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오월의 딸기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윤미경 지음, 김동성 그림 / 다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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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월의 딸기, 5월에 아이와 함께 꼭 보세요





5월에는 딸기가 제철이라지요.

저희 집에도 친정엄마가 심으신 딸기밭에서 빨갛게 딸기들이 익어가고 있어요.

매일 오며가며 따먹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딸기를 5월과 연결지으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건을 다루어준 그림책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그 오월의 딸기..

여기는 1980년 5월입니다.

 




작가님들의 글과 그림을 아이와 함께 읽다보면

처음에는 그림과 글이 너무 재미있고 예뻐서 푹 빠지게 됩니다.

아래지역의 사투리가 구수하게 느껴지며,

엄마 아빠와 대화를 나누는 아이의 말도 너무 예쁘거든요.


 

예쁜 딸기..

크고 실한 딸기들은 예쁘게 담아 판매를 하고,

못난이나 무른 것만 아이에게 주는 엄마의 모습~

음.. 딸기 농사를 짓는 분들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딸기는,

엄마 아빠 몰래 따먹는 딸기라는 이 부분에서는

아이도 어른도.. 풋! 하며 웃음을 터뜨리게 되지요.




 

그런데..


 

뒤로 넘어갈 수록 군화발에 밟히는 딸기도 등장하고..

줄줄이 군인에게 끌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나오면서..

아.. 5.18 민주화 운동 이야기구나~ 라는걸 알게 된답니다.

 


 

초6 아들램, 중3 아들이랑 함께 보는데,

먹음직스러운 딸기 그림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분위기가 전환되니까

두 아이들이 5월 민주화 운동 이야기인가보다며.. 더욱 집중하며 보더라구요.

자연스럽게 표정도 굳어지며 진지한 모습으로 넘겨보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아이의 질문..

올 해 딸기는 단데 하나도 안 달다는 말..

그에 대한 아빠의 대답에서 먹먹함이 밀려왔네요.



울음소리가 들어서 그렇다고..

그래서 딸기가 안 단거라고..

딸기에 주렁주렁 매달린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삽화에서

다시 한 번 가슴에 미어집니다. 


초등학교 6학년 사회시간에 민주화 과정에 대해 학습을 하게 되는데요~

딱 우리 둘째, 현수뽕이 배우는 시기였는데..

이렇게 집에 도착한 선물같은 도서 덕분에

민주화 운동을 조금 더 가슴 깊이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책이라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고,

짧지만 긴 여운과 감동을 주는 도서라 부모님들과 어린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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