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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과학 먹기 -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
신지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8월
평점 : 
과학 하면 어렵기만 했던 내가 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태양”때문이었습니다.
태양이 하나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아이들 책을 보고 태양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나서 과학의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우주의 크기는 아직도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다른 행성과 비교했을 때 지구는 한점의 티끌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물 안 개구리를 우물 밖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더군다나 시대의 변화가 빨라지고 디지털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과학은 우리가 알아야 할 필수과목이 되었는데요.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 과학 책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의 저자 신지은 아나운서는 타고난 문과생으로 수학과 과학을 정말 싫어했다고 합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 덕에과학 방송 진행을 맡게 되면서 우연히 과학을 접하게 되었고 그렇게 5년을 공부한 끝에 삶의 지평을 넓혀준 과학을 모두의 삶에소중한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냈다고 합니다.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4부분으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부터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이야기,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비유를 들어가면서 이야기해 줍니다.
1장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2장 물리, 이 세상은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가득하다
3장 먼지인 우리에게 우주가 보내는 편지
4장 과학이 선물할 두렵고 벅찬 미래
남편 직업 특성상 야간근무를 할 때가 있는데 주위 어르신들이나 친척분들이 몸 상한다. 몸 관리 잘해라.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냥 밤에 일하고 낮에 자야 하니까 생활패턴이 달라져 몸에 안 좋은가 보다…라고 생각만 했지 이유는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1장 잠을 못 잘 때 우리 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멜라토닌은 햇빛에 노출되면 생기는데, 그렇게 낮 동안 생긴 멜라토닌은 몸속에 보관되어 있다가 밤에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우리에게 밤을 알려주는 호르몬인 셈이다.]
p.78
멜라토닌이 여러 가지 실험에 의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것을 뒤이어 설명해 줍니다.
이렇듯 내 몸에 일어나는 변화나 생활에서 일어나는 막연히 알고 있는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물리와 관련된 이야기 중에는 한때 자주 들려오던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민간 우주선이 나올 정도로 과학이 발달했지만 아직도 과학은 알아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양자역학은과학자들조차 어렵다고 인정했는데요. 아직 뚜렷한 답을 내리지 못한 부분이라 책에서도 확실한 답을 주진 않았지만 양자역학이라는 게 무엇이고 왜 알아야 되며 이 물질을 연구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이고 이물질 때문에 과학자들은 어떤 실험을 했는지 알려줍니다.
어벤저스 인물 이야기도 재밌었습니다.
아이언맨의 막강한 힘은 ‘아크 원자로’라는 에너지로 이것에 관해 실제로 가능한지 설명해 줍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박쥐는 바이러스 전파에 최적화된 동물이다. 일단 그 수가 많다. 전체 포유류의 20%가 박쥐라고 한다.] p.217
[박쥐는 바이러스를 달고 살지만 정작 박쥐 자신은 바이러스로부터 대체로 안전하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면역체계를 발동시키는 인터페론이 늘 박쥐의 몸에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p.218
배트맨의 모델 박쥐는 뛰어난 비행 솜씨를 자랑하면서 본의 아니게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다니지만 정작 본인은 바이러스로부터안전하다니 박쥐를 더 관찰해서 우리 인간도 바이러스로 부터 안전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책제목인 누워서 과학 먹기는 어렵기만 한 과학의 경계를 허물고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해줍니다. 문과생 아나운서의 센스로 제목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진가를 발휘합니다.
쉬운 과학 언제나 환영입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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