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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밤의 세계 ㅣ 웅진 이야기 교양 2
레나 회베리 지음, 김아영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빛나는 밤의 세계
레나 회베리 글, 그림
웅진주니어

레나 회베리 작가의 그림책 <빛나는 밤의 세계>는 깜깜한 밤이 찾아와도 어두운 밤 곳곳에서 빛을 내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그림책이다.
그림책 안에 오롯이 ‘밤’을 주제로 엮었다는 점도 참 신선하였다.
밤이 되어 어둠을 품고 반짝이며 존재하는 동식물은 물론 우주 현상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많았고 신비로웠다. 이렇게 다양한 정보와 재밌는 이야기를 균형감 있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어린이 교양서로서도 좋았다.
밤이 되면 불빛이 필요하고 잠을 잔다는 일반적인 일상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이야기 덕분에 함께 읽은 아들도 무척 흥미로웠고, 어른에게도 충분히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지경을 넓히는 그림책
<빛나는 밤의 세계>에서는 정말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빛나는’ 밤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태양계와 은하계를 이루는 빛나는 밤하늘, 신비로운 오로라 현상, 밤에 반짝이는 눈동자, 불가사의한 빛, 반짝이는 버섯, 곤충, 새 등의 동물, 바다의 반짝이는 동식물 등의 존재와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가 함께 존재하는 넓은 세상을 만나 지경을 넓힐 수 있었다.

‘빛나는 밤하늘’은 몇 번을 펼쳐봐도 신비롭다.
태양계와 은하계를 이루는 우주뿐만 아니라 별, 달, 별똥별, 불가사의한 구름은 물론 옛사람들이 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려준다. 아들도 우주에서 지구를 보니 아주 작기도 하고 까맣게 어두운 우주에 반짝이는 별들과 행성이 신기하다고 했다.


초등생 아들을 바짝 긴장하게 하면서도 흥미까지 꽉 잡았던 ‘오로라’편과 ‘불가사의한 빛’은 어른에게도 흥미진진했다. 태양에서 뿜어져 나온 작은 입자들이 지구의 극지방으로 모이면서 다양한 색과 빛을 내는 얇은 구름들이 이쪽저쪽 춤추듯 펄럭이는 현상인 오로라는 상상만으로도 신기하다. 오로라가 불운의 상징이기도 했고 생각보다 사진찍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밤하면 무서운 이야기와 무서운 불빛이 떠오른다. 구상번개나 무덤가의 도깨비불, 유럽의 랜턴맨 등 세계 곳곳의 신기한 빛 이야기 덕분에 재밌으면서도 오싹오싹했다.
이밖에도 깊은 바닷속의 반짝이는 반전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심해는 항상 어둑한 밤이라 다양한 수중 생물들이 빛을 내뿜고 있고, 자외선을 비춰보면 발광 식물과 동물들이 알록달록한 빛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림책만 보아도 반짝이며 알록달록한 바다 풍경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함께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는 그림책


<빛나는 밤의 세계>는 육지, 도시의 불빛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등대, 도로표지판도 있고 불꽃놀이, 도시를 채운 불빛들도 있다.
저자는 <빛나는 밤의 세계> 이 부분에서 두 가지 중요한 생각을 전하였다.
첫째 너무 늦기 전에 지구를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자, 둘째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들도 계속 어둠 속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에 호기심을 갖도록 자연을 지키자는 것이다.
요즘 ‘빛공해’라 할 만큼 도시는 밤에도 불빛이 가득하고 전기자원이 과하게 사용되고 있다. 자원과 미래에 대해 염려하는 저자의 마음에 공감한다.
함께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고 신중하게 돌아보게 하는 이 그림책의 힘이 의미 있게 다가와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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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식물과 우주현상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왜 이렇게 신기하고 신비로운 불빛을 내는지 그 이유도 알게 되어 재밌었다. 또 밤은 어두운 줄만 알았는데 다양한 불빛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신기했다.(초등생 아들의 소감)
<빛나는 밤의 세계>는 어린이 교양서로서 어렵지 않고 흥미와 재미를 다 갖춘 책,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초대하는 책이다. 덕분에 아들과 신비로운 밤 여행을 떠난 것 같다. 밤의 시공간을 넓고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 귀한 경험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