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속에서 정원 그림책
메리첼 마르티 지음, 사비에르 살로모 그림, 최문영 옮김 / 봄의정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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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려'와 '동정'의 차이는 뭘까요?

여러 답이 있을수 있겠지만,
저는 당분간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라고 답할거 같네요. 왜냐고요?

오늘, 이 멋진 책을 본 후니까요.



한 아이가 시원스런 바다 앞에 서있습니다.
아이는 바다로 풍덩 뛰어들고, 곧 튜브에 타고 있는 마르틴과 마주합니다.
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마르틴은 물 밖에서 놀자는 아이의 제안을 곤혹스러워 하네요.

아이가 물 밖으로 나간 후,
마르틴은 용기를 내 잠수를 시도합니다.
안전한 튜브를 벗어나 물결 속으로 들어가는 마르틴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요?



많은 분들이 이미 짐작 하셨겠지만 마르틴은 몸이 좀 불편합니다.

그런데 이 책,
그 불편함을 다루고 풀어가는 시선에 구김살이 없네요!!!

일상이든 예술 작품이든, '장애'는 '배려'라는 키워드와 자주 등장합니다.
'배려'라는 키워드는 참 예민해서 조금만 중심을 잘못 잡아도 '동정', '불가능', '선입견' 같은 말들로 변질되지요.

제 생각엔 한쪽이 다른 한쪽을 대상화할 때 생기는 부작용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됐든 이 책에선
'배려'라는 키워드 대신 '도전', '용기', '가능성' 같은 키워드가 보입니다.

사람들은 원래 다 다르니 수선피울 것도 없다는 듯 쿨하게 '다름'을 지나치고,
두 아이의 만남을 통한 성장과 섞임을 보여줍니다.

책을 다 본 뒷맛이 유독 깔끔하고 상쾌하게 느껴지는 이유겠지요.

무엇보다
빛을 만나기 위해 깊은 어둠 속으로 뛰어든 마르틴이, 정말 정말 아름다웠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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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 걸음 내디뎌 볼까요, 두근두근 어둠을 비집고.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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