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좋은 말 하기 싫은 말 -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한 기록
임진아 지음 / 뉘앙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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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더 나은,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저자가 겪었던 여러 일들, 평소 일상, 그리고 그로 인해 하게 된 생각과 갖게 된 마음들이 담겨 있습니다. 말도 행동도 따듯하고 배려 넘쳤던 좋은 사람을 만났던 일과, 부드럽게 말해 아쉬운 언행을 보여줬던 사람의 이야기를 한 데 모았습니다. 좋지 못한 사람을 통해서는, 우리가 흔히 다른 사람의 눈살 찌푸려지는 모습을 보고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것처럼, 반면교사로 삼고, 반대로 세심하고 배려 넘치는 사람과의 인상 깊었던 일화는 그 자체로, 저자에게 그러했듯,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줄 것입니다.


책에는 저자의 어렸을 적 등 다양한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중 무척 씁쓸한 일화지만 미술부 활동을 했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가 기억이 납니다. 저자도 저랑 비슷한 나이일 것 같지만, 그 선생님 대신 사과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쁜 사람만 있지는 않기에, 분명 힘들었을 그 시절에서도 저자를 살게 해준 참 고마운 이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저자와, 아마도 마니또 같은, 일대일 자매가 되어 저자를 살뜰히 챙겨주었던 선배를 비롯한, 함께 꿈을 키워갈 수 있었던 미술부 선배와 동기 부원들이 그들입니다.


자신의 지난 일기를 꺼내 읽기를 좋아한다는 저자. 모두가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다르지만, 이 책도 일기처럼 일상, 생각 등을 적은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아마 이 책도 일기장을 보듯 가끔씩 읽어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좋은 사람과 많은 대화를 나눈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상에서 싹튼 생각과 감정을 저자가 진솔하게 전해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책 속 문장들이 저를 미소 짓게 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또 읽은 후, 마음이 따스해지고 포근해지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지난 기록을 찾아보니, 저자와는 약 6년 전에 처음 만났더군요. 저자가 책 속 삽화를 그린 책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자의 글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미 몇 권의 책을 냈더군요.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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