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 타 버린 것은 아니야 ㅣ 미래그래픽노블 12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제이슨 그리핀 그림, 황석희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11월
평점 :
품절
모두 타 버린 것은 아니야..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오늘은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칼데콧상: 1938년부터 매년 어린이 청소년 책에서 뛰어난 그림이나 삽화를 가진 작품에게 수여하는 상)

삽화부터 스토리까지~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도서~
삽화 하나하나가 예술작품 같았던 이 도서는 정말 특별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숨 하나. 둘. 셋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모티브로 한 첫 번째 이야기와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되어 답답했던 시기의 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가족들의 모습을 그리게 되는데요.

엄청 두꺼운 이 도서는 원래 3개의 긴 문장으로 쓰여져있는데,
이것을 번역한 분(황석희 님)도 역시.. 그 의도를 그대로 살려 3문장으로 번역을 해 주셨어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문장이 안 끝나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원문의 의도를 그대로 살리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후로는
그 의도를 존중한 태도에 감사함이 느껴졌네요.


첫 번째 스토리, 2020년 조지 플로이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을 쉬지 못한 채 사망한 흑인이야기..
처음 뉴스로 접했을 때 너무나도 마음이 안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것이 시작이 되어 여러 투쟁도 여기저기에서 이어졌었잖아요.
지금도 시간이 지나면서 살짝 잊혀지고 있지만, 인종 차별에 대한 사건은 끊이질 않기에..
이렇게 도서를 통해 다시 한 번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
하지만 지난 3년은 정말이지 특별한 경험이었기에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모일 수 있는 인원도 제한하고, 툭하면 학교를 닫고, 집에 격리되고..
병의원 시설에 잡혀가듯 가족들과 생이별하며 끌려 들어가 치료받게되는..
전세계적으로 팬데믹까지 있었던 사건이기에, 너무나도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답니다.
아빠의 콜록콜록 기침소리는 코로나19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표현이었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시기를 겪은, 아니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읽어도
이 내용은 자연스레 다 이해할 수 있었던 내용 같아요.
특히 요양원이나 병원에서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임종이나 장례까지도 지켜보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 시기를 떠올려본다면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네요. ㅜㅜ
사회적으로 결코 밝거나 쉽지 않은 소재를
짧아 보이지만 결코 짧지 않은 문장으로 이어가는 이 책은
결국 세 번째 주제에서 우리들에게 희망을 선물합니다.

가족들이 산소 마스크를 찾는 모습을 통해서,
가족들이 웃음을 되찾고 희망을 찾게 되거든요.
초6 우리 현수뽕은 이 책을 모두 읽은 후에 어두운 내용의 책이라고 요약을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보이는 한줄기의 희망과도 같은 빛도 찾아냈습니다.
겨우 세 문장으로 만들어진 도서라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을 수는 있겠지만,
그 안에 담긴 사건들의 깊은 뜻을 이해한다면..
다시 한 번 맨 앞으로 책장을 넘겨 천천히 천천히 읽을 수 있을 도서입니다.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모두 타 버린 것은 아니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도서로 강력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