균형을 이루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책은 1년을 12개월이 아닌 24절기를 기준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한다. 평소 우리는 달력을 보면서도 춘분, 추분, 우수와 같은 절기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지나치지만, 이 책을 통해 절기가 단순한 표시가 아니라 농사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절기마다 해야 할 일이 다르고,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현미’에 대한 이야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현미를 하나의 별도 작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같은 쌀을 어떻게 도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백미는 쌀을 많이 깎아낸 것이고, 현미는 그보다 덜 깎은 상태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같은 곡식이라는 사실이 요즘 사람들에게는 잘 모를수도 있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먹던 쌀에 대해서도 이렇게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단순한 농사 이야기를 넘어 생활 속 인식까지 바꿔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따라 12개월, 24절기의 흐름을 살펴보면 농부의 삶은 결코 여유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땅을 고르고 씨앗을 뿌리는 일부터 시작해 모종을 키우고, 날씨와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돌보는 과정까지 이어진다. 그 속에서 다양한 동식물과 마주하며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모습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선 하나의 삶의 방식처럼 느껴졌다. 또한 미실란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활동을 통해 농사가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자연을 경험하게 하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김탁환 작가는 소설가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농사일을 경험하며 느낀 감정을 섬세하게 글로 풀어낸다. 덕분에 독자는 단순히 내용을 읽는 것을 넘어, 마치 함께 밭을 일구고 계절을 보내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된다. 농사의 과정과 흐름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면서,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농부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농사의 과정을 기록한 글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한 시간과 그 속에서 발견한 가치들을 담아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빠르고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농부의 삶은 어쩌면 느리고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농사는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직접 경험했던 작은 농장 일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작물을 심고 기르는 일이 아니라, 생명을 돌보고 자연의 흐름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계속하게 된다면,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더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준 의미 있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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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간관계론 - AI 시대, 왜 우리는 인간관계를 말하는가
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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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에 꼭 필요한 인간관계론이 아닐까 생가고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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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간관계론 - AI 시대, 왜 우리는 인간관계를 말하는가
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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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간관계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힘든 부분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기쁨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 중 하나는 AI 기술과 디지털 환경의 발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휴대폰 문자나 메신저, 컴퓨터 자판 몇 번만 두드리면 자신의 의사를 빠르고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의사소통의 방식 자체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과거에는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대화를 나누며 상대의 표정과 말투, 분위기를 통해 감정을 전달했다면, 지금은 짧은 글 몇 줄로 모든 의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처럼 의사소통이 간결해진 것은 효율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그 간결함이 오히려 인간관계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은 눈빛, 표정, 말투와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를 통해 더 많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자로만 소통하게 되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사라지게 된다. 그 결과 상대방의 의도를 오해하거나,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따뜻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이번에 읽은 <다시, 인간관계론>은 오늘날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를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특히 이 책은 목차부터 차근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느꼈다. 목차를 통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방향을 미리 이해하고 읽어나가면, 인간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또한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고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내용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의 마음을 열고, 진심을 전달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비록 이러한 방식이 스마트폰과 메신저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는 다소 번거롭고 아날로그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평소 의사를 전달할 때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짧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더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상황에 따라 이러한 표현이 상대방에게 차갑게 느껴지거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특히 감정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조금 더 부드럽고 세심한 표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이 생겼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모든 상황에 적용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 특히 다수를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매번 감정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 같았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의사소통 방식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업무적인 상황에서는 간결함이 필요할 수 있지만,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조금 더 따뜻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이처럼 <다시, 인간관계론>은 인간관계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는 책이었다. 단순히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본질과 그 속에서 필요한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요즘처럼 사람들 간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고, 소통의 방식이 단순해지고 있는 시대에 더욱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관계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관계를 조금 더 잘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의사소통 방식을 돌아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기른다면 보다 건강하고 따뜻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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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을 읽는 시간 - 김수행 교수의 자본주의 강의
김수행 지음, 카를 마르크스 원작, 박도영 정리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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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보다는 조금 어려웠던 자본론이었지만 노동과 자본과의 관계에 대해서 마르크스의 시각을 엿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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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을 읽는 시간 - 김수행 교수의 자본주의 강의
김수행 지음, 카를 마르크스 원작, 박도영 정리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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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김수행 교수의 국부론에 이어 자본론을 읽어보았다. 두 책은 같은 경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읽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난이도와 접근 방식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국부론’이 시장의 원리와 분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흐름을 보여준다면, ‘자본론’은 자본주의 구조 자체를 비판적으로 해부하는 성격이 강해 훨씬 더 복잡하고 난해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국부론’이 덜 자극적인 맛이라면, ‘자본론’은 한층 더 강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매운맛’에 가까웠다.

아무래도 ‘자본론’은 단순한 경제 이론서라기보다 사회 구조를 분석하는 철학적 성격이 강한 책이기 때문에, 경제 개념뿐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사상까지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읽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원문을 그대로 접한다면 훨씬 더 난해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읽은 책은 전체 원문이 아닌 일부를 발췌한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과 노동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카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를 단순히 부를 창출하는 체계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이면에 존재하는 불평등한 구조와 권력 관계를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오늘날 우리는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경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이를 자연스럽고 당연한 질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러한 체계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특정 계층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구조일 수 있다.

그는 모든 부의 근원이 인간의 노동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자가 창출한 가치 전부를 얻지 못하고, 일부는 자본가의 이윤으로 전환된다. 마르크스는 이 차이를 ‘잉여가치’라고 정의하며, 이 이윤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 개념은 단순히 경제 용어를 넘어, 노동과 보상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다가왔다.

또한 자본가는 자본 축적을 위해 끊임없이 생산성을 높이고, 더 많은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 발전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지지만, 동시에 노동자의 역할은 축소되거나 대체되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이러한 흐름은 노동자의 지위를 약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의 비판은 여전히 유효하게 느껴졌다.

다만 이 이론을 현재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다소 다른 지점도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자동화 설비나 로봇을 도입하는 이유가 단순히 이윤 극대화만이 아니라,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제)이나 임금 상승과 같은 제도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면,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단순한 ‘착취 구조’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지점에서 학문적 이론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국부론’과 ‘자본론’을 함께 읽으면서 느낀 점은, 두 책이 단순히 대립되는 이론이라기보다 서로 다른 시각에서 경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애덤 스미스는 시장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면, 마르크스는 그 이면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불평등을 지적했다. 결국 이 두 관점은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 책은 자본과 노동의 관계 속에서 자본이 한쪽으로 집중되고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구조를 설명하며, 현대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을 제공한다. 오늘날 “돈이 돈을 낳는다”는 말처럼 자본이 스스로 증식하는 구조 속에서, 이러한 체계가 노동자 계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단순한 경제 이론서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점에서 ‘자본론’은 여전히 의미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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