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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터키 -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그곳
장은정 지음 / 리스컴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여행은 언제나 우리에게 일탈에 대한 재미와 휴식을 느끼게 해 준다..
여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행서를 읽는 것 역시 마음에 작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다림의 공간을 마련해 두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가끔 이렇게 여행서를 읽는다는 것은 내게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대한 동경과 막연한 설렘을 가져다 주어
지친 일상에 작지만 큰 활력을 안겨다 준다.
터키,,언제였던가,
직장을 그만두고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 이전에 색다른 일 하나를 해 보고 싶어 같이 그만둔 언니와 함께 훌쩍 떠났던곳..
터키를 가고 싶어서였던게 아니라, 날짜와 시간, 그리고 금액대비 효과 등을 고려하여 기냥 선택했던 곳. 하지만 다녀와서, 아니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터키라는 나라에 푹 빠져버렸다.
미리 이런 여행서를 읽고 갔다면 훨씬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었겠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언젠가 다시 남편과 찾고 싶은 곳이다.
이 책은 나에게 2006년 당시의 터키에 대한 기억을 새록새록 꺼내 놓을 수 있게 해 주었고
다시금 여행에 대한 마음의 즐거운 준비를 하게 해 주어 읽는 내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작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여러 개국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만을 늘어놓은 빡빡한 여행서적이 아니라
터키에 대한 서정적 감성을 함께 엮어 두어 읽는이로 하여금 여행에 대한 설렘을 더욱 갖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터키가 그리워
어찌나 심장이 바운쓰바운쓰~ 두근두근댔는지 모른다.^^
터키 맵이다. 주요도시와 이스탄불 공항에서의 소요시간이 자세히 나와 있는 것을 시작으로 독자를 터키로 이끌고 있다.
"끌리면 오라"
마치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영화 친구의 대사가 떠오르는 멘트다.
끌리지..당근 끌리지만 현실에 대한 여러가지 제약을 쉽게 떨쳐내고 홀연히 떠날 사람이 몇이나 될까를 생각하니, 일단 책속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릿속의 복잡함이 조금은 가벼워지면서 간접 여행을 통한 기쁨도 살짝 맛볼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여행자 노트에는 이스탄불 교통의 모든 것, 터키 음식의 모든 것, 형제의 나라 한국과 터키 등 터키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자세히 제공하고 있어서
여행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팁을 쉽게 알아둘 수 있어 편리할 것이다.
이스탄불에서 제일 먼저 간 곳이 이곳 아야소피아 성당이었는데 역시 이 책에도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이 성당은 서기 537년에 비잔틴의 황제 유스티아누스에 의해 세워졌는데 오스만 제국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이후부터 481년간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된다.
이곳은 오늘날 비잔틴미술의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아야소피아'는 '성스러운 예지'라는 뜻으로 '성소피아 성당'이라고도 한다는 당시 가이드의 말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아마도 여행지 첫 코스였기에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이곳을 정복한 메흐멧 2세도 역시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성당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이슬람 사원으로 쓰는 것이라고 하니 그 아름다움과 크기, 금과 은으로 장식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의 모자이크 등의 아름다움을 대략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런 이유로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어서 입장료 수익도 엄청나기에 터키의 일등 관광상품이 아닐까 싶다.
없는게 없다던 그랜드 바자르~~
저녁식사 후 들렀던 곳이었는데~ 상점 직원들이 어찌나 친절하던지, 우리 관광객이 지나갈 때면 '코리아'를 외쳤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줬던..시장의 여러가지 물건을 보는 재미보다 사람들과의 무언지 모를 공감이 참 좋았던 곳..
터키에서 가장 인상깊은 곳을 꼽으라면 이곳 카파도키아가 아닌가 싶다.
아, 정말 생전처음 보는 기암괴석과 곳곳의 자연 동굴, 절벽..
하늘아래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경외로울 따름이었던 곳.
그리고 그 파아란 하늘과의 조화가 어찌나 신비롭던지,
그 하늘색깔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돈으로 20만원 정도한다는 열기구 투어..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절경이다~!!
다시 간다면 이곳을 먼저 들르고 싶다..
꼭 다시 가보고 싶은 터키..
고풍스러웠던 이스탄불과 리고 에게 해의 노을을 보며 식사를 했던 숙소..
하얀 소금사막을 떠올리게 했던 파묵칼레..
에메랄드 빛 호수..
넓디 넓은 원형극장~
다시 한번 나의 발자국을 찍고 오고 싶구나...
책을 통한 터키 여행,
터키가 바로 코앞에 있는 듯한 친근하고 즐거운 책 속 여행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