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소년이 돼지를 만나 돼지가 양배추를 먹으면 양배추가 되고 뱀도 양배추를 먹으면 양배추 몸이 되고 너구리 고릴라도 양배추가 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길을 걷는다어른들은 읽으며 머릿속에 물음표가 뜨지만 아이들은 그냥 즐겁다이해할 필요 없으니까 아주 당연한 일이니까 이해 안되도 즐거우니까율이는 이해가 필요없이 그냥 느끼는 아이. 내내 이 책을 찾고 읽어달라고 빌려온 첫날부터 혼자 읽고 나한테 자꾸 읽어 달라고 해서 즐거웠던 책이다. 아이와 같은 걸 좋아하는 건 즐거우니까책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는 책이지만 아무 문제없다훈이와 고양이 생각도 났다. 고양이가 생선을 먹으면 생선이 고양이가 되고 훈이가 생선을 먹으면 생선이 훈이가 된다는훈이와 고양이, 양배추 소년 모두 초신타 그림이다. 초신타 그림이 나는 좋다. 양배추소년 이제 안녕율아 언제 이 책을 또 기억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