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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알파걸 ㅣ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13
김백신 지음, 유재엽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3년 11월
평점 :
청소년권장도서 조선의 알파걸
- 소현세자빈 강씨의 몰랐던 이야기-

제목과 삽화가 유난히 매칭이 안되어 너무나도 궁금했던 이야기,
조선의 알파걸~
도대체 이 알파걸은 누구였을까?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넘기게 되었는데요.
우리의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빈.. 강씨의 이야기입니다.

강씨는.. 알고보니 강감찬 장군(18대손)의 집안이더라구요.
귀주대첩으로 유명한 집안의 여인..
그래서인지, 내용 속에서 강씨는 매우 씩씩하고 당차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잘 그려집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의 모습입니다.
꽃신 좋아하며,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모습..
자연스러운 양반가 아가씨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 중에서도 어린 시절 강씨의 단단함이 군데군데 느껴지는데요.
활시위를 당긴다거나, 밖으로 몰래 다니며 하고 싶었던 일을 해내는 모습에서
당참이 느껴지더라구요.

옛이야기라 조금 어렵진 않을까~ 걱정이 되셨다면??
염려 놓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특히나 강씨가 세자빈에 간택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어찌나 재미있는지.. 웃음이 막 나더라구요. ^^

그러다..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소현세자와 소현세자빈이 볼모로 잡혀가는 이야기로 분위기 반전! ㅠㅠ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도 새로운 조선을 꿈꾸었던 세자빈의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노예로 끌려온 백성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리얼합니다.
조선시대 왕족으로서의 지위는 모두 내려놓고, 손수 농사도 짓고 장사도 하면서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구하기 위한 노력이 정말 대단해보였네요.

물론, 세자빈 강씨의 이야기는
조선으로 갑자기 돌아오게 되면서 짧게 마무리 되지만
인질로 잡혀간 먼 나라 청에서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백성들을 위한 마음을 다잡았던 강씨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시고, 오래오래 기억해주시면 좋겠네요.

저 또한.. 소현세자까지만 알았지,
소현세자빈의 이러한 뒷이야기는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거든요.
초6 아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역사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덕분에 얻었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