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우리맛 - 옥수동 선생님 심영순의 30년 노하우
심영순 지음 / 동아일보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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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아버님 생신때 이 책에 나온 해파리 냉채와 홍어찜을 했었죠. 식구들 모두 맛있다며 칭찬해줘서 어깨에 힘좀 줬죠. 처음 이 책을 펼쳐 보고는 자연 양념장 만드는 번거로움때문에 망설였었죠. 뭘 얼마나 잘 해 먹겠다고 이런 수고를 해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과 이런다고 정말 맛있어지려나 하는 의구심때문에 갈등을 했어요. 우선 마늘종장아찌와 무장아찌를 해 보았어요. 제일 간단해 보였거든요. 결과는 만족이었어요. 아주 담백하고 맛있더라구요. 믿음을 가지고 향신장, 향신기름 등을 만들어서 해파리 냉채와 녹두전전채를 만들어 먹었더니 정성 가득 담근 음식을 담아낸 듯한 자부심과 제대로 된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더군요. 내친김에 시아버님 생신상도 차려내고 칭찬도 듣고... 하지만 재료의 고급스러움은 감당이 되질 않아서 전복과 같은 것들은 과감하게 생략해버리거나 표고버섯등으로 대체를 해서 할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송이버섯볶음 같은 요리는 그림의 떡이구요. 그대로 따라 하다가는 먹는 걸로 집안 거덜나겠더군요. 지금은 어머님도 책을 사셔서 자연 양념들을 만들어 두시고 쓰신다네요. 참 여기나오는 갈치조림 정말 맛있어요. 그대로 한 번 해보세요. 밥 한 그릇 금방 비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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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6-09-23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런 밥상을 받으면 정말 두고두고 생각이 나는데- 대단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