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툴툴 마녀는 수학을 싫어해! - 개정 교과에 맞춘 스토리텔링 수학 동화 ㅣ 툴툴 마녀 스토리텔링 동화
김정신 지음, 김준영 그림, 강미선 감수 / 진선아이 / 2013년 3월
평점 :
이 책은 수학을 싫어하는 툴툴 마녀에게 똑똑이 민준이가 수학의 기본 개념을 쉽게 알려주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인물 툴툴 마녀와 마녀의 둘도 없는 친구 고양이 샤샤, 툴툴 마녀와 샤샤에게 수학 잘하는 민준이를 알려 준 흰둥이,
그리고 수학왕 민준이, 민준이의 쌍둥이 여동생 선우가 등장한다. 툴툴 마녀는 마왕의 마법을 풀기 위해 민준이에게 수학을 배우게 되고
민준이는 툴툴 마녀에게 수학을 가르쳐 주는 대신 마법으로 만날 공부만 하라는 잔소리만 하고 게임도 못하게 하는 엄마를 착한 엄마로 변신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결국 툴툴 마녀 덕에 엄마의 사랑도 깨닫게 된다.

수학을 싫어하는 툴툴 마녀는 마왕의 제1마법 전수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수학을 몰라 마법자루를 타고 인간 세계로 오게 된다.
그러고는 수학왕 민준이를 만나 마왕이 낸 문제를 물어보며 덧셈의 기본 받아올림, 뺄셈의 기본 받아내림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간다.
이야기 중간중간 수학의 개념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코너를 마련해 두어 꼭 짚고 넘어가야할 기본 원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 놓은 점이 좋았다.

툴툴 마녀는 민준이의 설명을 들으며 수학이 무조건 더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면 쉽고 재미있어진다는 걸 처음으로 깨닫는다. 하나씩 배워 나가며 툴툴 마녀는 마왕의 제1마법을 배울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또한, 어려운 곱셈 쉽게 풀기, 버스 사고를 통해 알게 된 나눗셈 비결, 할머니의 나눗셈 특강, 변과 각을 가진 평면 도형, 다양한 길이의 단위, 들이와 단위의 계산, 분수의 크기 비교 등 툴툴 마녀가 민준이와 함께 겪게 된 생활 속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수학의 개념들을 알려 주고 있으며, 각각이 에피소드들이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들이어서 더욱 그 속에서 찾은 개념들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툴툴 마녀가 마법 세계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때 마법 빗자루가 없어지는 소동은 결국 선우의 행동으로 밝혀진다. 선우는 툴툴 마녀와 정이 들어서인지 툴툴 마녀를 마법 세계로 보내는 게 싫어 마법 빗자루를 자기 옷장에 숨겨놓고 시치미를 뗀 것이었다.
선우 역시 함께 수학을 공부하며 재미있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정이 들었나 보다.
툴툴 마녀가 마법 세계로 돌아가는 날,
민준이는 툴툴 마녀에게 마지막으로 그 동안 공부했던 수학을 꼼꼼하게 정리한 공책 한 권을 주며 마법 세계로 가기 전에 꼭 한번 쭉 보고 가라고 전한다. 수학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민준이처럼 꼼하게 정리해 두면 다시 한번 기억하기 쉬울 것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다시한번 인지시켜 주었다. 더불어 민준이는 오답노트의 중요성도 전하였다.
결국 툴툴 마녀는 민준이에게 배운 수학 덕분에 마법 시험에 자신감이 붙어서 마법 세계 마녀들 중에서 가장 먼저 마법 시험을 풀게 된다.
초등 수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는 가운데, 이처럼 수학 개념을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을 통해 아이들은 어렵게만 여겼던 수학의 기본 개념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학이라고 해서 반드시 숫자만 가지고 설명하기보다 이와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그 기본을 이해하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학은 자신감이라고 했던가!
문제를 접했을 때 머릿속이 까매지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던 경험..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생각하면 모두 사칙 연산 안에서 기본 개념 안에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 책은 수학에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 문제를 접했을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그리고 수학에 자신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큰 수학적 사고를 폭넓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