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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어둠 - 극단주의는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는가
율리아 에브너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먼저 저자. 91년생 여성. 이보다 훨씬 나이도 많이 먹은 나, 이 세상에서 무얼했나. 자책하기 전에 정말 말이 필요없이 멋지고 용감하고 대단하고 등불같은 존재이다.
이 책 읽기 전에 소개글을 보고서는 마음과 시간의 준비가 많이 필요했고
숨 고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읽다보니, 극단주의..? 일상의 도처에서 불쑥불쑥 만난던 것들이네?
내 환경? 혹은 한국? 정말 하드한 환경이었구나 깨달은 책.
나 이런 속에서도 내 정신 지키면서 살아온 거 진짜 칭찬해야겠는데? 했다.
이 책, 결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구경이 아니라는 것.
물론 내 입장에서는 인종 부분은 색달랐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직간적접 경험과 물리적 온라인 환경에서 쉬이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극단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말 한 마디, 댓글 하나에 몸이 아파버리기까지 했던 내가 나약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했다.
꼭 극단주의 모임에 '가입', '활동'하지 않아도 그로부터 흘러나왔을 수 있는 것으로부터 물든 좀비들이 세상에 많다. '도처에 있다.'
저자는 용기의 끝같은 잠입취재에서 더 나아가 말미에는 해결방안까지 제시한다. 군더더기 없고 모호하지 않다. 이제서야 부제가 제대로 보인다. 이 책은 극단주의를 고발하는 책이라기보다는, 극단주의가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는지를 보여준다. 그것을 알고보니 그들이 하찮아 보인다.
*한겨레출판 서평단 하니포터1기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