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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미술 교과서 - 창의적인 생각을 열어주는 행복한 시간
권태남 지음 / 라온북 / 2020년 12월
평점 :
하브루타 미술 교과서
권태남 지음
RAONBOOK

<하브루타 미술 교과서>는 유대인의 창조적 인재육성의 비결인 하브루타로 어린이의 생각하는 힘을 단련시켜 미술을 지도하는 미술교육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한국 최초 이스라엘 인증 하브루타 최고위과정을 이수할 정도로 하브루타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고, 아이를 키우면서 적용했던 질문과 대화의 하브루타 교육법을 미술교육에 적용해 강의했던 노하우를 책 안에 듬뿍 담아 아낌없이 소개하였다.
하브루타 미술, 하브루타, 엄마표 미술, 독후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는 내용이 무궁무진하여 학부모님이나 현직 강사분들이 살펴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유대인의 하브루타의 지향점이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인데, 미술에 내재된 창의력, 상상력 등과 접점지점이 많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로웠다. 또 적용예시들이 풍부하여 도움이 되었다.
=목차
1장 하브루타로 미술의 틀을 바꾸다
2장 하브루타로 100가지 생각 만들기
3장 생각의 힘을 키우는 하브루타 미술 실전법
4장 책으로 묻고 그림으로 답하다
5장 한 걸음 더: 디지털 드로잉 시작하기
<하브루타 미술 교과서>는 전체 5장으로 구성되었다.
아들과 엄마표 책읽기와 놀이를 하는 입장에서 하브루타와 미술을 어떻게 적용할까 관심이 생기면서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부터 2장까지 하브루타 미술교육의 핵심이 바로 ‘생각하는 힘’임을 강조하면서 하브루타 미술교육의 방법, 단계별 질문 방법과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지도법, 부모로서의 필요한 자세와 준비방법을 소개하였다.
3장에서는 명화, 요리, 오감자극, 인성과 행복 등 다양하게 하브루타 미술을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4장에서는 종합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는 그림책을 이용한 하브루타 방법을 실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림책 선정방법, 질문법, 미술놀이를 하며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5장에서는 디지털 드로잉 하브루타 방법을 담아내었다.
덕분에 미술하고는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엄마였지만 머릿속으로 미술 하브루타를 실천할 수 있을까 아주 재밌게 생각하면서 몰입해서 읽었다.
=하브루타와 미술이 만나는 지점을 배우다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미술교육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다른 독창성, 즉 ‘나만의 생각’이다.(중략) 이것이 내가 지향하는 미술교육과 하브루타의 공통점이다.(9쪽)
-----하브루타 미술의 핵심은 질문과 생각을 통해 독창적인 창작 활동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상상-스토리 창작-남과 다른 생각-정보 습득 –눈과 손의 협응력, 두뇌 발달 – 예술적 표현 –생각 –상상)(40쪽)
-----특히 그림책과 미술교육을 접목하면 그림책을 통해 영감을 얻고, 미술도구와 재료를 활용해 그림책의 스토리를 내 것으로 이미지화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그림책 작가들이 사용한 독창적인 일러스트나 화법 등을 통해 자신도 다양한 재료들을 응용하거나 표현하다 보면 자신만의 문제해결력과 응용력이 길러진다.(205쪽)
<하브루타 미술 교과서>를 읽으며 하브루타에서 한걸음 더 들어가 미술과 만나는 지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게 되었다.
먼저 하브루타, 하브루타 미술교육의 필요성에 백분 공감하였다. 4차 산업이 오고 AI인공지능 시대가 와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사람 중심이라는 것, 또 창의성은 사람 외엔 대체불가능하다.
또 반성과 자신감도 생각해보았다. 평소에 아들이 학교에서 그림을 그릴 때면 빨리빨리 못하고 반듯하게 색칠을 못해서 그림을 못 그린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아들이 어른들의 시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반성했다. 아들의 그림에는 아이만의 순수함이 가득한 세계가 담겨 있어 재밌고 사랑스럽다. 용기를 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과는 빨개야 하고, 하늘은 파란색, 색칠할 때는 꼼꼼하게 바깥선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이런 주문 대신에
그림은 꼭 중간에 그려야 할까? 색칠은 꼭 해야 할까? 사람을 머리에서 발까지 다 그려야 할까? 그림책 작가라면 무엇을 바꿀까? 저자처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록 다양한 질문에 대해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브루타의 핵심인 질문을 미술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이에 저자는 질문접근법 4가지로 정리하였다.
첫 번째: 내용 질문(주인공은 누구일까? 등 단어의 듯이나 육하원칙에 따른 이해도)
두 번째: 심화 질문(왜 그랬을까 등 유추, 가정, 상상하는 질문)
세 번째: 적용 질문(주인공이 나라면 어떨까? 등 자신의 생활에 적용)
네 번째: 독창성 질문(어떻게 남과 다르게 표현할까? 관찰하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질문)
그림책 하브루타의 경우 저자는 낮은 단계의 질문에서 높은 단계의 질문으로 이끌어준 후 상상하며 그려보기를 진행했다. 또 질문의 범위는 정답을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신선했다. 그 결과 아이들의 그림은 각자의 경험과 개성, 상상력이 어우러진 그림을 완성하였다.
엄마표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질문해야할지 막막했는데 질문접근법 4가지, 질문 주의 사항들을 살피며 질문하는 연습과 질문의 내용을 고민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우럭관찰 하브루타에서 감탄하였다.
생물 우럭이라는 점에서 놀랐고, 오감을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여 다시 한번 놀랐다.
관찰력은 일상에서 다각도로 사물을 분석하고 바라볼 수 있는 힘이다. 특히 자연물이나 사물을 실물 관찰을 하면 오감을 자극할 수 있어 미술 관찰의 소재로 좋다고 한다.
1단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2단계: 다양한 각도로 관찰하기
3단계: 질문을 통해 생각하기
4단계: 그림으로 표현하기
아이들의 멋진 그림을 보면서 관찰의 힘을 더욱 깊이 느꼈다. 동일 대상을 바라보고 느낌과 생각을 실어 표현한 그림에서 아이들의 개성이 충만하였다.

이스라엘 공립초등학교의 미술시간 풍경이 너무나 이색적이었다. 선생님이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고,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적인 표현을 해보는 활동이이었다.
저자는 하브루타 미술교육에 그림책 하브루타를 접목하였다. 본문에 그림책 선정법, 그림책 하브루타 질문법, 그림책 미술놀이가 상세히 실려 있어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정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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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미술 교과서>는 수많은 질문들을 건네는 책이었다. 생각과 질문의 방법부터 미술적인 기법, 미술과 교육의 연계, 육아방법, 독서, 그림책, 엄마표 놀이 등을 돌아보고 다양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아래 두 문장들은 책을 덮고도 마음 속에 맴돌고 자꾸 생각이 난다.
-----무엇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즐거움을 발견하도록 아이의 감정을 자연스레 따라가도 보면 아이는 질문을 하게 된다.(208쪽)
-----부모나 교사가 천천히 그림책을 읽어보고 아이가 창의적으로 발상할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연구하고, 순간순간 떠오른 질문은 메모로 기록해두었다가 그림으로 표현할 때 방향을 잡아주면 아이는 최고의 미술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222쪽)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을 따라하면서 엄마표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미술하브루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 충분히 동기부여를 해준 책이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