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7년 서울, 물 속에서 사라져간 사람들과 물을 피해 생존한 사람들로 나뉜 세상. 물 속에서 발견된 로봇, 그리고 그 로봇은 물에 잠기기 전의 수호라는 여자아이의 기억을 갖고 있다.로봇의 전원을 켜기 전에 과연 이 답도 없는 세상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이 옳은 가에 대한 말이 오간다. 만약 싫다고 한다면 전원을 끄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의견도 있었다. 반대의 의견으로는 지금 보게 될 현실을 겪지 않은 상태로 남을 수 있는 데 굳이 전원을 켜서 알려줘야 할 이유가 있냐는 것이 었다. 결국 전원은 들어왔고, 모든 것은 로봇인 수호가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수호에게는 정확히 4년 정도의 빈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기억은 이미 로봇에 옮겨지기 시작했고 왜 그런 선택을 부모는 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나 자신의 생존권은 과연 누가 가져야 맞는 것인가? 적어도 결정권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면 그에 적합한 설명을 해야하지 않을까? 모든 것은 물 속에 가라앉아있다. 이제 원망을 할 이유는 없다. 살아 있으니까 서로의 온기로 이겨내는 수 밖에.#할리조엘오스먼트 와 #주드로 가 나오는 영화 에이아이가 생각났다. 사랑을 받고 싶은 건 로봇이라고 다르지 않음을 만든 사람은 책임을 지지 않고 남은 사람이 부딪혀야 하는 현실은 매우 잔혹함을 다시금 떠올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