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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잘나가는 여자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신지원 옮김 / 이지북 / 2013년 3월
평점 :
아리카와 마유미..
이름은 생소했지만 슈퍼마켓 계산원부터 시작해 당구장 직원, 유니클로 점장, 기모노 강사, 카리파리터, 엔카 가수 매니저, 신문사 편집자 등 무려 47가지에 달하는 직업을 거친 여자이다. 외국 여행을 다니며 여성과 아동 문제를 주로 다루는 에시이스트이자 사진작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야말로 잘 나가는 여자이다.
하지만 작가는 자기는 처음부터 잘 나가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잘나가기 위해 노력한 것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저 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리고
마음으로부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한다.
일에 관해서라면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에요.
좋아하는 일을 하든지,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든지. - 40p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언제나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에겐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그 장점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또, 나만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하는것..
작가는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자신을 계속 프로듀싱했던 것이다.
어떤 일이 하고 싶은 일이나 좋아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해봤더니 좋아질 수도 있고 보람이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다른 천직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웨딩코디네이터로 활동할 때 당시에는 신부용 사진을 아름답게 잘 찍어 주는 카메라맨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사진찍는 스킬이 없었기 때문에 고객을 실망시키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작가는 어떻게 하면 신부를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찍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여러 생각과 연구 끝에 방법을 찾아낸다. 당사자들 눈으로 미처 담지 못하는 그날의 모습을 전부 사진에 담아 드라마틱하게 꾸며 전달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작업을 위해 시중의 모든 웨딩잡지를 사 모으고 생생하게 찍기 위한 구도나 빛의 상태, 렌즈 필터 등 본격적인 사진 테크닉도 공부했 두었다. 필름 개수와 인화비는 일반보다 더욱 많이 들었지만 고객을 기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들어가는 돈보다는 기쁨이 더 컸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의뢰도 많아지고 친구들과 사진 스튜디오까지 만들게 된 이야기가 나온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생기는 기회도 계속 다가온다고 했던가.
결국 이와 같은 준비 작업이 있었기에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문사에 합격할 수 있었다. 당시 필름 사진에서 디지털 사진으로 옮겨가던 과도기라 그 스킬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에요. 우연은 한편으론 한 사람의 자질과 바람에 맞춰서 일어나는 필연이기도 합니다. - 141p
'나태'와 '교만'이라는 함정을 버리고 자신의 삶을 더욱 신중하게 바라보며 '인생의 그 어떤 시점도 시작'이라는 초심을 잃지말고 더욱더 높은 목표를 지향하며 살아가면 삶에 있어서 계속적인 성장을 꿈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게 잘될거야!'라는 긍정 마인드의 중요성 또한 강조한다. 그 어떤 장애물이 도중에 가로막아 포기해 버리고 싶더라도 끝까지 잘 버티고 계속한다면 시간은 좀더 걸릴지 몰라도 대부분은 실현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의 일이 싫증나거나,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이 넌덜머리나거나, 부정적 마인드가 꽉 차 있다면 이 작가의 삶 속 키워드를 하나씩 되짚어 보라.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는 어느 것 한가지도 소홀할 수 없음을 느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