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의 뒷마당 - 황당하고 기막히고 엉뚱하고 깜찍한, 2022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울리히 후프 지음, 외르크 뮐레 그림, 심연희 옮김 / 아울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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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의 뒷마당, 웃겨요! 반전도 대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황당하면서도, 마지막에 뒷통수를 맞은냥..

대박 반전을 만나게 되는 재미있는 도서, 오리의 뒷마당이라는 도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초6 아들램이랑 같이 읽었는데, 모두 읽고 나서 둘이서 재잘재잘 한참이나 이야기 나누었답니다.

그래놓고는, 아빠에게..

"40대를 위한 필독서니까, 꼭 읽어보세요!!" 라며..

대박 추천사를 남겼네요. ^^




 


첫 장을 넘기자마자 보이는 동그란 알 두개~

처음에는 무심코 넘겼지만, 도서를 끝까지 읽고보니 

왜 여기에 알들이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하나는 앞을 보지 못하는 닭알, 하나는 다리를 저는 오리의 알이네요.

 

 

병아리가 부화되는 과정은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21일 정도 따뜻한 엄마 닭의 품 속에 있다가 나오게 되지요.

저도 부화되는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고스란히 지켜보곤 했었는데..

21일이 지난 후에 나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가

빨리 세상을 떠나곤 했었는데요.

이번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오리와 닭도 그런 이유로 하나씩 장애가 있더라구요.





세상을 빨리 보고 싶어 빨리 태어난 닭은 앞을 보지 못하고,

세상이 두려워서 늦게 나온 오리는 다리를 절게 되는데..

이 두 동물의 황당하고 기막히고 엉둥하면서도 깜찍한 우정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평생 외롭게 뒷마당에서 살 뻔 한 오리에게 찾아온 친구, 앞을 보지 못하는 닭..

하지만 닭의 성격도 보통이 아닌지라, 제 입장에서는 쉽게 친구할 수는 없는 존재인데요. ^^;

두 친구는 서로의 눈과 다리가 되어주기로 결심하며

쉽지 않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주아주 멀고 길고 험한 여행을 말이지요.




지치고 힘들어하는 닭을 위해 마음껏 챙겨온 땅콩을 먹여주는 오리~

너무나도 준비성이 투철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험하고 어두운 숲을 헤치고나와, 엄청 높은 낭떠러지 위를 겨우 판자 하나에 의지해 

앞 못 보는 닭도 함께 안전하게 건너게 만드는 장면에서는

정말이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했구요.

 

그러다 힘이 다 떨어져 죽음을 코앞에 두게 된 오리의 모습에서는

살짝 가슴이 아프기까지 했다니까요.

티격태격하던 닭과 오리 사이에 조금씩 생기는 따스한 우정도 감동적이었고 말이죠.

그러다 결국 원하던 장소까지 도달해서 소원을 빌게되는 장면도 나오게 되는데..

우아.. 이 친구들의 소원이 제발 이루어지길 함께 간절히 빌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는 정말이지 빵 터지면서 작가님이 누구지? 하면서

다시 한 번 맨 앞을 보게 되었더랍니다. ㅎㅎ

울리히 후프 글.

외르크 윌레 그림.

심연희 번역.

아 작가님.. 정말.. 천재!! ^^

 




우리 둘째, 초6 현수뽕도 읽고나서 너무 웃기다며..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도 읽도록 추천하겠다고 하는데요. ^^

독서의 계절이라 두껍고 지적인 도서들 많이 읽으시겠지만,

그러다 잠시 지치거나 웃음이 필요하시다면 '오리의 뒷마당' 한 번 정독하시면서

대박 반전과 함께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 가져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숨겨진 반전 비밀은, 꼭 독서를 통해 확인해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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