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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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산다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외계생명체와 인류가 더불어 사는 장면을 접해서인가 막연한 동경이나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우주선을 자유자재로 비행하는 것을 보며 미래엔 가능할 수 있을까 궁금함이 커지기도 했어요.

'화성과 나'는 막연한 설정은 하지 않고, 실제로 정착하게 된다면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써서 좀 더 현실감이 있었어요. 화성과 지구의 물리적 거리로 인한 소통 문제나 제한된 장소, 먹을거리 그리고 자원의 순환 등 북토크에서 작가님이 하셨던 이야기들이 책 속에서 등장해서 그런지 좀 더 읽는 데 도움이 되었네요.
책을 읽으며 화성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력이라는 걸 키워드로 꼽았어요. 그러나 아무리 회복력이 좋아도 소울푸드라는 게 있을텐데 먹고 싶은 걸 떠올리지 않는 건 너무 힘들 것 같네요. 특히나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게 너무 생각날 것 같으니까요.


"화성인을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뭘까요? 모험
심? 호기심? 아니면 고집?"
"아니요, 의외로 회복력이에요. 무슨 일을 겪어도 화성인은 반드시 회복하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거예요."
p43 붉은 행성의 방식

안녕, 김조안. 네가 지금 어떻게 여기에 와 있든. 공식적으로 내가 너의 누구이든, 돌아와줘서 고마워, 진심으로. p82 김조안과 함께하려면

"여기서는 누구나 흔들려. 저 삭막한 풍경을 봐. 절망적이지 않으면 그게 이상하지. 반년이면 오래갔고 슬슬 지구 생각
이 날 때도 됐어. 좀 약해지면 어때? 화성에서 중요한 건 강인함이 아니라 회복력이야. 잘 회복하는 사람이 더 인정받는 데라고. 잠깐 정신을 놓는 건 아무도 신경 안 써. 그런 건 잊어주는 게 예의거든." p94 위대한 밥도둑

'작게 순환하고 싶어. 이 사람과.'
이런 미친 생각이 드는 날도 있었다.
'이 사람과는 작은 순환을 해도 부끄럽지 않을 거야.'
p168 행성봉쇄령

우주가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면 지구는 아주 느린 단어로 채워져 있는 게 분명했다. p206 행성탈출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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