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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의 삶에 펼쳐진 꽃길, 아이들의 내일이 되다
대산중학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70년의 삶에 펼쳐진 꽃길, 아이들의 내일이 되다
대산중학교2025인물과사상사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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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대산중학교 구성원들은 교육이라는 현장에서 매일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부딪히는 사람들이다.
누구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아이들의 성장의 전 과정을 관찰하며, 학교라는 공간이 단순한 배움의 장소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여는 문이라는 사실을 절감해 온 이들이다.
이번 책에서는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학생이 한 공동체로서 걸어온 시간들을 기록하고, 앞으로 70년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지길 바라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어느 한 개인의 수기가 아니라 교육 현장을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집단적 성찰처럼 읽힌다.
학교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관계의 의미, 배움의 본질, 공동체가 가진 힘을 다시 묻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특정 사건이나 유명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구조가 아니라, 대산중학교라는 이름으로 묶인 시간의 흐름이 하나의 줄기가 되어 이어진다.
아이들의 내일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단순한 희망 스케치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학생들이 겪는 고민, 학교가 부딪히는 현실적 어려움, 교사들이 느끼는 책임감과 무력감 등
교육이 실제로 움직이는 자리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온도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의 깊이는 화려한 문장보다 현실의 결이 그대로 녹아 있다는 데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마치 학교 한복판을 천천히 걸으며 교실과 복도, 운동장 안에서 흘러가는 철학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책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는 아이들이라는 존재가 결코 교과 성적이라는 척도로만 판단될 수 없다는 점이다.
학교에서의 하루는 점수 경쟁보다 훨씬 많은 감정과 경험들로 채워져 있으며 학생들은 누군가는 전혀 알아채지 못할 작은 변화와 갈등 속에서 성장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짐을 스스로 감당해 가고 있다.
그래서 교사는 이들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때로는 발을 맞춰 걸어주는 동료이자, 한 사람을 붙잡아주는 지지대가 된다.
이 책은 결국 교육이란 큰 사건보다 작은 반복과 작은 변화 속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그리고 그 작은 순간들의 쌓임이 앞으로의 70년을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한다.
읽는 내내 마음에 오래 남았던 부분은 학교라는 공간이 단지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에서 잊히지 않는 기억을 만드는 곳이라는 이야기였다.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시간은 짧지만 그 안에서 나누는 말과 감정은 의외로 오래 남는다.
그래서 교육자에게는 책임이 따르지만, 동시에 마음이 움직이는 울림도 존재한다.
또한 책에서 보여주는 대산중학교의 기록은 어떤 학교나 어떤 공동체에도 적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준다.
성장은 갖춰진 시스템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더 크게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학교의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지금의 교육 환경을, 또 누군가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걷는 어른의 마음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요약
말과 감정, 울림, 아이들과 함께 걷는 어른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