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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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좀 어렵고 고리타분한 역사 이야기면 어쩌나..내심 걱정을 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다른 책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활자와 빡빡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너무나 흥미롭게 역사 속에 푹 빠져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에 들어있는 사건들은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서도 보고 기념일마다 신문이며 인터넷이며 어디서든 들어보고 사진으로도 접해 본 대중적인 내용이지만 사건 속으로 들어가 핵심을 파악하고 배경을 다시금 되짚으며 좀더 깊이 있는 역사로 접근하고자 하였고 교과서 속에서만 읽힌 편협된 시각이 아닌 그 이면을 다각도로 분석한 점을 높이 사고 싶다. 그리고 그때 그 시절에 국한된 낡은 역사가 아닌 현재 재조명되고 있는 사건들과 인물들을 소개하고 다시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지식을 머릿속에 채워넣어 주고 있다.

   

이면 지도자라고 평가받고 있는 우당 이회영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고 있다. 1906년 국운이 풍전등화와 같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당시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우당 이회영, 이동녕, 양기탁, 그리고 상동교회에서 선교활동과 애국운동을 주도하는 전덕기 목사 등이 모여 전국적 비밀조직인 신민회를 조직하지만, 1910년 한국강제 병합으로 우당의 국내 활동은 어려움에 처하여 서울을 떠난 일행이 독립군 양성을 위해 후에 신흥무관학교로 개칭된 신흥강습소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한두줄 정도로 요약하여 달달 외웠던 기록을 당시의 배경과 더불어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노라니 지루하기만 했던 역사 시간이 저만치 달아났다.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 오늘날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광해군 이야기는 또 어떤가. 오랫동안 그는 폭군이라는 수식어가 따랐지만 최근엔 중립외교의 뛰어난 전략을 펼친 명군으로 조명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광해군이 세자로 급작스럽게 책봉된 이유를 처음 알게 되었다.(나만 몰랐던 건가^^) 임진왜란으로 어지러운 상황에 선조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왕위를 이을 세자를 책봉해야 하는 처지에서 후궁들의 아들 가운데 가장 영특하다고 여겼던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한다. 그런 어지러움 속에서 광해군은 세자로 인정받았지만 선조는 백성들이 자신보다 광해군을 더 믿고 따르게 되자 그를 시기하며 멀리한다. 선조가 죽고 선조의 세 살배기 아들 영창대군을 따르는 세력들이 커지고 그를 옹호하는 역모 사건이 일어나면서 광해군은 영창대군을 죽게 만들고 생모를 서인으로 격하시키고, 외할아버지에게는 사약을 내리는 사건을 거치며 그는 포악한 임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광해군은 명과 후금 사이에서 조선에게 쏠리는 위험을 덜 수 있는 방식으로 중립외교를 선택했다고 광해군일기에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민생을 돌보고 국가재정을 안정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명분론에 사로잡힌 서인 세력에게 광해군은 패륜아로밖에 보이지 않아 끝내 광해군을 권좌에서 내려오게 만든다. 성군인가 폭군인가 하는 평가는 섣불리 단정지을 수 없으나 적어도 나는 기회주의 외교라는 광해군의 비판에 대하여 그건 당시의 상황을 고려한 광해군의 어쩔수없었던 전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라는 망해도 역사는 인멸될 수 없다."라는 말은 실록의 중요성 강조한, 세계기록 유산인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내용도 눈에 띤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를 500여 년간 지탱시킨 힘이었다. 국왕의 언행이 낱낱이 기록되어 후세에 공개되는 것은 실로 보이지 않는 권력의 견제 장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는 객관적이고 믿을 만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가치가 빛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록 역시 후대에 남을 것이다. 지금 선봉에 선 지도자들은 후대에 어떤 명예로움을 남기고 싶은지를 생각하여 사소한 말과 행동을 섣불리 해서는 안 될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욱 흥미로웠던 건 조선인 김충선과 일본인 사야가, 이 생소한 두 이름이었다. 임진왜란을 명분없는 전쟁으로 본 일본인 사야가는 

“전쟁중에 본인의 목숨보다 부모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고 늙은 부모를 등에 업고 도망치는 조선인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라고 말하며 김충선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에 귀화한다. 그리고 5백여 명의 부하들과 함께 조선의 편에 서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의병들에게 조총의 사용법뿐 아니라 화약 제조기술을 전수하며 싸움을 해 나간다. 1597년 정유재란 때에는 이순신과 함께 큰 활약을 하기도 한다. 7년의 전쟁이 끝난 후 서른 살의 김충선(사야가)은 북방의 국경을 지키고 정묘호란에도 전장에 나섰으며 큰 성과를 올리고 이후 후학을 양성하다 제2의 고향 조선땅에 묻혔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격대교육'이라는 생소한 말도 알게 되었다. 격대교육은 할아버지가 손자를 가르치는 최고의 교육법이라고 한다. 그 모범적 사례로 노벨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피에르 퀴리 가문과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회장 빌 게츠의 가문을 들고 있다. 빌게이트는 “할머니와의 대화가 독서가 나를 만들었다.”고 회고할 정도라고 한다.선 세대의 풍부한 지혜와 경험을 대물림해 준다는 차원에서 소중한 우리의 교육법이 아닐 수 없다. 어찌보면 따분할 것만 같은 우리 옛 가르침이지만 모든 예절과 바른 몸가짐의 출발점이자 그 뿌리가 아닐까를 생각하니 격대교육의 중요성을 짐작할 만한다.

이밖에 조선후기 회화의 전성기를 누볐던 정선, 심사정 김홍도, 신윤복, 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 왕의 남자, 신분상승을 위해 성을 버리고 왕의 남자가 된 환관의 인생, 뤼순감옥에서의 안중근의 최후..조선의 이방인 백정의 삶 등 우리가 바로 알아야 할 역사 속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나라가 독립이 되면 조선의 땅에 묻히고 싶다던 안중근의 유언.. 그 유언을 10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들어주지 못하고 있는 점은 심히 안타까운 사건이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0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딘가에 흩어져 있을 그의 유해를 생각하니 죽음 앞에서도 나라의 평화 정착만을 생각했던 위인의 이름 앞에서 더없이 숙연해진다. 

 

이 책은 우리가 알던 역사의 틈바구니를 파헤친 과거의 역사에 대한 해석을 통해 현재 우리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무엇을 기억해야 할지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준다. 책을 읽고 '아, 내가 얼마나 역사에 대해 무지했는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뜻깊었다.

듬성듬성했던 나의 역사적 지식의 빈자리가 채워지는 느낌, 참으로 오래간만에 느꼈다. 

고리타분하고 낡은 역사가 아닌 진정한 역사를 다양한 실사 자료와 더불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의 끝부분에는 민간단체의 활약으로 95년 만에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 167권이 반환된 내용이 실려 있다. 현재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는 곳곳에 많이 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문화재는 원산국 국민의 권리이며 문화적 정체성을 복원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우리의 슬픈 역사가 다시금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문화재 환수를 위한 정부와 민간 단체의 노력은 절실히 필요하다. 이 부분이 생소하지 않게 다가온 건 저자가 참고자료로 사용한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_혜문_작은숲>라는 책이었다. 출판사를 그만두고 단행본 외주를 처음 맡아서 진행한 책이었다. 이 책을 편집하며 '우리나라 문화재가 외국에 이렇게 많이 있구나..'를 알고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그 내용을 접하니 가슴한켠이 아리면서도 왠지 모를 므흣한 마음이 들었던 건 내가 정성들여 편집한 책이 저자의 참고자료로 채택된 영광의 기쁨에서 온 것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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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입시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간간이 유쾌상쾌한 일들이 넘쳐났던 나의 여고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다.

또한 박하익이라는 작가를 내 마음속에도 새겨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생후 15개월된 딸의 몸종으로 살고 있고, 겉과 속이 다른 히스테릭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하익이라는 작가, 유머 코드가 통해서일까, 차기작도 기대되는 바이다.

"주인공이 1학년이니 3학년이 될 때까지는 캐릭터를 키워나가고 싶다.”는 작가의 말을 들어보니 연작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선암여고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선암여고 탐정단이 하나씩 파헤치며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표현 과정에서 나오는 작가 특유의 재미난 어투는 간만에 책을 읽으며 실소를 터뜨리기에 충분했다. 

우스운 얘기들이 나와서가 아니라 빵빵 터뜨려 주는 말장난과 딱 맞아떨어지는 재미있는 비유 표현의 어울림에서 오는 웃음 말이다.

주인공 채율은 가정 환경이 좋고 똑똑한데도 천재적인 쌍둥이 오빠와 늘 비교되는 열등 의식에 싸여 있다. 게다가 채율은 외고 입시에서 떨어져 어머니 오유진의 은사가 교장으로 있는 선암여고에 입학을 한다. 어느 날, 등교를 하던 중 우연히 무는 남자에게 당하게 된 채율은 미도, 하재, 성윤, 예희와 함께 선암여고 탐정단이 된다. 얼떨결에 탐정단에 들어가게 된 채율과 친구들에게 시험지 유출사건, 집단 따돌림 사건, 연쇄 자살 사건 등 무언가 미스터리한 과제가 잇따라 주어진다. 제각기 다른 개성이 넘치는 다섯 명의 탐정단은 현실적이고 무거운 문제들과 부딪치며 무언가 덜떨어지는 것 같지만 핵심을 콕 집는, 엉뚱하지만 나름 진지하게 각종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여고생들의 손목을 물고 입안에 사탕을 물려주고 사라지는 변태, 빗속을 뚫고 다가와 핸드폰에 달린 토끼 인형을 강탈해 간 사건, 서로가 상대를 지목해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아이들, 같은 학교에서 몇 년을 단위로 반복해서 벌어지는 연쇄 자살 등 기괴하고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상의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은 사교육, 낙태, 왕따, 자살 등 우리 사회의 교육이 갖고 있는 어두운 현실과 맞닿아 있다. 작가는 어쩌면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는 문제점들을 보여주며 현 세태의 비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늘 부모의 인정을 받지 못했던 채율은 선암여고 탐정단이라는 괴짜 그룹에 들어와 활동을 하며 17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되는데, 글의 처음에서 보였던 채율의 타의적인 태도가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흐뭇했다. 그리고 호기심 많은 미도의 채준에 대한 사차원적이지만 진심어린 마음과 순수한 사랑, 채율과 하라온의 알듯 모를 듯한 사랑 감정도 간질간질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방황하는 여고 시절을 보낸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했다는 각 에피소드들은 현재 입시 위주의 일률적인 학교 교육 속에서 마음이 병들어 가는 학생들의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며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교복과 단발 머리, 친구들의 재잘거림, 엉뚱발랄, 유쾌한 웃음들, 미스터리한 전설들이 난무했던 고교시절의 추억들이 기억 속에서 흩어진다. 그리고 그 속에 발랄한 표정으로 선암여고 자견관에 앉아 의뢰 사건의 파일들을 들춰보는 안경너머의 나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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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 세트 - 전5권 열한 살에 읽는 고전 만화
김우영 글.그림 / 파랑새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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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작가는 뚱딴지로 유명한 김우영이다. 

작가는 어릴 적 삼국지를 읽다가 복잡하고 어려워 그만 덮어버리고 말았던 적이 있었는데, 

이후 김용환 선생의 만화 <코주부 삼국지>를 접하고는 그 어려웠던 삼국지가 쉽게 읽혔다고 한다. 그래서 삼국지를 아이들이 쉽게 접하게 하기 위해 책을 낸 것이라고 말머리에 전하고 있다. 

더불어 작가는 다섯 권으로 압축한 만화 삼국지를 읽은 후 꼭 소설 삼국지를 찾아 읽으라고 권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방대한 분량의 삼국지를 다섯 권으로 줄였다는 건 여기저기 내용이 많이 축약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은 충분히 소설 삼국지를 찾아 읽기 전 아이들이 삼국지에 대하여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 주는 데 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삼국지의 등장인물이다.
관우, 장비와 의형제를 맺은 유비, 용맹한 장수 장비, 천하무적 호걸 관우, 난세의 영웅 조조, 의리 의리 없는 맹장 여포, 폭정을 일삼는 동탁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등장인물의 특징을 그러낸 인물 모습과 표정이 어울린다.

 
삼국지는 한나라 멸망 후 펼쳐지는 무수히 많은 영웅호걸들의 싸움와 죽음, 전쟁, 음모와 지략을 들려주는 책으로,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부터 촉, 오, 위 나라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 조조, 손권, 제갈공명, 사마의, 조자룡 등 수많은 영웅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역사적 내용을 풀어 쓴 것이다. 이와 같은 대장정의 이야기를 다섯권의 만화 삼국지로 간추려 쓰기란 정말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다듬고 보태고를 반복했을까를 생각하니
새삼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삼국지 읽다가 포기한 1人으로서^^;;)
 
1권 '도원결의' 편에서는 유비와 관우, 장비가 복숭아 동산에서 의형제를 맺고 황건적을 토벌한 후 한나라 황실의 부흥을 꿈꾸는 제후들끼리의 싸움을 예고하며 끝이 나고, 
 2권 '종호귀산' 편에서는 위나라 황제까지 될 수 있었던 조조의 활약과 유비의 의연한 마음가짐, 여포의 실수 등에 대한 사건이 등장하는데, 
유비가 여포에게 진 다음 조조를 찾아가자 조조의 신하 정욱은 유비는 장차 큰일을 할 사람이니 훗날 화근이 될 인물은 지금 없애야 한다고 죽이기를 권했지만

조조는 유비를 받아 주었고, 훗날 군사 5만을 내주어 원술을 잡으러 떠나보낸다. 이러한 사건이 호랑이를 놓아주어 산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의미의 '종호귀산'의 유래가 된 것이다.

 

다른 만화와는 다르게 중간중간 설명 페이지를 따로 두지 않고

작가 특유의 유머와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뚱딴지가 곳곳에 등장하여 이해를 돕기 위한 중요한 해설을 해 주고 있다.

별도의 페이지로 설명을 할애하는 것보다 읽는 흐름도 끊기지 않고 때에 맞게 적절한 뚱딴지의 해설을 함께 읽으니 더욱 이해가 잘 갔다.  


 

삼국지는 단순히 영웅들의 패권 다툼만을 다룬 것은 아니다.

익히 들어 알다시피 그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유명하다.

삼국지의 주요 인물들의 활약과 뚱딴지의 명해설을 통해 패권을 잡기 위한 그들을 밀고 끄는 뛰어난 지략과 치열하고 지능적인 방법을 이해하며 우리 삶에서 만날 어려운 사건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끝부분에 삼국지에 나오는 고사성어를 정리해 놓은 부분을 통해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고사성어를 통해 다시금 뜻을 파악하고 배경 일화를 다시한번 더듬어 기억할 수 있으니 말이다.

 

 
마지막까지 우리 뚱딴지 등장해 주신다.
안 그래도 3권 보러 가자고 난리인 울 딸..
3권도, 4권, 5권도 얼른 데려와 주셔야겠다~~^^
앞으로 이어질 제갈공명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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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가기 싫어! 살림어린이 그림책 27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이정민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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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 입학을 한 터여서 책 제목이 눈에 띠어 읽어 보았다.

이 책에는 유치원에 가기 싫은 다양한 이유를 가진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

아침마다 원장 선생님께 인사하기 싫은 민수

딸기반이고 싶은데 복숭아반이라서 싫은 소희

내 의자에 뱀그림이 그려져서 싫은 준호

음악 시간에 캐스터네츠만 치는게 싫은 예은

집으로 돌아갈 때 모두 함께 노래부르는 게 싫은 민준

내 신발장이 제일 아래에 있는 게 싫은 지원..

정말 다양하지요?

사소하지만 아이에게는 큰 이유일거예요.

 

 

아침마다 집집마다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울고 있어요..

모두 유치원에 안 가고 엄마와 함께 하루종일 있고 싶대요.

아이들의 심리 묘사와 표정 묘사를 어쩜 이리 잘 했을까요.

유치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 아이들은 유치원에 모여 재미있게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그림으로 책은 마무리된답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말한 이유도 싹 잊어버린 듯한 밝은 표정이지요?

울 아이들도 이렇게 신나게 지내고 있을 거예요.

 

큰애는 정말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달래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면서 정말 아침마다 떼어놓고 출근하기 너무 힘들어서

회사에 가면 이미 녹초가 된 몸..나날이 "이렇게까지 하고 보내야 하나,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회사를 다녀야하나.."하며

내내 육아와 회사 사이에서 고민의 나날을 보냈더랬죠.

둘째가 생기고 몇년 후 회사를 그만두고 있는 지금..

둘째는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말을 한번도 들어본적도 없고, 떼쓰지도 않고,

재미있다며 너무 잘 다녀요..

 

큰 아이때 이 책을 접했다면 훨씬 넓은 마음으로 다독여 줄 수 있었을 텐데...

큰 아이 생각하면 마냥 미안해지는 요즘입니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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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해볼까요! - 벤저민 그레이엄이 들려주는 주식이야기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17
안동훈 지음, 조규상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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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 이론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의 연대표와 함께 나특종 기자의 밀착 인터뷰로 시작한 이 책은

경제, 특히 주식투자와 주식 시장의 흐름, 그리고 현명한 투자에 대하여 알기에 충분한 책이다.

벤저민, 그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가 쓴 책은 읽어보지 못한 터였는데,

주식 투자 관련한 제반 이론에 대하여 첫번째 수업부터 여섯번째까지 수업 방식으로 엮어 놓은 구성이 특이하였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마치 벤자민 그레이엄이 옆에서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는 것처럼 귀에 착착 들어와 앉았다.

거품 경제, 주식회사, 주가 병동원인, 주식투자, 현명한 투자 등 막연히 알고 있었던 개념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좀더 복잡한 내용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은 설명과 함께 우측에 쉬운 삽화를 제시하여 이해를 돕고 있는 점이 좋았다.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벤저민의 강의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그가 가르친 투자 이론을 성실히 수행한 제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1950년대 그의 회사에 워런버핏을 채용하지요. 그는 자신이 가르친 것보다 더욱더 뛰어난 투자실력을 갖추었다고 워런버핏을 극찬한 내용도 인상 깊다.

또한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주식투자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증권 계좌를 갖는 법, 주식을 사는 법 등)도 차근차근 나와 있다.

저자는 여기서 투자할 기업을 선정하였으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라고 권한다.

주당 가격이 5만원 이상이면 1주씩 살 수 있으므로 용돈을 가지고 매울 1주씩 자기가 투자하고 싶은 기업에 돈을 오랫동안 투자해 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저자가 강조하는 장기 투자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 예로 삼성전자주를 들고 있는데,

삼성전자 주식은 12만원에 거래된적도 있었다고 한다. 과거에 삼정전자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그 주식을 갖고 있다면..

대박이다..

현재 150만원...

저자는 매월 용돈을 아껴서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어떠한 경제학 공부보다 훌륭한 공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말 쓸데없이 돈을 쓰는 거보다 훨씬 낫겠지만 용돈이 큰 부분을 뚝 떼어 주식투자에 과감히(?) 투자할 아이들이 있긴 할까..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경제학 관련 내용이 기존 기출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마지막으로 정리해 준점도 눈에 띤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이와 같은 내용을 어떤 식으로 접목할 것인가를 확실히 알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경제쪽에 문외한인 나는 주식 투자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하면 좋을지, 성장주란 무엇인지, 복리에 대한 이론까지..

나도 그가 권하는 것처럼 좀 장기적으로 위험부담을 줄이며 성장주를 찾아 이류회사에 투자를 해 볼까..

지금부터 좀더 관심있게 주식시장을 지켜봐야겠다~^^

단, 다음과 같은 저자의 조언을 늘 마음에 새기면서 말이다.

 

 "어떤 나무라도 하늘까지 자라지 않는다."

"강세장에서도 약세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욕심은 결코 돈을 벌 수 없다." -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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