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나고그림은 쌍뻬의 니콜라가 생각난다단행본같은 그림책을 슬렁슬렁 넘기다 감동을 주는 책이다혼자여도 혼자놀아도 슬프지 않은 특별한 아이그렇기에 나무에 가려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채 다른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나무의 고요한 죽음마저 느낄 수 있었다나무의 죽음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그 나무를 애정한 아이는 알 수 있는 이별을 아이는 아이답게 준비한다짝을 잃어버린 장갑들을 모아 나뭇잎을 만들어 나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꾸며준다 그것도 반쪽만그리고 그 속에 나무와 하나된 아이계속 아이가 장갑을 걸어 나무 한가득 채워줬을지 반을 비워뒀을지 알 수 없게 책은 끝나지만 난 표지모습 그대로 반만 채운다고 생각한다책을 활짝 펼치면 나무의 반만 장갑이 걸려있고 나머진 군데군데 있을뿐이지만 그래서 서로를 채워줄 친구가 되는거라 생각된다여운이 남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