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화요일 : 사람의 심해 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이마음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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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보라.

너무너무 재밌을 것 같지 않은가?

기적의 가문이지만 저주가 깃든 가문

그것도 죽은 이에서 수산물이 쏟아진다니!


소씨 가문에는 오랜 비밀이 있다.


소씨 핏줄은 가진 사람이 죽으면 몸에서 수산물이 쏟아진다.

겹치지 않고 모두 다 다른 종의 수산물들이 쏟아지는데

배스, 카디널 테트라, 곰치, 미꾸라지, 게 등등

먹을 수 있는 수산물도 있고 예쁜 색감의 열대어들도 있다.

배를 가르면 나오고, 바닷물이 젖은 시체에서는 생물이 나오지 않는다.

수산물이 나오는 시체는 썩지도 않는다.

이 비밀로 부를 쌓고 대대손손 번영을 누려왔다.

그 가문에서 태어난 소정유

하지만, 정유는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회의?를 느끼면서 독립을 하게 되었고,

소설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별로 놀랍지 않았고, 새우일 줄 알았던 아버지의 수산물은 미꾸라지였다.

어머니는 좋아했고, 오빠는 담담했다.


가문으로 멀어지고 싶어 독립을 했지만 사회생활은 너무 힘들었다.

쉬운 삶이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여전히 힘들다.

가문이나 회사나 똑같다.

희생으로 이루어졌지만 그게 당연한 게 되는 것.

적응하고 살아야 하는 걸까? 순응해야하는 걸까?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결국 포기할수 밖에 없는 걸까.


인간의 심리를 바다의 심해처럼 깊고 복잡하게 표현을 하고 있는 이 소설은 공포와 불안을 다루고 있으며, 인간 내면의 깊고 어두운 감정들을 잘 나타내 주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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