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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 세트 - 전5권 ㅣ 열한 살에 읽는 고전 만화
김우영 글.그림 / 파랑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글과 그림 작가는 뚱딴지로 유명한 김우영이다.
작가는 어릴 적 삼국지를 읽다가 복잡하고 어려워 그만 덮어버리고 말았던 적이 있었는데,
이후 김용환 선생의 만화 <코주부 삼국지>를 접하고는 그 어려웠던 삼국지가 쉽게 읽혔다고 한다. 그래서 삼국지를 아이들이 쉽게 접하게 하기 위해 책을 낸 것이라고 말머리에 전하고 있다.
더불어 작가는 다섯 권으로 압축한 만화 삼국지를 읽은 후 꼭 소설 삼국지를 찾아 읽으라고 권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방대한 분량의 삼국지를 다섯 권으로 줄였다는 건 여기저기 내용이 많이 축약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은 충분히 소설 삼국지를 찾아 읽기 전 아이들이 삼국지에 대하여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 주는 데 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삼국지의 등장인물이다.
관우, 장비와 의형제를 맺은 유비, 용맹한 장수 장비, 천하무적 호걸 관우, 난세의 영웅 조조, 의리 의리 없는 맹장 여포, 폭정을 일삼는 동탁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등장인물의 특징을 그러낸 인물 모습과 표정이 어울린다.
삼국지는 한나라 멸망 후 펼쳐지는 무수히 많은 영웅호걸들의 싸움와 죽음, 전쟁, 음모와 지략을 들려주는 책으로,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부터 촉, 오, 위 나라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 조조, 손권, 제갈공명, 사마의, 조자룡 등 수많은 영웅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역사적 내용을 풀어 쓴 것이다. 이와 같은 대장정의 이야기를 다섯권의 만화 삼국지로 간추려 쓰기란 정말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다듬고 보태고를 반복했을까를 생각하니
새삼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삼국지 읽다가 포기한 1人으로서^^;;)
1권 '도원결의' 편에서는 유비와 관우, 장비가 복숭아 동산에서 의형제를 맺고 황건적을 토벌한 후 한나라 황실의 부흥을 꿈꾸는 제후들끼리의 싸움을 예고하며 끝이 나고,
2권 '종호귀산' 편에서는 위나라 황제까지 될 수 있었던 조조의 활약과 유비의 의연한 마음가짐, 여포의 실수 등에 대한 사건이 등장하는데,
유비가 여포에게 진 다음 조조를 찾아가자 조조의 신하 정욱은 유비는 장차 큰일을 할 사람이니 훗날 화근이 될 인물은 지금 없애야 한다고 죽이기를 권했지만
조조는 유비를 받아 주었고, 훗날 군사 5만을 내주어 원술을 잡으러 떠나보낸다. 이러한 사건이 호랑이를 놓아주어 산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의미의 '종호귀산'의 유래가 된 것이다.
다른 만화와는 다르게 중간중간 설명 페이지를 따로 두지 않고
작가 특유의 유머와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뚱딴지가 곳곳에 등장하여 이해를 돕기 위한 중요한 해설을 해 주고 있다.
별도의 페이지로 설명을 할애하는 것보다 읽는 흐름도 끊기지 않고 때에 맞게 적절한 뚱딴지의 해설을 함께 읽으니 더욱 이해가 잘 갔다.

삼국지는 단순히 영웅들의 패권 다툼만을 다룬 것은 아니다.
익히 들어 알다시피 그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유명하다.
삼국지의 주요 인물들의 활약과 뚱딴지의 명해설을 통해 패권을 잡기 위한 그들을 밀고 끄는 뛰어난 지략과 치열하고 지능적인 방법을 이해하며 우리 삶에서 만날 어려운 사건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끝부분에 삼국지에 나오는 고사성어를 정리해 놓은 부분을 통해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고사성어를 통해 다시금 뜻을 파악하고 배경 일화를 다시한번 더듬어 기억할 수 있으니 말이다.
마지막까지 우리 뚱딴지 등장해 주신다.
안 그래도 3권 보러 가자고 난리인 울 딸..
3권도, 4권, 5권도 얼른 데려와 주셔야겠다~~^^
앞으로 이어질 제갈공명의 활약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