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김선희 엮음, 이종옥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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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촉천민이라는 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닿기만 해도 다른 사람들을 더럽힌다고 해서 생긴 말이라고 하는데 정말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가진 심한 차별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는 말이다.
불가촉천민은 인간으로서 존중되어야 할 모든 기본권이 없다. 그야말로 책에 나온 것처럼 개보다도 못한 신세인 것이다. 세상을 더럽히는 존재..다 같은 사람인데 어쩌면 이런 제도 속에 사람을 가둬두고 발자국마저 땅을 더럽힐까봐 엉덩이에 자신의 발자국을 지울 수 있는 빗자루를 매달고 다녔다고 하니 그 존재가치는 더이상 말안해도 알 것이다.

 

다무네 가족은 불가촉천민이다.

상층 카스트들을 위해 죽어라 일만 하다가 죽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가장이 된 다무는 아버지처럼 비참한 인생을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인도에서전해 내려오는 몇천년이 된 풍습을 다무의 힘으로 어찌할 수는 없는일이다. 하지만 다무는 가슴 한켠에 늘 희망이라는 것을 품고 열심히 일하고 기회가 닿아 배울 기회가 생길 때마다 열심히 배웠다. 불가촉천민은 학교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무는 열정을 다해 배우고자 했다. 그리고 닥치는대로 일도 하며 어엿한 청년으로 자란다. 모든 불가촉천민들이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바사헤브를 영원한 지도자로 삼아 서로 힘을 모아 단합하고 교육을 받으며 용기를 내어 시위대에도 참석한다. 심성도 착하고 지혜로운 소누와 결혼을 하고 난 후에도 다무는 불가촉천민의 부당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만 나아지는 게 보이지 않자 송전탑에 올라가 죽을 결심까지도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다무는 더욱 열심히 일했고, 자식에게 보다 나은 삶을 물려주기 위해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살도록 위해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뜻을 펼쳤다. 다무는 여섯 아이들에게 반드시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가르쳤고 아이들은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거라는 바바사헤브의 말을 마음에 새겨 책을 읽으러 다니게 하였으며 스스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차별이 심한 힌두교에 회의를 품고 불교로의 개종을 한 바바사헤브를 따라 다무는

여자도 남자도 가진 자도 가난한 자도 평등한 것을 기초로 한다는 불교로의 개종을 통해 제2의 탄생을 맛보고 이후 더욱 용기를 내어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에 나선다. 그렇게 평생 가족을 위해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이들의 질좋은 세상을 위해 다무는 갖은 어려움을 모두 이겨낸다.

다무는 조용히 눈을 감을 때까지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이라는 소중한 유산을 남겨주어 계급이 없고 차별이 없는 자기들이 주인인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희생을 통한 사랑을 보여 주었다. 그 결과 다무의 다무의 첫째아들 자누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공무원 합격의 영광도 안았다.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불가촉제도는 법적으로 폐지되었다고 한다. 나라가 정한 법이라고 모두 옳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법을 올바르게 고쳐 나가는 것은 누구 하나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닐 것이다. 모두가 힘을 합하여 더 나은 나라의 발전,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라의 지도자와 국민들은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여 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진정 선진국이 아닐까.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사람답게 행복을 누릴 권리는 누구나에게 있어야 할 것이다.

 

"무지개가 뜨기 위해서는 비도 필요한 법이야."

- 다무가 소누에게 한 말 중에서 1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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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터키 -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그곳
장은정 지음 / 리스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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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은 언제나 우리에게 일탈에 대한 재미와 휴식을 느끼게 해 준다..

여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행서를 읽는 것 역시 마음에 작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다림의 공간을 마련해 두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가끔 이렇게 여행서를 읽는다는 것은 내게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대한 동경과 막연한 설렘을 가져다 주어

지친 일상에 작지만 큰 활력을 안겨다 준다.

터키,,언제였던가,

직장을 그만두고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 이전에 색다른 일 하나를 해 보고 싶어 같이 그만둔 언니와 함께 훌쩍 떠났던곳..

터키를 가고 싶어서였던게 아니라, 날짜와 시간, 그리고 금액대비 효과 등을 고려하여 기냥 선택했던 곳. 하지만 다녀와서, 아니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터키라는 나라에 푹 빠져버렸다.

미리 이런 여행서를 읽고 갔다면 훨씬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었겠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언젠가 다시 남편과 찾고 싶은 곳이다. 

이 책은 나에게 2006년 당시의 터키에 대한 기억을 새록새록 꺼내 놓을 수 있게 해 주었고

다시금 여행에 대한 마음의 즐거운 준비를 하게 해 주어 읽는 내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작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여러 개국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만을 늘어놓은 빡빡한 여행서적이 아니라

터키에 대한 서정적 감성을 함께 엮어 두어 읽는이로 하여금 여행에 대한 설렘을 더욱 갖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터키가 그리워

어찌나 심장이 바운쓰바운쓰~ 두근두근댔는지 모른다.^^

 

터키 맵이다. 주요도시와 이스탄불 공항에서의 소요시간이 자세히 나와 있는 것을 시작으로 독자를 터키로 이끌고 있다. 

"끌리면 오라"

마치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영화 친구의 대사가 떠오르는 멘트다.

끌리지..당근 끌리지만 현실에 대한 여러가지 제약을 쉽게 떨쳐내고 홀연히 떠날 사람이 몇이나 될까를 생각하니, 일단 책속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릿속의 복잡함이 조금은 가벼워지면서 간접 여행을 통한 기쁨도 살짝 맛볼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여행자 노트에는 이스탄불 교통의 모든 것, 터키 음식의 모든 것, 형제의 나라 한국과 터키 등 터키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자세히 제공하고 있어서

여행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팁을 쉽게 알아둘 수 있어 편리할 것이다.

 

이스탄불에서 제일 먼저 간 곳이 이곳 아야소피아 성당이었는데 역시 이 책에도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이 성당은 서기 537년에 비잔틴의 황제 유스티아누스에 의해 세워졌는데 오스만 제국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이후부터 481년간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된다.

이곳은 오늘날 비잔틴미술의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아야소피아'는 '성스러운 예지'라는 뜻으로 '성소피아 성당'이라고도 한다는 당시 가이드의 말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아마도 여행지 첫 코스였기에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이곳을 정복한 메흐멧 2세도 역시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성당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이슬람 사원으로 쓰는 것이라고 하니 그 아름다움과 크기, 금과 은으로 장식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의 모자이크 등의 아름다움을 대략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런 이유로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어서 입장료 수익도 엄청나기에 터키의 일등 관광상품이 아닐까 싶다.

  

없는게 없다던 그랜드 바자르~~

저녁식사 후 들렀던 곳이었는데~ 상점 직원들이 어찌나 친절하던지, 우리 관광객이 지나갈 때면 '코리아'를 외쳤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줬던..시장의 여러가지 물건을 보는 재미보다 사람들과의 무언지 모를 공감이 참 좋았던 곳..

 

터키에서 가장 인상깊은 곳을 꼽으라면 이곳 카파도키아가 아닌가 싶다.

아, 정말 생전처음 보는 기암괴석과 곳곳의 자연 동굴, 절벽..

하늘아래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경외로울 따름이었던 곳.

그리고 그 파아란 하늘과의 조화가 어찌나 신비롭던지,

그 하늘색깔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돈으로 20만원 정도한다는 열기구 투어..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절경이다~!!
다시 간다면 이곳을 먼저 들르고 싶다..


꼭 다시 가보고 싶은 터키..

고풍스러웠던 이스탄불과 리고 에게 해의 노을을 보며 식사를 했던 숙소..

하얀 소금사막을 떠올리게 했던 파묵칼레..

에메랄드 빛 호수..

넓디 넓은 원형극장~

 

다시 한번 나의 발자국을 찍고 오고 싶구나...

책을 통한 터키 여행,

터키가 바로 코앞에 있는 듯한 친근하고 즐거운 책 속 여행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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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터키 -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그곳
장은정 지음 / 리스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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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우리에게 일탈에 대한 재미와 휴식을 느끼게 해 준다..

여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행서를 읽는 것 역시 마음에 작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다림의 공간을 마련해 두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가끔 이렇게 여행서를 읽는다는 것은 내게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대한 동경과 막연한 설렘을 가져다 주어

지친 일상에 작지만 큰 활력을 안겨다 준다.

터키,,언제였던가,

직장을 그만두고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 이전에 색다른 일 하나를 해 보고 싶어 같이 그만둔 언니와 함께 훌쩍 떠났던곳..

터키를 가고 싶어서였던게 아니라, 날짜와 시간, 그리고 금액대비 효과 등을 고려하여 기냥 선택했던 곳. 하지만 다녀와서, 아니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터키라는 나라에 푹 빠져버렸다.

미리 이런 여행서를 읽고 갔다면 훨씬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었겠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언젠가 다시 남편과 찾고 싶은 곳이다. 

이 책은 나에게 2006년 당시의 터키에 대한 기억을 새록새록 꺼내 놓을 수 있게 해 주었고

다시금 여행에 대한 마음의 즐거운 준비를 하게 해 주어 읽는 내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작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여러 개국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만을 늘어놓은 빡빡한 여행서적이 아니라

터키에 대한 서정적 감성을 함께 엮어 두어 읽는이로 하여금 여행에 대한 설렘을 더욱 갖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터키가 그리워

어찌나 심장이 바운쓰바운쓰~ 두근두근댔는지 모른다.^^

 

터키 맵이다. 주요도시와 이스탄불 공항에서의 소요시간이 자세히 나와 있는 것을 시작으로 독자를 터키로 이끌고 있다. 

"끌리면 오라"

마치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영화 친구의 대사가 떠오르는 멘트다.

끌리지..당근 끌리지만 현실에 대한 여러가지 제약을 쉽게 떨쳐내고 홀연히 떠날 사람이 몇이나 될까를 생각하니, 일단 책속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릿속의 복잡함이 조금은 가벼워지면서 간접 여행을 통한 기쁨도 살짝 맛볼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여행자 노트에는 이스탄불 교통의 모든 것, 터키 음식의 모든 것, 형제의 나라 한국과 터키 등 터키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자세히 제공하고 있어서

여행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팁을 쉽게 알아둘 수 있어 편리할 것이다.

 

이스탄불에서 제일 먼저 간 곳이 이곳 아야소피아 성당이었는데 역시 이 책에도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이 성당은 서기 537년에 비잔틴의 황제 유스티아누스에 의해 세워졌는데 오스만 제국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이후부터 481년간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된다.

이곳은 오늘날 비잔틴미술의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아야소피아'는 '성스러운 예지'라는 뜻으로 '성소피아 성당'이라고도 한다는 당시 가이드의 말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아마도 여행지 첫 코스였기에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이곳을 정복한 메흐멧 2세도 역시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성당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이슬람 사원으로 쓰는 것이라고 하니 그 아름다움과 크기, 금과 은으로 장식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의 모자이크 등의 아름다움을 대략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런 이유로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어서 입장료 수익도 엄청나기에 터키의 일등 관광상품이 아닐까 싶다.

  

없는게 없다던 그랜드 바자르~~

저녁식사 후 들렀던 곳이었는데~ 상점 직원들이 어찌나 친절하던지, 우리 관광객이 지나갈 때면 '코리아'를 외쳤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줬던..시장의 여러가지 물건을 보는 재미보다 사람들과의 무언지 모를 공감이 참 좋았던 곳..

 

터키에서 가장 인상깊은 곳을 꼽으라면 이곳 카파도키아가 아닌가 싶다.

아, 정말 생전처음 보는 기암괴석과 곳곳의 자연 동굴, 절벽..

하늘아래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경외로울 따름이었던 곳.

그리고 그 파아란 하늘과의 조화가 어찌나 신비롭던지,

그 하늘색깔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돈으로 20만원 정도한다는 열기구 투어..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절경이다~!!
다시 간다면 이곳을 먼저 들르고 싶다..


꼭 다시 가보고 싶은 터키..

고풍스러웠던 이스탄불과 리고 에게 해의 노을을 보며 식사를 했던 숙소..

하얀 소금사막을 떠올리게 했던 파묵칼레..

에메랄드 빛 호수..

넓디 넓은 원형극장~

 

다시 한번 나의 발자국을 찍고 오고 싶구나...

책을 통한 터키 여행,

터키가 바로 코앞에 있는 듯한 친근하고 즐거운 책 속 여행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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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이 만든 수학퍼즐 7 - 본편, 오일러가 만든 한붓그리기 천재들이 만든 수학퍼즐 7
홍선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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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추천사를 쓴 고등과학원 박부성 연구원은 말하고 있다.
'교과서의 수학은 약간 재미없게 만든 수학 퍼즐'일 뿐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말이다. 딸아이는 스마트폰 어플 한붓그리기를 곧잘 한다. 웬만한 게임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그건 허용하고 있는데 검색하다가 한붓그리기 관련 책이 있어서 신청한 건데 읽을수록 그 신기함과 흥미로움에 내가 더 빠져들었다~^^
나도 스마트폰 한붓그리기 중독이 되어 버렸다는;;
이 책은 한붓그리기가 무엇인지, 한붓그리기가 가능한 조건은 무엇인지, 그리고 생소한 단어인 오일러 길, 오일러 순환길, 해밀턴 길, 해밀턴 순환길에 대한 정의를 해 주면서 직접 그 예를 보여 주고 있어서 무엇보다 이해가 잘 갔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수학퍼즐을 쉽게 다가오게 하는 책이다.
한붓그리기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용어는 오일러 길, 오일러 순환길, 해밀턴 길, 해밀턴 순환길이다. 어떤 도형에서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으면서 모든 선을 꼭 한번씩만 지나는 길을 오일러 순환길이라 하고,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지 않으면서 모든 선을 꼭 한번씩만 지나는 길은 오일러 길이다. 모든 꼭지점을 한 번씩만 지나고 출발점과 도착점이 다른 길은 해밀턴 길, 한 꼭지점에서 출발하여 모든 꼭지점을 한 번씩만 지나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길은 해밀턴 순환길이라고 한다. 말이 좀 복잡해 보이지만 그림을 보며 이해를 하니 굳이 외우지 않아도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가 간다.
해밀턴 순환길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는 입체도형의 모습을 위에서 바라보는 평면도형과 같은 그림으로 바꾸어 최단거리를 찾는 방법도 나온다.
이러한 한붓그리기는 건축 도면 등을 그릴 때 되도록 동선이 짧게 그림을 그리고자 할 때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 문제를 풀어 볼까?

 

위 도형들의 홀수점과 짝수점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평면도형에서 한 꼭지점에 연결된 선의 수가 홀수개이면 그 꼭지점은 홀수점이 되고, 연결된 선의 수가 짝수개이면 그 꼭지점은 짝수점이 된다. 이러한 홀수점과 짝수점의 특징은 짝수점은 그점에 연결된 수가 짝수이기 때문에 한 선을 통해 들어와서
다른 한 선으로 나갈 수 있지만 홀수점은 마지막에서는 다시 되돌아 나갈 수 없으므로 끝나는 점이 된다. 1번 도형은 홀수점이 두개 있고 4번 도형은 홀수점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홀수점이 없는 도형의 한붓그리기는 어느 꼭지점에서 출발하여 그려도 한번에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쉽고 1번과 같이 홀수점이 2개인 것도 한 홀수점에서 출발하여 다른 홀수점에서 끝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2, 3번 도형을 보자. 2번 도형은 홀수점이 6개 있고, 3번은 홀수점이 4개이다.
이는 한붓그리기가 불가능하다. 한붓으로 그릴 수 있는 도형은 출발하는 점과 끝나는 점 외의 점에서는 들어가는 선과 나오는선이 항상 쌍으로 되어야 하므로
그리는 도중에 홀수점이 나타난다면 더이상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란다.
아, 신기하다. 한붓그리기 문제를 접했을 때 무턱대고 선을 그리다가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포기해 버리기 일쑤엿는데,
이런 원리가 숨어 있다니 오늘부터는 종이를 하나 준비하고 게임을 해 보려고 한다.

ㅎㅎ
종이까지는 필요없나? ^^

두 점 사이를 잇는 곡선 중에서 가장 짧은 곡선의 길이를 그 두 점 사이의 최단거리라고 한다. 다음은 택배 회사에서 배달을 하고 다시 돌아오기 위해 최단거리를 계산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해밀턴 순환길을 표로 만든 것이다.

 


이 표로 보듯이 똑같은 거리가 2개씩 쌍으로 나타나는 데 해밀턴 순환길과 그 길을 거꾸로 가는 경우를 모두 따졌기 때문이란다. 그러므로 가장 짧을 거리는 두가지 경우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해밀턴 순환길은 현대에 경제적인 측변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게 응용되고 있는 이론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의 각종 기호는 편의를 위한 것인데 그 뜻을 모른 채 무작정 외우려다 보니 공포의 과목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지금 나부터라도 그 공포심을 없애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그와 같은 공포감을 줄이기 위해 이렇게 호기심을 끄는 문제를 함께 풀면서 흥미롭게 수학으로 다가가면 난이도로 느끼는 체감 공포를 조금씩 줄여 나갈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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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루 굶고 하루 먹기
베른하르트 루드비히 지음, 박정미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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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요즈음엔 간헐적 단식이 유행이다.

예전엔 무조건 굶는다든지 계속 소식을 한다던지를 권했더라면
요사이 대세는 굶고 먹기를 반복!
먹을 것 앞에서 식욕을 자제하기란 참으로 힘든일이다.
특히나 약속이 있고 회식이 있고 생일파티가 있고~ 이벤트가 참 많은 때는 더더욱 그렇다. 나처럼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은 더욱이 아이들 간식주면서 조금씩 집어먹게 되는 일은 다반사!
그 잠깐의 달콤한 유혹 앞에 무너져 버리기 일쑤니 말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하루 굶고 하루는 참지말고 먹는다?
어찌보면 참 어려운 일 같지만 계속 칼로리 따지며 소식하며 받는 스트레스보다
또, 여러 음식의 유혹을 참아가며 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보다
이런 방법의 아쌀한 다이어트가 나에게 더 제격인 듯하여 솔깃하였다.
 
저자는 죽음의 다이어트도 소용없다고 말한다.
2-3주 동안 거의 먹지 않아 체중계에 올라가 보면 몸무게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겠지만 근육이 빠져나가 그 자리를 지방이 채우는 것뿐이라고 한다. 우리의 뇌 안에는 망을 보는 아주 작은 노예가 살고 있다고 한다. 그 노예는 우리가 배고픈 상태인지 아닌지 계속해서 체크하며 허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목표 체중에 조절 장치를 맞춰 놓아 먹을 게 있을 경우 닥치는 대로 입에 넣게 하여 프로그램을 작동시킨다고 한다.
그렇기에 무조건 적게 먹고 살을 빼는 방법은 새로운 목표 체중이 처음 체중보다 오히려 더 높아지기 때문에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이다. 다만 격일 단식은 체지방이 소모되도록 몸을 단련시키는 동시에 세포의 노화 과정을 지연시키고 우리 몸이 자신의 체지방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공급하기에 그만큼 단식의 시간은 충분한 시간이다.
단식주기가 길면 뇌 속의 작은 노예가 적색 경보를 울려대며 지방뿐 아니라 근육까지 분해해 버리고 마는데 격일(36시간쯤)이라는 시간은 단식 주기가 적당하여 근육량이 줄어들 염려도 없다. 또한 격일 단식은 고혈압과 당뇨 환자들의 임상 실험을 통해 치료에도 좋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하니 고혈압 환자들도 관심 있게 살펴볼 만한 방법이다.
물론 격일 역시 음식의 유혹을 이겨 내리란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 굶으면 그 다음날은 좋아하는 음식들, 먹고픈 음식들을 기분좋게 즐길 수 있으니 그 행복감은 몇 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단식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날부터 21일까지의 하루하루 과정이 나와 있어서 처음 격일단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가볍게 단식을 시작하고 몸에 적응이 되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지 않을까
단식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고 뇌의 행복 중추를 자극하여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도 촉진시킬 수 있으니 참으로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게 있다.
먹는 날이어도 음식앞에서 크게 무너져버 리면 안된다.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건강을 위해, 가벼워진 내 몸을 위해 행복한 단식을 해 보면 어떨까?^
 
벋뜨 그러나...
팥빙수,,삼계탕,,아이스크림...온갖유혹이 넘쳐나는 이 여름..흑..여름 지나고 해 볼까?? ㅎㅎㅎㅎㅎㅎㅎ
바닷가 가서 수용복은 어찌 입지?
햇빛을 핑계로 꽁꽁 싸매고 있지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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