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이야기 도감 3
소피 코리건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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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소피 코리건 지음

웅진주니어

    

 

    

    

    <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제목부터

 궁금함과 호기심이 마구마구 솟구치는 책이었다. 150여쪽이 넘는 제법 두꺼운 편인데 초등생 아들은 앉은자리에서 완독했다.

 

 

     동물들의 억울한 사연을 각 편의 재밌는 제목에 담아 오해받고 있는 내용과 펙트체크로 재밌고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어서 무척 흥미로운 표정이었다. 집콕으로 답답한 초등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구성

 

 

  

 

 

 

      먼저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목록이다. ‘비호감이란 어감 때문에 생김새, 독성 등 사람들이 다가가기 힘든 동물들만 있을 줄 알았다. 돼지, 민달팽이, 지렁이, 낙타 등 38의 다양한 동물에 대한 정보도 함께 알 수 있었다.

 

 

-----잘 들어요, 인간들! 지금껏 인간 여러분이 우리 도물들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고 다녔는지 잘 알아요.(중략) 그건 모두 우리를 둘러싼 나쁜 소문일 뿐이라고요!(4)

 

 

      책의 주인공들이 바로 미움받고 있는 동물들이고, 동물들의 시선과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중심내용은 이 책을 통해 갖가지 오해를 풀고 명예회복을 하는 것이다. 동물의 입장에서 동물들의 독특한 행동, 먹이, 의사소통 방법, 인간들을 돕는 방식 등을 보여주어 오해를 풀겠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졌다.

 

 

 

  =본문 내용 살펴보기

 

 

     한 편마다 억울한 동물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들려준다.

앞장은 동물의 특성과 사람들에게 오해받고 있는 내용을 말풍선 형식으로 보여주고, 뒷장은 오해를 풀고 진실을 전달하는 펙트체크, 동물들의 이야기를 제시하였다.

 

   

    말풍선, 체크박스 형태, 재밌는 그림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거침없이 끌고나간다. 엄마가 읽어보아도 본문의 내용 구성이 지루하지 않고 가독성과 흥미를 높여준다.

 

 

 

      검은 고양이가 비호감이라고 불릴 정도인가?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어보았다. 대부분 마녀들과 어울리고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으러 왔고, 불운의 상징으로 불린다고 한다.

    

 

엄마! 검은 고양이가 정말 이래? 다른 색깔 고양이들은 비호감 아닌데 참 이상하다!”

 

 

      아들의 궁금증처럼 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는 동물들의 이유에는 유럽이나 다른 나라의 사회문화적 시선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재빨리 뒷장으로 넘어가 검은 고양이의 반론을 들어보았다.

소름 돋는 검은 고양이의 울음소리도 알고 보니, 겁먹었을 때만 하악, 캬악 하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것이고 울음소리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

 

 

     반전이야기만큼이나 앞장과 뒷장의 동물 그림도 재밌었다. 앞장이 날카롭고 무섭고 거칠고 공포 분위기가 있다면 뒷장은 정말 눈이 반짝반짝 귀엽게 등장한다.

 

 

      아들과 나에게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바로 <팩트 체크>였다.

<팩트 체크>를 읽으며 동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확인해보고 그 오해를 풀 수 있었다. 또 동물들의 특징이나 놀라운 능력까지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재밌고 유익했다.

 

 

- 점박이 하이에나는 130마리 정도 모여살고, 암컷이 권력이 있어!

- 스컹크는 공격성이 약해서 냄새를 뿜는게 유일한 방어력이었어!

-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건 화가 나서가 아니라 열을 내뿜고 몸을 식히기 위한 방법이래!

    

      

 

   = 읽고 나서

 

아들 : 나는 이 책 읽고 비둘기에 대한 오해를 풀었어. 도시에서 여기저기 똥도 싸고 찻길에도 내려앉고 막 날개 펼치면 세균 떨어진다고 해서 싫어했어. 그런데 도시에 살다보니 먹이를 찾으려고 쓰레기통도 뒤지고 온갖 장소에 다 사는데 도시에도 많이 있어서 안 좋은 모습으로 보였네. 엄마는 어떤 오해를 풀었어?

 

 

엄마 : 엄마는 조류 싫어해서 까마귓과 새들 읽으면서 좀 긍정적인 생각을 했어. 까마귀나 까치나 모두 그 나라의 문화가 반영된 시선이 있어 흉조, 길조가 된거지 까마귀가 정말 무섭고 재수 없는 새는 아니지.

    

 


      <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를 읽고 동물들에 대한 명확한 정보 없이 편견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점이다. 너무 더럽거나 너무 위험하거나 너무 공격적이거나 괴상하다는 등등의 이유로 꺼리게 된 비호감 동물들의 이유있는 항변은 한꺼풀 편견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 동물들의 생존기를 살피면서 단지 생김새만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지구별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이야기나눔하였다. 비호감 동물에 대한 오해도 풀고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아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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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핑거그림책 6
조미자 지음, 두 번째 토요일 그림 / 핑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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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조미자 글

두 번째 토요일 그림

핑거

 

 

 

 

 

     요즘 일상의 중심이 된 말 코로나로 움츠러든 마음과 몸이 활짝 펴지지 않는다. 모든 일들이 주춤했고, 소소하고 무탈하게 지나가는 일이 그저 감사한 일임에도 무거운 생각들을 달고 산다.

 

      핑거출판사에서 나온 그림책 <축하합니다!>를 보는 순간 분주했던 마음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축하한다는 따뜻한 응원의 마음이 단긴 제목과 책 표지에 한가득 담긴 꽃다발이 조건 없이 건네는 축하 덕분에 기분도 좋고 위로를 받았다.

     축하할 일이 있어도 조용조용히 넘어갔던 터라 그림책에서 만나는 지금 이 순간의 조건 없는 축하가 더욱 감동이었다.

 

 

      그림책의 이야기는 작은 꽃들과 나무들, 작은 별들이 건네는 축복과 따뜻한 사랑을 담아 우리를 응원하는 문장과 그림으로 채워졌다.

 

 

 

 

 

꽃이 말해요.

나무가 말해요.

반짝이는 별들이 말해요.

내 마음에 가득한 말,

우리 세상에 가득한 말,

반짝이는 당신을 위해 말해요.

축하합니다!

-그림책 <축하합니다!> 본문 중에서

 

 

     이 그림책은 조미자 작가님의 마음 따뜻한 문장들과 <두 번째 토요일>의 프로젝트의 협업으로 완성된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게 다가왔다. 조미자 작가님은 1985년부터 금잔디라는 미술지도 봉사모임에 참가하여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 춘천 근교의 재활 시설 식구들과 그림을 그려 이번 그림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그림을 그린 <두 번째 토요일>은 이 모임의 출판 프로젝트 이름이기도 하다.

 

 

     책장을 넘기면 삐뚤빼뚤하지만 작가의 마음으로 꽃과 나무, 반짝이는 별들, 축하하는 마음을 개성 넘치게 표현하여서 감동이었다. 반듯하고 잘 그리려는 마음보단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 순정한 느낌들, 서툰 손길 끝에 묻어나는 진정성 가득한 선의 느낌과 꽃의 색감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위로가 된다.

 

 

 

 

      게다가

책표지부터 마지막까지 축하합니다!란 마음 따뜻한 열 번의 응원을 듣고 나니, 오늘이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하루로 다가왔다.

 

 

     입학, 취직, 결혼, 출산, 승진, 개업 등등 인생의 매듭매듭에서 축하를 건네고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 그림책은 지금 이 순간 반짝이는 나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축복하고 축하해주어서 다시 한번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잔뜩 움츠러든 마음 사이에서 감사한 마음을 끄집어내본다. 일상에서 축하받을 일들이 또 얼마나 많은지도 되돌아본다.

 

 

      올해는 사랑해’, ‘고마워만큼이나 축하해란 말을 많이 건네야겠다. 기쁨과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아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다보면, 말의 기운처럼 정말 기분 좋은 일들이 많아질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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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미술 교과서 - 창의적인 생각을 열어주는 행복한 시간
권태남 지음 / 라온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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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미술 교과서

권태남 지음

RAONBOOK

 

    

 

  

 

     <하브루타 미술 교과서>는 유대인의 창조적 인재육성의 비결인 하브루타로 어린이의 생각하는 힘을 단련시켜 미술을 지도하는 미술교육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한국 최초 이스라엘 인증 하브루타 최고위과정을 이수할 정도로 하브루타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고, 아이를 키우면서 적용했던 질문과 대화의 하브루타 교육법을 미술교육에 적용해 강의했던 노하우를 책 안에 듬뿍 담아 아낌없이 소개하였다.

   

 

     하브루타 미술, 하브루타, 엄마표 미술, 독후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는 내용이 무궁무진하여 학부모님이나 현직 강사분들이 살펴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유대인의 하브루타의 지향점이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인데, 미술에 내재된 창의력, 상상력 등과 접점지점이 많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로웠다. 또 적용예시들이 풍부하여 도움이 되었다.

    

 

 

   =목차

 

 

1장 하브루타로 미술의 틀을 바꾸다

2장 하브루타로 100가지 생각 만들기

3장 생각의 힘을 키우는 하브루타 미술 실전법

4장 책으로 묻고 그림으로 답하다

5장 한 걸음 더: 디지털 드로잉 시작하기

 

 

      <하브루타 미술 교과서>는 전체 5장으로 구성되었다.

  아들과 엄마표 책읽기와 놀이를 하는 입장에서 하브루타와 미술을 어떻게 적용할까 관심이 생기면서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부터 2장까지 하브루타 미술교육의 핵심이 바로 생각하는 힘임을 강조하면서 하브루타 미술교육의 방법, 단계별 질문 방법과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지도법, 부모로서의 필요한 자세와 준비방법을 소개하였다.

    

 

   3장에서는 명화, 요리, 오감자극, 인성과 행복 등 다양하게 하브루타 미술을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4장에서는 종합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는 그림책을 이용한 하브루타 방법을 실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림책 선정방법, 질문법, 미술놀이를 하며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5장에서는 디지털 드로잉 하브루타 방법을 담아내었다.

 

 

     덕분에 미술하고는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엄마였지만 머릿속으로 미술 하브루타를 실천할 수 있을까 아주 재밌게 생각하면서 몰입해서 읽었다.

 

 

 

  =하브루타와 미술이 만나는 지점을 배우다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미술교육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다른 독창성, 나만의 생각이다.(중략) 이것이 내가 지향하는 미술교육과 하브루타의 공통점이다.(9)

 

-----하브루타 미술의 핵심은 질문과 생각을 통해 독창적인 창작 활동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상상-스토리 창작-남과 다른 생각-정보 습득 눈과 손의 협응력, 두뇌 발달 예술적 표현 생각 상상)(40)

 

-----특히 그림책과 미술교육을 접목하면 그림책을 통해 영감을 얻고, 미술도구와 재료를 활용해 그림책의 스토리를 내 것으로 이미지화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그림책 작가들이 사용한 독창적인 일러스트나 화법 등을 통해 자신도 다양한 재료들을 응용하거나 표현하다 보면 자신만의 문제해결력과 응용력이 길러진다.(205)

 

 

 

     <하브루타 미술 교과서>를 읽으며 하브루타에서 한걸음 더 들어가 미술과 만나는 지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게 되었다.

 

 

     먼저 하브루타, 하브루타 미술교육의 필요성에 백분 공감하였다. 4차 산업이 오고 AI인공지능 시대가 와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사람 중심이라는 것, 또 창의성은 사람 외엔 대체불가능하다.

 

 

     또 반성과 자신감도 생각해보았다. 평소에 아들이 학교에서 그림을 그릴 때면 빨리빨리 못하고 반듯하게 색칠을 못해서 그림을 못 그린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아들이 어른들의 시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반성했다. 아들의 그림에는 아이만의 순수함이 가득한 세계가 담겨 있어 재밌고 사랑스럽다. 용기를 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과는 빨개야 하고, 하늘은 파란색, 색칠할 때는 꼼꼼하게 바깥선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이런 주문 대신에

 

    그림은 꼭 중간에 그려야 할까? 색칠은 꼭 해야 할까? 사람을 머리에서 발까지 다 그려야 할까? 그림책 작가라면 무엇을 바꿀까? 저자처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록 다양한 질문에 대해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브루타의 핵심인 질문을 미술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이에 저자는 질문접근법 4가지로 정리하였다.

 

첫 번째: 내용 질문(주인공은 누구일까? 등 단어의 듯이나 육하원칙에 따른 이해도)

두 번째: 심화 질문(왜 그랬을까 등 유추, 가정, 상상하는 질문)

세 번째: 적용 질문(주인공이 나라면 어떨까? 등 자신의 생활에 적용)

네 번째: 독창성 질문(어떻게 남과 다르게 표현할까? 관찰하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질문)

 

 

      그림책 하브루타의 경우 저자는 낮은 단계의 질문에서 높은 단계의 질문으로 이끌어준 후 상상하며 그려보기를 진행했다. 또 질문의 범위는 정답을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신선했다. 그 결과 아이들의 그림은 각자의 경험과 개성, 상상력이 어우러진 그림을 완성하였다.

 

     엄마표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질문해야할지 막막했는데 질문접근법 4가지, 질문 주의 사항들을 살피며 질문하는 연습과 질문의 내용을 고민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우럭관찰 하브루타에서 감탄하였다.

 생물 우럭이라는 점에서 놀랐고, 오감을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여 다시 한번 놀랐다.

  관찰력은 일상에서 다각도로 사물을 분석하고 바라볼 수 있는 힘이다. 특히 자연물이나 사물을 실물 관찰을 하면 오감을 자극할 수 있어 미술 관찰의 소재로 좋다고 한다.

 

 

1단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2단계: 다양한 각도로 관찰하기

3단계: 질문을 통해 생각하기

4단계: 그림으로 표현하기

 

 

     아이들의 멋진 그림을 보면서 관찰의 힘을 더욱 깊이 느꼈다. 동일 대상을 바라보고 느낌과 생각을 실어 표현한 그림에서 아이들의 개성이 충만하였다.

 

 

 

 

     이스라엘 공립초등학교의 미술시간 풍경이 너무나 이색적이었다. 선생님이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고,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적인 표현을 해보는 활동이이었다.

     저자는 하브루타 미술교육에 그림책 하브루타를 접목하였다. 본문에 그림책 선정법, 그림책 하브루타 질문법, 그림책 미술놀이가 상세히 실려 있어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정독하였다.

 

 

#

 

      <하브루타 미술 교과서>는 수많은 질문들을 건네는 책이었다. 생각과 질문의 방법부터 미술적인 기법, 미술과 교육의 연계, 육아방법, 독서, 그림책, 엄마표 놀이 등을 돌아보고 다양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아래 두 문장들은 책을 덮고도 마음 속에 맴돌고 자꾸 생각이 난다.

 

 

-----무엇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즐거움을 발견하도록 아이의 감정을 자연스레 따라가도 보면 아이는 질문을 하게 된다.(208)

 

-----부모나 교사가 천천히 그림책을 읽어보고 아이가 창의적으로 발상할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연구하고, 순간순간 떠오른 질문은 메모로 기록해두었다가 그림으로 표현할 때 방향을 잡아주면 아이는 최고의 미술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222)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을 따라하면서 엄마표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미술하브루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 충분히 동기부여를 해준 책이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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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교과서 그림책
강수진.최고봉.채봉윤 지음 / 봄개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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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교과서 그림책

강수진, 최고봉, 채봉윤 지음

봄개울

 

 

 

 

 

 

  

     <잘 익은 교과서 그림책>은 현직 교사들이 초등학교 전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그림책을 상세히 소개하고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그림책과 학습 내용의 관련성, 교과서 수록 단원, 단원 학습 목표와 관련 성취 기준을 제시하여 그림책이 국어 교과 안에 어떻게 녹아있고 활용되고 있는지 폭넓게 살필 수 있는 기회였다.

  

 

     교과서에 수록된 그림책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와 다양한 그림책 활용법까지 알차게 공부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잘 익은 교과서 그림책> 구성

 

1. 차례

 

      초등학교 해당 학년의 학기별로 수록된 그림책을 목차로 제시하였다.

아이가 3학년이지만 연계성과 심화 과정을 알고 싶어서 1학년 1학기부터 꼼꼼하게 읽어나갔다.

    

 

 2. 구성방식

 

  학기별 수록 작품 구성은 교과 관련 학습 목표와 성취 기준 제시’, <그림책 이야기>, <그림책 교실>,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책 제목과 간략한 출판 사항 이외에도 교과서 수록 단원, 단원 학습 목표, 관련 성취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 부분을 통해 교육학을 잘 모르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교과에 활용되고 무엇을 배우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림책 이야기>에서는 그림책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적 시각을 담았다. 그림책과 관련된 배경 지식이나 후일담은 물론 작품 이야기, 주제 의식, 그림책의 구성, 판형 등 그림책을 다각도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독자의 입장에서 그림책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보게 되었다. 저자들의 꼼꼼하고 풍부하고 정성을 담아낸 마음이 느껴져 더 재밌고 흥미로웠다.

    

 

    

 

      <그림책 교실>에서는 크게 그림책과 학습 내용의 관련성학습활동 연계로 구성되었다. 국어교과의 재료로서 학습내용과 학습 활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였다. 무엇보다 교과서 속 그림책이 교육 과정에 맞게 쓰이다보니 나타나는 한계점과 극복 방안까지 가감없이 제시하여 인상적이었다.

 

 

     또 학습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그림책 활용법이 제시되어 배울 점들이 많았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읽고, 활용해보면 좋을 아이디어들이 풍부하여 막막한 독후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메모하며 공부했다.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은 주제의식과 소재 등 확장하여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을 소개하여서 든든한 그림책 정보를 꾸러미로 받은 느낌이었다.

 

 

=<잘 익은 교과서 그림책> 꼭 읽어야 하는 이유

 

1. 교과서 속 그림책의 한계를 알고 있나요?

   

 

    

      이번에 <잘 익은 교과서 그림책>을 읽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에 걸쳐 100여 권에 가까운 그림책이 실려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국어 교과의 학습목표와 성취기준에 맞게 재가공되었다는 문제점을 저자들은 목소리를 모아 강조하였다. 그림책이라는 훌륭한 재료를 학습의 도구로 활용하고 교과서 판형에 담아내다 보니 온전한 그림책의 감상으로 보기 어려웠다.

  

     저자들은 교과서로 실리면서 발생하는 해당 그림책의 아쉬운 부분을 하나하나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극복 방안까지 함께 제시하였다.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글과 그림이 조화롭게 구성된 원작 그림책으로 작품을 읽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141)

-----교과서에 실리는 모든 자료는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도구로 쓰입니다. 그러나 그림책은 그 방향과 위치, 크기, 색감 같은 모든 것이 그 작품의 고유 언어입니다.(중략) 실물 그림책을 보며주면서 이 부분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하는 것도 의미있는 수업이 될 것입니다.(340)

 

      그림책을 온전히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제공된 것에 머물지 말고 다시 그림책을 챙겨 제대로 읽을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백분 공감하였다. 한 작품으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온작품 읽기가 필수라는 점을 이번에 깨닫게 되었다. 부모나 교사 모두에게 해당되는 당부가 아닐까 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곱씹었던 부분이었다. 학교에서 배웠다고 해서 그냥 지나가지 말고 제대로 챙겨야겠다고 다짐해본다.

 

2. 역시!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가치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예술작품이면서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며 지식과 가치와 지혜를 담아냈다고 하니 가벼이 여길 수가 없다.

 

 

     <잘 익은 그림책>을 읽으면서 역시! 그림책은 그림책이다! 라고 감동+감탄하였다. 첫째는 한 작품마다 아낌없이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와 사랑을 듬뿍 담은 저자들의 시선 덕분에 그림책이 주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다.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의 세세한 제공까지 치면 정말 제대로 그림책 여행을 떠난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그림책을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었다.

 

 

     둘째는 그림책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교과서 수록이란 한정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그림책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연계할 수 있는 독후활동, 추천 도서 등 제대로 알차게 꾹꾹 담아낸 책이다. 그림책에 대한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이 책에 실린 활동지와 학습 자료 제공

게다가 이 책에 실린 활동지 등의 자료가 무료이다. 엄마에겐 그림책 공부를, 아이에겐 제대로 된 독후활동을 함께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안내서이다.

 

  

  

#

      <잘 익은 교과서 그림책>을 며칠째 정독한 보람이 있다.

교과서 수록 그림책 이야기를 통해 그림책을 더욱 넓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혜를 배웠기 때문이다. 아이 학년이 바뀌어도 오래오래 품고 볼 책이라는 예감이 든다. 그림책에 관심이 많은 분들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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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그게 뭡니까? 재미만만 한국사 19
보린 지음, 김윤정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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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만만 한국사19 - 개화, 그게 뭡니까?

보린 글, 김윤정 그림

웅진주니어

    

 

 

 

 

     초3 아들과 함께 책 읽고 있는 엄마로서, 역사 영역은 늘 고민 중의 하나이다. 자칫 딱딱하거나 방대하여 부담이 먼저 생길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어떡하면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재밌게 접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한국사시리즈가 완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신간 <개화, 그게 뭡니까?>부터 역사 맛보기 탐험에 나서게 되었다.

    

 

 

 

=구성

 

 

      ‘재미만만 한국사19’ <개화, 그게 뭡니까?>는 크게 4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호기심이 많은 개화기의 아이 복순이, 시골에서 일자리를 찾아 아들과 상경한 이 서방, 공부가 하고 싶었던 개화기의 여자 아이 홍이, 우리나라의 고통 받는 현실을 알리고 싶었던 새내기 기자 박 기자가 그 시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미만만 한국사는 각 시대별, 나라별 주요 키워드를 뽑고, 통사의 한 흐름 속에서 이 대서사시의 뼈대를 세울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각 권의 차례만 쭉 보아도 역사의 키워드가 펼쳐지고, 각 사건과 정황에 유머를 양념처럼 더해 오밀조밀 구성한 이미지텔링으로 역사의 장면들이 살아납니다. -<출판사 소개 글> 중에서

 

 

      차례를 통해 서양 사람과 새로운 문물, 교육의 문제,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우리나라의 엄정한 현실을 만날 수 개화기 풍경을 가늠해 보았다.

 

 

=<개화, 그게 뭡니까?> 들여다보기

 

  1. 줄거리 살펴보기

 

  

     ​이 책은 개화기 무렵의 위대한 인물이나 업적과 사건보다는 이미지텔링으로 한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생생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쉽고 재밌게 완독할 수 있었다.

 

 

       <복순이, 서양 사람을 만나다>에서는 처음으로 서양 사람을 만나게 된 복순이를 통해 개화의 의미와 시대상을 만났고 여자라도 배워야 한다는 깨달음이 좋았다.

 

     <이 서방, 인력거꾼 되다>에서는 일제의 수탈로 살 길이 없어진 이 서방과 아들 깐돌이의 한양 상경기가 나온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한양 도성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그 당시의 전차, 인력거, 기차 등 아주 획기적이었을 문물을 보여주어서 아주 흥미로웠다.

 

     <홍이, 학당에 가다> 편에서는 아들이 마음 모아 응원하며 읽었던 홍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공부도 학교도 갈 수 없었던 홍이의 이야기에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 시대상을 아이는 너무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새내기 박 기자, 고민이 많습니다>편은 박 기자의 황 주사 추격기 기자 정신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했다. 우리나라의 실상과 고통을 알리고 싶었던 새내기 기자의 순정한 마음을 정말 발로 뛰며 취재를 한다.

 

 

2. 마음에 머물렀던 장면들

 

 

개화가 뭐예요?”

서양 사람이나 서양 문물 같은 게 들어와 우리나라를 새롭게 바꾸는 거란다.”

 

 

     개화기의 시작은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우리나라가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근대적 사회로 바뀌어 간 시기였다. 아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기에 조선에서 현대로 시대전환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대탈출3>프로그램으로 개화기의 경성 풍경을 방송으로 접했던 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꽤 진지했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바로 엄마! 그럼 개화기가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어?”였다. 정말 개화기 시기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진지하게 궁금하다.

   덕분에 이 책을 통해 개화기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는 게 힘이란다.”

아는 게 힘요?”

자기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힘.

개화 물결이 앞으로 세상을 바꿀 거야.

너희가 그 개화 세상의 주인이 될 테니까, 배워야지!“

 

     개화기 시대의 여자 아이 복순이와 홍이를 통해서 그 시대를 살았단 아이들의 미래를 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육이 융성하고, 여자들도 배워야한다는 의식이 태동했던 개화기의 이야기에서 특히 아들은 홍이의 이야기에 격한 공감을 했다. 지금 여기에서 100여 년 전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은 현재의 변화에 감사의 마음도 갖게 했다.

 

 

 

 

 

 

<개화, 그게 뭡니까?>는 이야기도 참 재밌지만 그림들도 재밌어 역사에 대한 선입견을 풀게 되었다. 개화기에 등장한 신문물을 그림과 이야기로 엮어서 들려주어 역사가 재밌을 수가 있구나! 라고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전차, 인력거, 기차, 호텔, 학당 등 그 당시에 어마어마했을 신문물이 아주 흥미로웠는지 아들이 진짜 신기했겠다!’ 공감을 했다.

자연스럽게 녹아든 개화기 시기의 사건과 시대상 덕분에 역사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을 전부 내려놓고 이야기책 읽듯이 술술술 읽어나갔던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한국사시리즈, 덕분에 다른 책들이 기대가 되었다.

 

  

 

    재밌게 읽은 덕분에 아들도 타임머신 편지를 써보고 싶다고 하였다.

아들 마음을 애처롭게 했던 홍이에게 응원의 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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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한국사’ <개화, 그게 뭡니까?> 읽으면서 엄마의 부담을 내려놓는다. 일단 아이가 다른 그림책 읽듯이 재밌고 편안하게 역사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미스터 선샤인의 시대가 떠올라서인지 아이와 함께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아이들의 역사 입문서 고민하시는 분들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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