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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꺼야
데비 월드먼.리타 퓨틀 글, 신디 레벨 그림, 신은비 옮김 / 종이책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데이지는 이제는 필요없어진 자기 물건을 다른사람에게 주거나 버리기를 지극히 싫어하는 아이예요. 자기 방이 있는대로 널브러져 있더라도 꼭 그냥 두지요.
그바람에 데이지의 방은 방 한가운데 서서 두 팔을 뻗으면 벽에 닿을 것처럼 비좁아지고 있어요. 그런 잡동사니들로 인해 방이 작은 듯 느껴지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데이지는 친구 아만다처럼 넓은 방을 갖고 싶어해요. 곧 있으면 돌아올 데이지의 생일날 친구들을 많이 초대할 수 있는 아주 넓은 방을요.

데이지는 매일 아침 침대 밖으로 나와 기지개를 켤 때마다 손가방에 넘어지고 찻잔 세트에 부딪히니,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어 버리지요.
여기저기 멍든 데이지의 모습 보이지요?^^

몸에 점점 시퍼런 멍이 커져갈때쯤 데이지는 커다란 방에서 사는 아만다조차 이렇게 많은 물건을 갖고 있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리하야 데이지는 벼룩시장이 열릴 때 내놓을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게 돼요.
동물 인형들, 찻잔 세트들, 바비 읺여들, 인형 집, 코끼리, 그리고 멜로디언 같은 잡동사니들을요. 그날 밤, 데이지는 방 한가운데에 서서 팔을 뻗으니 책상이나 책장까지도 손이 닿지 않을 만큼 방이 넓게 느껴졌답니다.

데이지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지혜롭게 이끌어준 엄마의 현명함이 돋보인 책이었답니다. 그리고 '정리의 기술'과 관련된 책 열풍이 유아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데이지처럼 좀 끌어안고 있는 성격인데, 동화를 통해 어른인 저도 다시한번 짐을 정리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곧있으면 있을 아이 바자회때 낼 물건들을 미리 좀 챙겨봐야겠네요.
* 평가에서 별하나를 뺀 건, 데이지의 말이 존대말이 아니고 넘 짧아서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좀 그렇더라고요. 아이가 한창 높임말을 배워야 할때, 자꾸 반말을 하는 책을 읽어주면 따라하려는 경향이..^^ 책 제목과 캐릭터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하시면 할말을 없으나, 그부분이 좀 아쉬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