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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그게 뭡니까? ㅣ 재미만만 한국사 19
보린 지음, 김윤정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평점 :
재미만만 한국사19 - 개화, 그게 뭡니까?
보린 글, 김윤정 그림
웅진주니어

초3 아들과 함께 책 읽고 있는 엄마로서, 역사 영역은 늘 고민 중의 하나이다. 자칫 딱딱하거나 방대하여 부담이 먼저 생길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어떡하면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재밌게 접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가 완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신간 <개화, 그게 뭡니까?>부터 역사 맛보기 탐험에 나서게 되었다.
=구성

‘재미만만 한국사19’ <개화, 그게 뭡니까?>는 크게 4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호기심이 많은 개화기의 아이 복순이, 시골에서 일자리를 찾아 아들과 상경한 이 서방, 공부가 하고 싶었던 개화기의 여자 아이 홍이, 우리나라의 고통 받는 현실을 알리고 싶었던 새내기 기자 박 기자가 그 시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미만만 한국사』는 각 시대별, 나라별 주요 키워드를 뽑고, 통사의 한 흐름 속에서 이 대서사시의 뼈대를 세울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각 권의 차례만 쭉 보아도 역사의 키워드가 펼쳐지고, 각 사건과 정황에 유머를 양념처럼 더해 오밀조밀 구성한 이미지텔링으로 역사의 장면들이 살아납니다. -<출판사 소개 글> 중에서
차례를 통해 서양 사람과 새로운 문물, 교육의 문제,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우리나라의 엄정한 현실을 만날 수 개화기 풍경을 가늠해 보았다.
=<개화, 그게 뭡니까?> 들여다보기
1. 줄거리 살펴보기
이 책은 개화기 무렵의 위대한 인물이나 업적과 사건보다는 이미지텔링으로 한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생생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쉽고 재밌게 완독할 수 있었다.
<복순이, 서양 사람을 만나다>에서는 처음으로 서양 사람을 만나게 된 복순이를 통해 개화의 의미와 시대상을 만났고 여자라도 배워야 한다는 깨달음이 좋았다.
<이 서방, 인력거꾼 되다>에서는 일제의 수탈로 살 길이 없어진 이 서방과 아들 깐돌이의 한양 상경기가 나온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한양 도성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그 당시의 전차, 인력거, 기차 등 아주 획기적이었을 문물을 보여주어서 아주 흥미로웠다.
<홍이, 학당에 가다> 편에서는 아들이 마음 모아 응원하며 읽었던 홍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공부도 학교도 갈 수 없었던 홍이의 이야기에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 시대상을 아이는 너무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새내기 박 기자, 고민이 많습니다>편은 박 기자의 황 주사 추격기 기자 정신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했다. 우리나라의 실상과 고통을 알리고 싶었던 새내기 기자의 순정한 마음을 정말 발로 뛰며 취재를 한다.
2. 마음에 머물렀던 장면들

“개화가 뭐예요?”
“서양 사람이나 서양 문물 같은 게 들어와 우리나라를 새롭게 바꾸는 거란다.”
개화기의 시작은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우리나라가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근대적 사회로 바뀌어 간 시기였다. 아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기에 조선에서 현대로 시대전환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대탈출3>프로그램으로 개화기의 경성 풍경을 방송으로 접했던 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꽤 진지했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바로 “엄마! 그럼 개화기가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어?”였다. 정말 개화기 시기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진지하게 궁금하다.
덕분에 이 책을 통해 ‘개화기’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는 게 힘이란다.”
“아는 게 힘요?”
“자기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힘.
개화 물결이 앞으로 세상을 바꿀 거야.
너희가 그 개화 세상의 주인이 될 테니까, 배워야지!“
개화기 시대의 여자 아이 복순이와 홍이를 통해서 그 시대를 살았단 아이들의 미래를 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육이 융성하고, 여자들도 배워야한다는 의식이 태동했던 개화기의 이야기에서 특히 아들은 홍이의 이야기에 격한 공감을 했다. 지금 여기에서 100여 년 전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은 현재의 변화에 감사의 마음도 갖게 했다.


<개화, 그게 뭡니까?>는 이야기도 참 재밌지만 그림들도 재밌어 역사에 대한 선입견을 풀게 되었다. 개화기에 등장한 신문물을 그림과 이야기로 엮어서 들려주어 ‘역사’가 재밌을 수가 있구나! 라고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전차, 인력거, 기차, 호텔, 학당 등 그 당시에 어마어마했을 신문물이 아주 흥미로웠는지 아들이 ‘진짜 신기했겠다!’ 공감을 했다.
자연스럽게 녹아든 개화기 시기의 사건과 시대상 덕분에 역사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을 전부 내려놓고 이야기책 읽듯이 술술술 읽어나갔던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 덕분에 다른 책들이 기대가 되었다.
재밌게 읽은 덕분에 아들도 타임머신 편지를 써보고 싶다고 하였다.
아들 마음을 애처롭게 했던 홍이에게 응원의 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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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재미만만 한국사’ <개화, 그게 뭡니까?> 읽으면서 엄마의 부담을 내려놓는다. 일단 아이가 다른 그림책 읽듯이 재밌고 편안하게 역사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미스터 선샤인의 시대가 떠올라서인지 아이와 함께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아이들의 역사 입문서 고민하시는 분들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