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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성장 놀이북
최희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평점 :
마음성장 놀이북
최희아 글, 그림
쌤앤파커스

쌤앤파커스에서 나온 신간 <마음성장 놀이북> 책표지를 보자마자 읽어야겠다 결심했다.
-1주일에 1번, 20분이면 충분해요!
-자존감, 사회성 쑥쑥 키워주는 25가지 놀이 수록
-3세부터 7세까지, 평생의 정서적 토대를 만드는 결정적 시기!
-안정감, 자존감, 사회성 높이고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워주는 마음성장 놀이의 기적
아이와 노는 게 힘들기도 했고, 이제 10살이 된 아들 녀석이 부모 품도 좋지만 친구, 게임, 컴퓨터 등등 새로운 세상을 눈을 뜨면서 아이의 성장과 놀이에 대한 방법이 더 알고 싶어졌다. 여전히 아이의 성장에서 ‘놀이’는 중요한 동력이며, 필요한 자산이라는 점을 백분 공감하였기에, 이 책 표지에서 소개한 1주일에 1번 20분의 시간으로 평생의 정서적 토대를 만드는 놀이를 담고 있어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 <마음성장 놀이북> 살펴보기
이 책의 구성은 크게 ‘디렉션북’과 ‘워크북’으로 이루어져있다. ‘디렉션북’이 놀이의 중요성과 4단계 방법, 부모님 후기로 구성된 이론 중심이라면 ‘워크북’은 말 그대로 놀이의 실제를 담고 있다.
- [디렉션북] :놀이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게 하다

엄마이자 심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그간의 임상 수련과 상담을 통해 ‘놀이의 힘’과 ‘과정의 소중함’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책을 내었다. 이는 놀이 뿐만 아니라 양육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놀이의 소개와 나열에 그치지 않는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에 방점을 두고 활동을 통한 성장과 진정한 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끄는 점이 다시 한번 놀이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게 했다.
----놀이는 아이들의 삶 그 자체입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13쪽)
----놀이는 아이의 성장통을 완화시키는 진통재와 같습니다. 다시 말해 아이의 성장발달을 돕는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17쪽)
----아이들의 정서적인 발달을 위해서도 놀이는 최상의 도구입니다. 놀이는 내면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놀이는 아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 생각, 감정, 욕구를 표현하기 때문입니다.(19쪽)

부모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했던 문장들이다. 왜 나는 그동안 놀이에 몰입하지 못했을까? 힘들어했을까? 생각해보았다. 저자는 그 원인이 ‘부모님의 놀이성 상실’에 있다고 이른다. ‘놀이’가 ‘노동’이 아닌 ‘놀이성’을 간직한 놀이로 임한다면 아이와 노력과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부모님의 놀이성 회복’이다.
책 《플레이 즐거움의 발견》의 저자 스튜어트 브라운Stuart Brown의 말을 인용한 부분(14쪽)도 생각거리를 던져준 부분이었다. 스튜어트 브라운은 ‘놀이’의 반대말이 ‘우울’이고 아이들에게 놀이성의 결여는 ‘우울’ 이상의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했다. 잘 놀지 못하는 아이들은 심신의 균형잡힌 성장을 할 수 없다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저자가 소개한 상담사례도 그러하고 우리 아이는 물론 주변 아이들을 둘러보아도 놀이의 중요성, 백분 공감하였다.
저자는 아이와 최고의 놀이친구가 되는 4단계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구체적인 예로 안내하여 육아 초보나 아이가 좀 컸어도 적용해보기 좋다. 그 내용도 간략히 정리한다.
첫 번째, 구조화하기
두 번째, 공감하기
세 번째, 따라하기
네 번째, 공감적 제한 설정하기
<구조화하기>는 시간, 장소, 준비물 정하고 준비하기, 규칙만들기, 놀이 시간 지키기 등의 놀이의 골격을 잡는 과정이다. <공감하기>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자세로,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표하는 것이다. 공감은 곧 아이에게 강력한 유대감으로 작용한다. <따라하기>는 놀이의 주인이 아이라는 점에서 아이가 자신의 놀이를 펼쳐나가는 것을 기꺼이 허용하고 따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감적 제한 설정하기>는 놀이시간이라도 절대 허용할 수 없는 행동들에 대해 친구와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훈육하는 방법이다.
- [워크북] : 진정한 놀이로 안내하는 지도
이 책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는 워크북은 진정한 놀이로 안내하는 지도 역할을 한다. 수록된 놀이는 모두 25가지이고 따라하다 보면, 놀이의 몰입은 물론 아이와의 감정 교류도 자연스럽게 될 것이란 자신감이 들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워크북의 구성은 크게 세 부분이다.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볼까요?>, <색칠하고 오리고 붙이고!>, <잘 놀았는지 확인해보아요&여기에 적어보아요!>이다.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볼까요?>는 놀이 방법과 놀이 효과, 놀이에 대한 설명과 준비물을 안내한다. <색칠하고 오리고 붙이고!>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놀이 활동의 중심이 된다. <잘 놀았는지 확인해보아요&여기에 적어보아요!>는 오늘도 잘 놀았는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점검하고 놀이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적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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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평소에 그림에 자신이 없다고 누누이 강조하는 아들 녀석도, 덥석 색연필 등등을 챙기더니 신나게 쭉쭉쭉 마음도 씩씩하게 펼쳐놓았다. 같이 게임, 팽이, 책놀이할 때와는 다른 그 초롱초롱함이 ‘함께’라는 말의 힘을 반증하는 것 같았다.
-엄마 : 아이들에게 놀이는 정말 ‘밥’이다.
놀이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책!
-아들 : 1주일에 1번은 짧다. 놀이북 책놀이가 재밌고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